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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들은 습관을 조심하라!!!!(오해有)

그냥s |2012.12.04 13:03
조회 9,366 |추천 7

 

 

안녕하세요

11월에 수능을 마친 아직은 고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방학도 아닌 날 학교를 쉬고 있는....

 

고3 잉여입니다.

 

 

물론 싱글톡이니까 당근 솔로고요 ^_____^

 

 

사실 판 쓰는 건 처음이고

관심도 없었는데요

 

친구들이 수능 준비하면서 쉬는 시간만 되면 판과 희노애락을 함께 하길래

호기심에 한번 끄적여 봅니다.. ㅎㅎ

 

 

 

아무튼 저는 수능 성적표가 나왔지만 갈 수 있는 대학이 없을 것 같으므로(통곡)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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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여고 짬밥3년 차인, 군대로 따지면 말년 병장 쯤되는 (군인오빠들 미안해요통곡)

여고 벌레의 최고봉이므로 ㅎㅎ 여자아이들과의 스킨쉽에 굉장히 둔한 편임...

 

 

 

음... 뭐랄까.. 그냥 일상이라고나 할까...

 

 

 

 

만지고 껴안고 별 짓을 다해도 그것은 그저 흔한 우정 표현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1人임 ㅇㅇ

 

 

 

 

 

아마 고등학교 들어오고 3년간 남자라고는

 

 

아버지와 남동생...

 

등하교 할 때 스치듯 마주친 출근하는 아저씨들과...

(심지어 우리학교는 타학교와 등교시간이 달라서

같은 나이의 남자를 만날 일이 없음.. 등교시간이 다르다보니 무려 하교 시간도 다름)

 

학교에 계신 지긋한 원로선생님들

(다들 할아버지시지만 난 선생님들 사랑함♡

세상에서 제일 자상하고 아버지같은 선생님들이심 암튼ㅋㅋ)

 

 

그리고 전교에 단 세분 뿐인 총각 선생님들

(여고에서 총각쌤이란.............. 부끄)

뿐이여서 남자친구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름....

(심지어 본인은 그 흔한 학원, 과외 한번 받아보지 않은 퓨어한 자기주도학습형의 완전체임)

 

 

 

 

나는 정과 사랑이 넘쳐나는 여자라

이걸 퍼줄 대상이 필요했는데

 

 

 

남자라고 할 만한 생물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여 학우들에게 과한 애정과 스킨쉽이 늘어간 걸지도...ㅎㅎ ;;;;

 

 

 

 

그치만 난 내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왜냐?

 

 

여고 다니는 동지들은 공감하겠지만ㅋㅋㅋㅋㅋ

 

우리는 동성과의 스킨쉽에 관대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음ㅋㅋㅋㅋㅋㅋ

 

 

 

쨌든....

 

서론이 길었던 것은

 

오늘 내가 판에 처음 쓰는 이 이야기가 나의 습관과도 관련있는 그런 이야기이기 때문임ㅜㅜ

 

 

 

 

때는 바야흐로 이틀전...

 

친구라는 아이들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하나둘 아르바이트란 것을 시작했음.

 

사회 생활을 배울 겸, 돈도 벌 겸, 등록금도 미친 듯이 비싼 겸... 겸사겸사 하는 거라곤 하지만

 

 

그냥 나는 따뜻한 집이 좋으므로 식충이마냥 집에만 붙어 있어서

그런거 모름

 

 

 

아무튼

 

그래서 친구가 일하는 돈까스 전문점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 L양 등과 놀러를 가게 되었음^^

 

 

학교를 안나간지 꽤 되었던 탓에 간만에 보는 터라

(는 개뻥이고 3일 전에도 이곳저곳을 나랑 싸돌아다니던 칭구임음흉)

 

 

너무 반가운 마음에 ㅋㅋㅋ

 

일을 하고 있는 와중인데도 와락 안겨들어서는

 

 

(사실 손님들이 없었고,

 우리가 앉은 식탁이 외진 곳이라 아무도 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대담해질 수 있었음 만족부끄)

 

 

나 없는 동안 외롭지 않았냐고~ 일은 할만 하냐고~~

 

하면서 온갖 상G랄을 떨어댔음... .......

 

 

 

 

하지만 우린 그게 일상이였으므로.. 아무도 이상하다는 생각을 안했음 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그게 모든 원흉이었음

 

 

자리가 외진 곳이였다는 거 ....ㄷㄷㄷㄷ

 

 

우리는 평소보다 x32904308910384092 쯤은 더 대담해졌음

 

 

 

 

그래서 막 ㅋㅋㅋㅋ 상황극을 하기로 한 거임

 

 

 

 

====== 상황극 ( 나, 친구 ) =======

 

 

 

"어머~ 자기 어떻게해~~ 얼굴이 반쪽이 됐다 ㅜㅜ 사장님이 많이 부려먹어??"

 

 

"으헝헝.. 자기 안왔으면 나 오늘 자살했을거야.. ㅠㅠ"

 

 

"ㅠㅠ 내가 있자나 자기~ 나도 여기서 아르바이트 할까??"

 


"안돼!!! 자기한테 이런 험난한 일을 시킬 수 없어!!! 우리 애기는 내가 먹여살린다!!!"

 

 

"흑.. ㅠㅠ 감동이야 자기!! 하지만 나는... 나 때문에 자기 몸이 상하는 걸 원치 않아.

밤에도 힘을 쓰려면 무리하지 말아야지잉~부끄"

 

 

"자기!!!"

 

 

"자기야아아아~ 통곡"

 

 

 

이렇게 19금을 넘나드는 대화를 나누다가 마지막에 살짝 볼뽀뽀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도 이딴식으로 노는지라

 

아이들은 다들 그저 킥킥 거리기만 할 뿐 아무도 우릴 제재하는 사람이 없었음.....

 

 

우리는 더욱 대담해질 수도 있었지만

 

 

나는 몹시도 배가 고팠으므로

 

 

우린 대충 상황극을 끝내고 친구는 고맙게도 눈치를 채곤 주방으로 꺼져주었음 ^^

 

 

 

나는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서 무지무지 기분이 좋았음ㅋㅋㅋ

 

 

그래서 헤어질 때도 한 번 더 그 그지같은 상황극을 하기로 했음ㅎㅎ

 

 

 


"자기~ 돈 많이 벌어와~ 내가 이불 따땃하게 댑혀 놀겡♡"

 

 

"우리 자기 가는 거야?? ㅠㅠ 이따 집에서 보자 허니♡"

 

 

 

 

이러고 난 음식값의 10% 였던 700원을 팁으로 찔러주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서 같이갔던 친구들이랑 좀 더 놀다가 집에 들어갔는데

 

 

 

 

 

10시가 넘어서서 나의 '자기~~'한테서 전화가 온 것임ㅋㅋㅋㅋ

 

 

난 그냥 생각없이 전화를 철커덕 받았음

 

 

"야 오늘 너 일하는 데 맛있더라~ 나 또 갈래!!!"

 

 

그랬는데....  친구가 말이 없는 거임.... ㅎㄷㄷ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친구를 다그쳤음

 


"왜 그래 ㅜㅜ 무슨일 있어?? 알바하는 데서 혼났어?? 그릇이라도 깼어??"

 

 

"아이씨xxxx"

 

 

 

 

.....

 

 

 

 

 

나는 태어나서 그렇게 슬픈 욕은 처음 들어봤음 엉엉

 

 

 

 

 

 

난 수능 성적표 나온 날도 신나게 놀이공원 다녀온 여자라

인생에 좌절과 절망이라고는 배를 굶을 때 빼고는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얘가 굶어가며 일하는 줄 알고 막 걱정이 밀려왔음

 

 

 

그런데 갑자기 얘가 성적표 받았을 때보다 진지하게 내 이름을 부르는 거 아니겠음 ㅠㅠ

 

 

난 얘네 집에 무슨 일 난 줄 알았음

 

 

뛰쳐나갈 준비를 막 하면서 내가 왜 그러냐고 진지하게 막 물었는데

 

 

한다는 말이

 

 

"으헝허어엉... 나 이제 그 가게 못 나갈 거 같아 ㅠㅠ 으허어헝"

 

 

ㅜㅜ 역시 밥을 안주고 일 시키나보다고 생각하는데

 

 

"나 레즈됐어... ㅠㅠ 으허허어허엉"

 

 

 

 

 

.....................................

 

 

 

 

 

 

 

 

 

 

알고보니 그 사각 지대는 직원 휴게실 바로 옆이라서

(직원 휴게실과 홀은 얇은 나무문 하나로 분리되어있어서 소리가 다들린다고 함ㅋㅋㅋ)

 

 

우리의 온갖 G뢀 미췬x 쇼가 모든 직원들과ㅋㅋㅋ

 

심지어 사장님한테까지 들렸다는 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장난치나보다~ 라고 생각했던 동료 직원분들이

 

마지막에 진지한 눈빛으로 뽀뽀까지 하는 걸 보고서는

 

 

 

 

 

아 이게 정말 장난이 아니구나....

 

내 인생에 저런 공개적인 레즈는 처음이다..........

 

 

 

라면서 오해의 골을 파기 시작했다는 거임 ㅠㅠ

 

 

 

 

그 와중에

 

직원들 중에 얘가 몰래몰래 사모하던 썸타는 대학생 오빠야 있었는데

 

그 오빠가 일 끝나고 나서는 왠지 서먹하게 재빨리 인사하고 사라졌다면서

 

 

이게 다 나 때문이라고

 

 

자기 연애인생을 망쳐놨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미안하긴한데 ㅠㅠ

 

 

 

거기에 너도 동조했자나 나쁜 것아 ㅠㅠㅠㅠ 이 오해는 우리 둘이 만든거지

 

나 혼자 만든게 아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앞으로는 공공장소에서는 그런 거 안하기로 했음

(절대로 그냥 안한다는 말은 안하는ㅋㅋㅋ)

 

 

 

아마 내 생각엔 대학가고 나서도 남자라는 생명체와 친하게 지낼 수는 없을 것 같기에

 

당분간은 이런 생활을 지속할 듯 싶음ㅋㅋㅋ

 

 

 

그리고 그 친구는

 

오늘도 멀쩡히 그 가게에 잘 출근했음 부끄

 

 

비록 썸 오빠랑 아직도 쫌 어색한 사이라고는 하지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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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널 믿어 칭구야

 

 

너의 매력으로 그 남자를 사로잡아보아요

 

(............는 개뻥이고 다시 찾아가서 너의 연애놀음을 방해해 주겠어음흉

어디 친구가 지금 외롭고 험난한 솔로의 길을 걷고 있는데 혼자서 장밋빛 사랑을 하겠다고...)

 

 

ㅎㅎㅎ 근데 돈까스 참 맛있었다

 

 

크리스마스 전까지 그 가게에 같이 가줄 남자친구 안생기려나... ㅜㅜ

언제 한번 오해를 풀긴 풀어야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부족한 얘기 읽어주셔서 괌사하므니오윙크

 

 

 

fini.

 

 

추천수7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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