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왕따 당한적 있어. 그때마다 너처럼 죽고싶단 생각하면서 살았지. 근데 문득 생각하게되더라. 내가 그딴 년들때매 죽어야된다는게 자존심 상하더라고. 나는 나만의 꿈이 있는데 그딴 년들 때문에 없어지는게 화가나고 엄마가 주신 내 목숨이 그런 보잘것없는 년들때매 잃는다는 건 정말 바람직하지않다는걸 깨닫게 됐어. 넌 그런 애들때매 너 죽는다는게 안 아깝니?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많을텐데 걔네때매 사라진다 생각하면 자존심 안 상해?
베플ㅎ|2012.12.07 23:17
아가. 내가 네 나이 때 매일 육교에 올라가 차가 지나 다니는 아래를 내려다 보며 죽을지 말지 고민했단다. 차마 죽지 못한 건 죽으면 정말 끝나는 게 맞는지 혹시나 사후 세계 따위가 있진 않은지 확신할 수 없어서 였다. 그렇게 10년 정도 더 산 지금 아가 살아 보니 세상은 살 만한 거더라. 살아 봐야 한다.
베플여자|2012.12.08 05:58
무슨 말을 어떻게, 어떤 위로를 먼저 해주야 할 지 모르겠지만 우선 힘내라고 하고 싶네요. 나도 대구에 살아요. 사실 난 친구도 많고, 붙임성도 좋아 학생같은 고민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학생이 지금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지는 가늠할 수있을 것 같아요. 난 여중 여고를 나왔고, 내가 학교를 다닐 때도 왕따. 또는 은근히 따를 당하는 친구들이 있었죠. 친구들이 그 애들을 비웃고, 알게 모르게 그 애를 따돌릴 때,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아나요? 비겁하게 아무 말도 않고 모르는 척, 방관했어요. 나는 따돌리는 애들과 달리 그 애를 괴롭히지 않고 말상대도 가끔해주니까 난 나쁘지않다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고3 때, 은따였던 우리반 애가 야자 시간에 갑자기 문구용 칼을 꺼내서 손을 그었어요. 죽지도 않았고 다행히 살짝 그은거라 흉도 크지 않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그 일이 내겐 너무 큰 상처로 남았어요. 사실 그 앤 초등학교 4년을 같은 반, 중/고등학교를 함께 나온 친구였거든요. 잦은 거짓말 그리고 여드름 투성이의 외모, 튀는 행동이 그 애를 친구들로 하여금 은따로 만든 것 같았어요, 언젠가 부터 아이들이 그애를 대하는게 보통과 다르다는걸 느꼈을 때부터 나도 자연스럽게 그 친구와 멀어진 것같아요. 나는 그애를 친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 친구는 나를 친한친구라 여겼을지도 모르죠. 나도 그 앨 힘들게 만든 가해자 중에 하나였을지도 몰라요. 아마 그럴거에요.그 일이 있은 후로 전 그애와 졸업 할 때까지 같이 등하교했어요. 우리 부모님차를 타고 같이 학교를 다녔고, 그 애가 이 지역이 싫다고 다른 곳으로 대학을 가고도 연락을 계속 연락을 이어갔어요. 그 친구는 지금 중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또 자기의 미래를 만들고 있어요. 외롭다는 것이, 다른사람들로 부터 고립되고 괴롭힘 당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거에요. 어린 학생이 홀로 속으로 삼키기엔 너무 크고 아프겠죠. 하지만 도저히 안돼라고 포기하지말고 다른 좋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를 만들고 다시 오지 않을 지금을 좀 더 자신을 사랑하는 일에 투자해보는게 어때요?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학생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서 힘내라고, 포기하지말라고, 격려와 위로를 해주잖아요. 나도 동생이 있어 이렇게 글 남겨요. 내동생같은 어린 학생이 이런 고민을 혼자 감내하고 있다고 있다 생각하니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네요. 이 댓글을 보고 좀 더 용기내볼 생각이 있다면 댓글 남겨줘요. 기말고사 끝나고 커피한잔해요! 휴학중이라 시간이 남고 남는 대학생언니랍니다~할리스에 이쁘게 크리스마스 장식했던데 언니가 민트초코 사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