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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는법알려달라했던 여고생이예요

사람 |2012.12.12 19:17
조회 8,490 |추천 44

글 올린지 한 5일정도 지났나요?

 

그냥 우울하고 힘든 마음에 대충 끄적거려봤는데 이렇게나 많은 관심을 받을줄은 몰랐어요.

 

300개가 넘는 덧글들,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고 눈물콧물 다흘렸답니다.

 

 

덧글 중 진짜죽을사람은이런곳에글안올린다, 공부나해라, 관심받고싶냐, 장난치지마라 등등...

악플이라고 볼수있는 덧글을 쓰신분들, 그래도 감사해요.

 

네, 저 몇몇분 덧글처럼 진짜로 죽고싶어서 올린글은 아니예요.

그만큼 힘들고 맘아파서 그냥 몇분의 조언이나 듣고자 글을썼는데 수백분이 제 편이 되어 저를응원해주셨다고는 예상못했어요.

 

그런덧글을 쓰신분들은 그만큼 그 글의 내용이 거짓이기를 바라고 하신말씀이라고 믿을게요.

 

 

가장 저를 울게했던, 저에게 사랑한다고 하셨던 분들......

사랑해 라는 단어를 보자 정말 저도모르게 엉엉울었답니다.

고마워요.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차끌고 부산에서 와서 그애들을 다 패주겠다고 하신분....

말씀은 정말 감사해요 ㅎㅎ하마터면 덧글을 남길뻔했지만...

그런다고 해서 달라지는일은 없을것같아요.

오히려 제가 그 학교를더이상다닐수없게되겠죠.

진심으로 하신말씀인지는모르겠지만 저 말고 다른분들께는 연관되어 피해를주고싶진않아요.

 

 

베플에 민트초코 사주겠다고 하신분....

예쁘고 감동적인 말씀...보고 참 많이 운것같네요.

진심어린 위로 감사해요. 많은 생각을할수있는 계기가됐어요.

 

 

덧글중에 저보다 어린분인데 참멋진말을남겨주셨던분이 한분계셨어요.

자살은 한순간이지만 인생은 영원하다...

어떻게보면 당연한 말이기도 하죠. 한순간의 죽음으로 평생에 누릴수있는 미지수의 행복을 져버리게되는거니까요. 왠진모르겠지만 이게 제마음에 와닿았어요. 감사드려요.

 

 

고민상담해주겠다는분, 카톡아이디남기신분, 제가 덧글을남기길기다린다며 묻힐때마다 계속해서 같은덧글을 올리시는분...

저 정말 너무너무 힘들고 죽을것같았는데, 아직 배가덜고픈것같아요.

덧글들 하나하나 읽다보니 힘이나고, 학창시절 왕따의경험을 쓰신분들의 덧글을 보니 제가겪는일들은 아무것도아니더군요.

아직 저 죽을정도로 힘든건아닌것같아요, 여러분덕분에.

제가 혼자서 이겨내보도록 할게요. 제가 정말 힘들때, 쓰러질것같을때, 정말 간절할때 그때는 다른분들의 품에안겨 엉엉울어보고싶네요.

 

 

이유없는 왕따는 없다고 한 분들.

네, 맞아요. 이유없는 왕따는 없어요.

제가 글에 잠깐 언급했었지만 전 다시 친구들에게 버림받는게두려워서 새친구들에게는 정말 착한성격으로 보이려고노력했어요. 처음에는 제 친구들도 저에게 잘해줬었는데 제 착한척이 너무 과했던지 만만하게 보였나봐요.

놀려도 괜찮은척, 욕해도 아무렇지도않은척.

 

또 생각해보면 제가 답답한면도 많았더라구요.

툭하면 기죽어있고 기분나쁘면 아무말도안하고 정색하고...

 

그렇다보니 만만해지고, 만만해지니 하나둘씩 단점이보이고, 단점이 보이기시작하니 크고작은행동하나가 다 맘에안들고.....

 

 

 

여러분의 걱정과 우려만큼 그 아이들이 저를 못살게굴진않아요.

다만 엄청난불안감과 내일에대한 막막함..뭐 이런게 저를 심리적으로 괴롭게만든거구요.

 

 

 

여러분, 저 힘내볼게요.

제게 위로와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많이 울었으니 이젠 웃어볼게요.

 

그리고 원글은 내리도록할게요.

덧글은 힘에부칠때 한번씩 더 읽어보기위해 남겨두고싶네요. 이해부탁드릴게요.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제자신을 사랑하고 제 문제점들을 고쳐나가볼게요.

보이지않는곳에서 꼭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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