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써주신 댓글들 다 읽어보았습니다.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요 -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이혼하기전에 이사람의 대한 실체를 알려야겠단 생각도 들어서요..
시부모님은 남편이 그냥 성실한줄만 아시니까요, 돈도 다 벌어다주시는줄알구요
당신들이 알고계시던 집도 남편이 절반낸줄아는데요 그거 원래 제가살던집입니다.
방두개짜리 투룸이라고 하죠 원룸보다 조금큰 제가 자취하던 방이였습니다.
전세로 지금 살고있는거구요 (다 제돈입니다 -_- )
그래서 가구 같은것도 쓰던거 외에 필요했던 것만 남편이 충당하기로 했었는데
남편이 사다놓은건 식탁과 컴퓨터. 그리고 컴퓨터 책상이랑 그 쇼파같이생긴건데
펼치면 침대되는? 그런거 하나 가져온게답니다. 모아둔돈이 없다고 살면서 필요한건
차차 사자고 했었구요. 저 역시 자취방에 어지간한건 다 있었기때문에 그러라고했죠 ..하아.
지금생각하면 진짜 왜그랬는지 -_- ..이해할수가없네요 저도 ..
저희 실생활은 제 수입으로 공과금내고 적금과 생활비(식비등) 하구요
남편 수입은 남편 핸드폰비내고 나머진 어디에 쓰는지는 모르는데
저축은 따로안하는것 같았어요. 결혼 초기에는 서로 내역공개해서 같이 돈모으자했었는데
남편이 거절했었거든요. 그냥각자 관리하자고.
서두가 길었네요,
후기라고 할것까진없지만 그래도 현재 상황을 알려드리는게 댓글로 조언남겨주신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예의라고 생각해서 남겨봅니다.
일단, 글올리고 난 담날 회사에가서 월차를 썼어요.
그리고 바로 응급실왔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친구도 끝까지 도와준다고 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
남편이 게임에 몰두하고 핸드폰 하는척하면서 티비켜놓고 동영상 같이찍었구요
남편몰래 휴대폰내역서와 카드내역서 ( 내역서를 우편으로 받더라구요 다행히도 ) 찾아서
복사도 해뒀구요
게을러터져가지고 이것저것 다 섞어놓고 켭켭이 쟁여놔서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내역서 확인해보니 소액결제로 게임회사이름과 카드내역서에도 게임비결제 부분
댓글로 조언해주신분들 말대로 다 있더라구요 보면서도 소름..돋았어요 ..
일을 안나가니까 이상했던지 남편이 중간중간 물어보기는했으나 몸이 안좋아서 쉰다고
핑계댔더니 곧잘 수긍합디다.. 응급실갔다왔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생각했나봐요,
그리고 어제! 남편 출근했을때
시부모님을 모셔왔어요, 그리 먼곳에 살지않으시고
큰형빼고 둘째형 그리고 남편 시부모님 모두 같은 지역에 살아요 차로 10분거리 .
많은 얘기가 될것같아서 일단 음식좀 해서 식사부터 하시게 하고,
차한잔 마시면서 얘기를 꺼냈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 등본과 집계약서 보여드리면서 이집 제이름으로 되어있고, 남편은 하나도
보탠게없다. 혼인신고도 안했었고 (남편이 원해서) 그리고 촬영된 동영상이랑 내역서들 보여드리면서
이렇게 남편이 산다고 . 응급실가서 보호자없이 아파서 서러웠고, 남편같지 못해서 더 아팠었노라고.
처음엔 덤덤하게 말씀드리다가 나중엔 눈물이 터졌어요 .. (시부모님께 말씀드리기전에
저희 부모님껜 전화로 말씀드렸어요 ..부산에 사시기 때문에 거리가 너무 멀어서 뫼셔오긴 힘들고
일을하시다보니 전화로만 말씀드려야했네요 ...저희 부모님은 못난딸때문에 한참을 우시더라구요..
죄송해요 ...주말에 올라오시겠다고 하시곤 마음 단단하게 먹으라고 ...계속우셔서 대화도 다
못끝냈어요 ...)
시부모님 당연히 충격받으셨죠, 이쁘게만 봐왔던 막내가 이런아들일줄은 꿈에도 모르셨다고
역시나 우시더라구요 ... 둘째형은 그냥 무덤덤하시더군요. 마치 처음부터
다알고계셨다는듯이. 그게 더 화가나더라구요 . 다 알면서도 옳게 바로잡아주지 않으신거니까.
이혼하겠다고 했습니다. 어차피 혼인신고도 안되어있으니 이혼이라고 할것도 없겠지만 ,
더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고, 저도 사람대접받으면서
집에오면 따뜻하게 대화나눌 그런사람이 필요하다고. 게임하고만 소통하는 저런사람 필요없으니
어머니 다시 데려가시라고. 오신김에 남편이 해가지고 온 살림 다 챙겨드릴테니 다시 가져가세요
하고 차에 남편 컴퓨터랑 그 쇼파겸 침대 챙겨넣어드리고 식탁은 택배붙여드릴게요 했습니다.
그리고 둘째형에게 바로 쏴붙였습니다. 남편 그렇게 된건 어느정도 아주버님이
방관한탓도 있는거라구요 나이먹도록 변변한 직장을 찾게 도움주거나 조언해주지 못할망정
한달에 100만원으로 게임만하도록 협조한 죄도 있는거라고 말했더니 역시나. .묵묵부답이십니다..
그리곤 어디론가 막 카톡하시는듯 하더니 곧바로 남편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때릴듯이 막 성질내길래 나 때리면 폭행죄도 추가하겠다고 저도 같이 화냈습니다.
남편이 저더러 미친년이라고 니가 뭔데 엄마아버지 오라가라 하냐고 건방지게 , 너 사생활침해라고
자기 동의없이 이런거 복사하고 동영상촬영했으니 고소할꺼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릅디다 .
고소하라고했습니다. 그리고 댓글에서 말씀해주신대로 위자료는 내가아니라 너가 내야된다고
뭘 제대로 알고나말하라고 소리질러줬습니다. (화가나서 ㅠ 너라고 막말했네요 .. )
이 결혼의 파탄의 원인은 너에게 있고 나는 증거도 가지고있다, 너 게임할때 접속한 기록들도
다 있다(이건 없었어요 ...있다고 제가 거짓말했어요)
고소하면 넌 뭘로 나를 고소할거냐? 몰래 촬영했다고? 아니면 뭐 니꺼 복사해뒀다고 ?
그럼 너도 잘못있는거다 - 분명히 보면 니가 다 원인제공한부분이다. 게임에 미쳐서
저렇게만살지않았어도 내가 이렇게까지 했겠느냐, 그래 니가말한대로 고소했다 치자,
너 피씨방도 니꺼라고 하지않았냐 근데 알고보니 알바,, 그것도 사기다 ? 그럼 넌 사기죄도 추가,
더군다나 니가 결혼후에 집에 일조한게 뭐가있었냐 식탁이랑 컴퓨터랑 접히는쇼파하나 가져온거?
다가지가라고 내가 곱게 싸뒀다, 니가 생활비를냈니 공과금한번을 내봤니 그렇다고 집안일하나
거든적없이 넌 항상 컴퓨터앞에서 시작해서 거기서 끝나지않았나 결혼후 재산기여도 없으니
위자료 청구는 개뿔 넌 재산분할따위도 없는거다
너무 화가나서 ...속사포랩으로 대충 저렇게 말한것같아요 ㅠㅠ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요
시부모님있는데서 저래버렸으니 ..하아 ....
남편은 처음엔 화내서 막 열내다가 제가 저렇게 화내는거 처음봐서 그런지 중간부터는
벙쪄있더라구요 뭐 제말에 대꾸도 못했어요 어버버 하다가 시부모님한테 등짝한대맞고
고개 푹숙이고 ... 구석에 털썩 앉아있더라구요
둘째형이 (시아주버님 호칭도아깝다 -_-) 처음으로 던진말이 ,
아 성격있으셨네 - 그동안 어떻게 참으셨데.. 어머니 일단 집으로 가십시다, 그리고
00(남편이름)너도 어머니따라 집에가있어 등신같은새끼.. 이러시더라구요
남편 옷가지들 대충 그 쓰레기봉투 50L 가가지고 있던 봉투중에 제일크길래 거기에 담아서
둘째형한테 던지듯이 주고 보냈네요
남편을 그렇게 쫓아보냈습니다.. 알아보니 사실혼일경우 공동으로 지출한내역이 있으면
인정가능하고 이혼할경우에는 소송이나 재판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
근데 공동으로 지출한내역이없어서 ...이게 좀 걸립니다 ...
일단 마음좀 진정되고 주말에 부모님오시면 , 같이 알아보려고 합니다. .
얼마를 지출하던간에 이 관계를 깨끗이 정리할 수 있다면, 소송까지도 생각하고 있구요
못난딸때문에 마음고생하고계실 부모님께 죄송스럽습니다..
남편은 어제 그렇게 가고 난 후 잠잠하다가 오늘 전화가 한통왔길래 받았더니
미안하다고 게임끊겠다고 한번만 용서해주면 안되겠냐고 합디다 ...
혼인신고 당장하러가자면서 ..(미쳤나봄-_-) 원한다면 집에 컴퓨터도 안들여놓고 게임안하고
나와 집안일에 충실하겠다고 합니다. 제가 거부하니까 이번엔 시부모님이 전화해서
계속 아가, 니가 좀 참으면 안되겠니, 용서하면안되겠니 하십니다.
단호히 거절중입니다만, 돌아가면서 전화하니 짜증이 납니다.
머리가 텅빈것같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 막막하지만 하나씩 차근차근해야겠죠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이런 못난글에도 많은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