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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아내와 함께 보려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그래도사랑... |2012.12.11 11:47
조회 114,878 |추천 68

추가)

약 3일동안 조금씩 써내려 간 제 글을 반나절만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퇴근 하고 집으로 와 저녁 준비를 해놓았습니다. 이제 곧 사랑스런 아내가 돌아오겠죠. 

 

어느 분이 그러셨더라구요. 제가 너무 받아주기만 하는 거 같다고.. 저는 그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인 줄 알았습니다. 물론 그렇다해서 요목조목 따지고 들진 않을겁니다. 제 아내도 저에게 미안하다며 잘 해보자고 하면서 저 몰래 눈물 흘리는 것도 많이 봐왔으니깐요.

 

제 아내는 이런 사람입니다. 남들에게 싫은소리 잘 못하고 항상 웃고 있는 천사입니다. 나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하며 부탁하는 것도 싫어하죠. 그래서 뭐든지 척척 혼자서도 잘 해내구요.

제가 그런 면에 반해서 연애하고 결혼까지 하게 된 거니깐요.

 

 

요점은 이 게 아니었는데 ..

50여개의 댓글들은 모두 정독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상담치료를 권하는 답변이 대부분이더군요. 저도 그 쪽으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고 권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대화와 함께 풀어나가려 노력도 많이 하고 있구요.

 

이 정도 각오도 안 하고 계셨냐는 분도 있으셨는데 물론 각오는 했습니다만 힘든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렇다고해서 제가 포기 할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제가 선택한거니깐요. 책임도 질꺼구요.

 

그리고 아이를 가지라고 하신 분들도 계셨는데, 하늘을 봐야 별을 딸텐데 저희 부부관계 안한지 오래입니다. 결혼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는데 현재 각 방을 쓰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관계를 시도하면 받아주질 않습니다. 저도 이제 강요?!하지 않구요. 준비되면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 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내의 의견 존중해 주기러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제 아내가 저희 가족들에게 사과를 받긴 한건지 누나에게 도대체 어떤 말을 들은건지 저희 부모님과 장인어른,장모님이 제 아내의 상황이나 이런 모습을 알고는 계신지.. 에 대한 제가 아는 부분에 한해서 답을 드리기에 앞서 중절수술 전 후 상황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 하자면 이렇습니다.

 

둘 다 대학 졸업반인 학생의 신분으로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고민 끝에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입덧도 심하여 음식도 잘 못 먹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장거리 연애 중이라 많이 챙겨주질 못했었습니다. 이 것도 지금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네요. 준비가 되면 말씀 드려야지 했는데 성별 확인하러 가기 이틀 전인가?(정확하진 않지만 16~17주쯤 되었던 거 같습니다) 장모님께서 초음파사진과 진료기록을 하는 노트? 같은 걸 발견하게 되었고 양가 집안은 발칵 뒤집어 지게 되었습니다. 아내쪽에선 처음엔 반대했지만 배가 불러오기 전에 얼른 결혼식을 올리도록 하자 하셨었는데 문제는 저희 집.... 설득해보려 극진히 노력했으나 제가 맞거나 문전박대 뿐... 바보같게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만 하였던 저희는 이런 반대에 부딪히자 결국엔 집과 연을 끊을 생각으로 아내를 친구집에 데리고 와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당시에는 최선이라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했던 것인데 그리 오래전 일도 아닌데 지금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어렸었던 거 같네요. 어쩌면 댓글 말처럼 지금 이 상황도 제가 다 초래한 거네요. 결국엔 지켜주지 못했으니까요...

그렇게 3주 정도? 친구집에서 생활하면서 저희 아버지, 누나에게 많이 시달렸었고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눈물 섞인 전화... 결국 아내는 버티지 못하고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병원에 들어가서까지 아내 손을 잡고 제발 내가 더 노력할테니 수술만은 하지 말자 끝까지 말렸지만 결국 그렇게 되었습니다. 하...

 

가족에게 사과는 받았는지 현재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한 부분은 본문에서는 누나에게만 상처 받은걸로 표현된 거 같은데 저희 아버지와 누나였습니다. 대학교 4년제 나온 여자가 생각이 있냐는 둥, 여자 잘 못이 크다는 둥, 우리 집안에서는 결혼은 절대 시킬 수 없으며, 호적에서 파내버린다는 둥, 미친x이라는 둥, 우리 엄마 쓰러지셔다는 둥, 많이 힘들겠지만 이번에 수술하고 집에 왕래하면서 좀 더 서로 알아가면서 천천히 수순을 밟자는 둥,, 제가 지금 현재 기억나는 건 이 정도네요. 저희집에서는 단 한마디 해준 적이 없고 아내 입으로만 들은건데 아마 많이 순화시키고 걸러서 이야기를 해준 거 같아요.

 

그리고 사과는 저희 어머니가 여러통의 자필 편지를 보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누나는 장문의 컬러메일?을 보낸 걸로 알고 있고요. 이 역시 내용은 잘 알지 못합니다. 아내가 말하고 싶지 않다 하였고 많은 눈물을 흘리며 자기가 먼저 입 밖으로 꺼내기 전까지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그리고 제 주관적인 생각일진 모르겠으나 저희 집에서는 잘 해주십니다. 저희 어머니 아직도 아내 손 붙잡고 한마디씩 합니다. 같은 여자로써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요.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요.(종교는 무교입니다.) 아버지는 워낙 무뚝뚝한 분이시라 말로는 표현 잘 못하십니다만은 30년 가까이 봐 온 저로써는 아버지의 행동은 하나하나가 따뜻합니다.

처음엔 저도 저희 부모님 원망 많이 했죠. 결국 이렇게 결혼해서 살껀데 그 때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했는지 ㅠㅠ

 

아 그리고 저희 부모님 장인어른,장모님께서는 아마 저희 상황 잘 모르실겁니다. 지금 아내는 많이 힘들지만 집에 말을 못하는 거 같습니다. 결국 자기 선택에 대한 후회일 뿐일테고 그 걸 부모님께서 아시면 많이 속상해 할 걸로 알기 때문에요.

 

 

굳이 추가하지 않아도 되는 글을 적는건지 모르겠지만 쓰다보니 뒤죽박죽인 내용 조금 보완한다는 것이 본문만큼 길어진 듯 하네요.

이제 정말 아내가 곧 올 듯합니다.

오늘 아내의 컨디션만 괜찮다면 용기내어 이야기를 천천히 무슨 말이든지 꺼내보고자 합니다.

아무튼 많은 분들의 관심과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럼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평안한 밤 되세요.

댓글 남겨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베플 중에 사랑합시다 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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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글이 길어질수도 있겠네요. 감안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아내와 대학교 때 만나 5년 남짓 연애하다 결혼한지는 1년이 조금 넘은 신혼부부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제 아내는 자격지심이란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주변 사람들한테는 한없이 착한 천사인데 유독 저한테는 짜증도 많이 내고 어떨 때는 사람 피를 말립니다.

 

다른 부분에서만큼은 너무 가정적이고 순종적이고 지금도 자는 모습보고 있으면 미칠 정도로 사랑스러운 아내인데 말입니다.

 

아내가 저한테 짜증내는 원인,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연애하던 시절 1년쯤 됐을 때 아내가 중절수술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 하나 믿고 집까지 뛰쳐나와 맘고생 많이 했는데 저희 집 반대로 인해 5개월 되던 때 저를 두고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 결국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곁에서 지켜봤었구요.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너무나 커 죽을 때까지 이 여자 책임지고 속죄하며 살아가겠노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제 잘못이 너무 큽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연애하는 내내 아내의 트라우마? 히스테리는 날로 심해졌었고 결혼 전에는 밥 먹듯이 했던 말 중에 하나가 절 보면 죽을 때까지 그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자신을 괴롭힐 거 같다고 연애는 하지만 결혼은 도저히 저랑은 못하겠다면서 저랑 저희 부모님 누나랑 한 가족이 될 수 없다고 못 박던 아내였습니다.

헤어지자 할 때마다 놔주려고도 했지만 잘 되지 않더라구요. 결국 끝끝내 붙잡아 결혼하게 되었는데 그 후가 더 큰 문제였네요.

 

결혼해서 매일 얼굴보고 살 부비며 살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그 게 아니었네요.

TV 뉴스에서 신생아라도 나오면 경멸의 눈초리로 쳐다보고 며칠 말도 안하는 건 기본입니다. 같이 길 가다가 4~5살로 보이는 애들이 엄마 아빠 손 잡고 가는 거라도 보는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출퇴근 시간이 아내가 저보다 1시간 늦어서 아침은 아내가 간단히 차려주면 먹고 출근하고, 퇴근 때는 제가 대부분 아내보다 일찍 들어오기 때문에 저녁 준비해서 아내 오면 같이 먹거든요. 한 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아침은 커녕 저녁을 차려놔도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보통 3~4일에서 길게는 한 달 가까이 냉전이 시작되는거죠. 저는 그 때 그 때 이야기해서 풀고 싶은데 너는 짖어라 나는 내 할 일 할테니 이런 건지 뭔지 제 이야기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그나마 저한테 이렇게 하는 건 다 안고 보듬고 가려하는데 저희 가족한테까지 그러니 속상합니다. 아내가 중절수술 당시 저희 아버지, 위로 누나 한 명이 있는데 누나한테 전화를 많이 받았답니다. 들어서는 안 될 말들도 많이 들었다했고요.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죠. 입이 열 개라도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항상 그런 건 아닌데 한 번씩 그 때가 생각나나봅니다. 아무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시댁 흉을 봅니다. 제 앞에서 말이죠. 저는 그런 아내에게 그래 너 말이 다 맞다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다. 내가 더 노력하겠다. 조금만 이해해주고 같이 노력해주면 안되겠냐 하며 수 없이 토닥이며 타일러봤지만 그 때 뿐입니다. 제자리걸음 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힘이 드네요.

 

저도 인간인지라 항상 기분이 좋은것만도 아닌데 회사생활하랴 집에 와서는 아내 눈치보랴 점점 지쳐갑니다. 부부상담이라도 받아보자 주말되면 여행가자 퇴근할 때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도 사가보고 영화표 예매해놓고 영화보자고도 해보고 잘 못하는 술이지만 술을 빌려 진지한 대화라도 해보고자 많이 노력해봤지만 뭐든지 그 순간 뿐 지금은 그마저도 싫다하니 어떻게 해야 좋을지.. 에효

 

이제는 그마저도 싫다며 집에도 들어오지 말라고 합니다. 제 아내 두고 제가 어디가서 잠을 잔단 말입니까. 전 아직도 처음 만났을때처럼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내입니다. 아내가 이럴수록 지쳐가는 것도 맞지만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지고 자신감도 떨어지네요. 제가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잘 못 된 생각이었나봐요.

날 사랑하긴 하는거냐고 물어보면 저는 사랑한대요 근데 그 기억들과 저희 가족들이 너무 싫대요. 근데 막상 시댁에 가면 또 엄청 잘해요 ;; 자주 가지도 않습니다. 같은 지역에 살지만 명절 때 부모님 생신 때 어쩌다 한 두 번? ... 하.....

 

아내는 세 후 170, 저는 320 정도 되는데요.

처음에는 제가 관리했었습니다. 결혼한지 6개월 쯤? 되었을 땐가 아내가 본인이 돈관리를 해보고 싶다하여 넘겨주었습니다. 며칠 전에 이 문제로 말다툼이 있었는데요. 저한테 단 한마디 말도 없이 매 달 100만원씩 친정에 주고 있었더라구요. 친정이 여유가 없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왜 말도 없이 그랬냐 해도 그냥 장모님 고생 많이 하시면서 사셔서 효도하고 싶었답니다. 그럼 저희집에도 드렸냐고 하니까 드릴 이유가 뭐가 있냐고 합니다. 그럼 나한테 상의라도 하지 그랬냐니까 그럴 이유가 있냐고 하네요. 제가 결혼 당시 아내에게 일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 급여에 관해서는 터치하지 않을테니 허튼곳에만 쓰지 말고 목돈을 쓸 경우에는 먼저 이야기 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거든요.

이 이야길 하면서 내 급여에서 준 건데 할 이야기가 뭐가 있냡니다. 요즘 말로 전 아내와 대화하다보면 멘붕이 찾아옵니다.

 

이 거 말고도 굉장히 많은데 회사에서 집에서 틈틈이 시간 나는대로 적다보니 말이 앞뒤도 엉망이고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제대로 표현이 됐나 싶습니다.

 

아내에게 말은 해뒀고 댓글이 달리면 같이 읽어보려 합니다.

 

저보다 경험과 연륜 있으신 분들이 많을꺼라 생각됩니다.

근데 너무 제 입장에 서서 이야기를 풀어나간 거 같아 아내에게 미안한 감정이 드네요.

아무쪼록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한마디 한마디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그럼 추운 날씨 건강 유의하시고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8
반대수12
베플사랑합시다|2012.12.11 12:26
생전 댓글 안다는데 너무 안타까워서 몇자 써봅니다. 참고로 전 오십고개를 바라보는 사십대 후반이고 이만큼 살아보니 한번쯤 내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되는 일들이 꼭 생기더군요. 글만 읽어봐도 남편분의 참한성품 인성이 보여서 이 상황이 참 안타깝네요 그때의 일이 남편분께도 아픔이었겠지만 부인은 아픔을 넘어 각인된 고통이 되신거 같으네요. 지금 님 부인은 아프신겁니다. 그 아픔이 치유가 되지않아서 몸부림치시는거거든요. 나도 행복하게살고싶은데 마음대로 안된다고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계신겁니다 온몸으로 남편분성품으로는 그 상처를 안으로 삭이셨겠지만 반대로 아내는 본인도 어쩌지를 못해서 머리로는 백번 이해하면서도 가슴으로는 아직도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마음이 조금 건강하지 못한 환자인거랍니다. 몸이 아프면 당연히 병원가서 치료하잖아요. 마찬가지로 마음도 아프면 치료받아야지요. 남편분보다는 아내분의 남은 삶을 위해서라도 병원가셔서 치료받고 다시 건강한 마음을 선물해드리도록하세요. 남편분이 드렸던 상처인만큼 시간내셔서 아내손 꼭잡고 같이 전문의 찾으셔서 다시 아내에게 건강한 웃음을 드리고 일생에 한번밖에 없고 짧은 신혼을 다시 찾으셔서 깨소금 냄새 풀풀 내면서 사시길 진심 기도해드립니다. 꼭 두분이 같이 병원가셔야해요. 아셨죠?? 전 다른일이지만 벌써 삼년째 병원도움받으며 마음이 많이 건강해졌거든요. 그래서 안타까워서 몇자 그렸습니다. 본인이 아니면 내 아픔의 크기를 제 3자는 몰라요 심지어 남편분도 세월이이만큼 흘렀는데라던지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라던지 하는말은 남이니까 당사자가 아니니까 할 수 있는거니 혹시라도 부인한테 서운한맘 있더라도 잠시 접어두고 이 시련을 부부가 잘 이겨내시길 진심 바래봅니다.
베플0|2012.12.11 21:24
저는 정말 궁금한 게 도대체 님은 뭐했습니까? 님네 부모가 임신한 여친 반대하고 님네 누나가 전화해서 닥달하고 결국엔 여친네 부모가 데리고 가서 낙태시킬 때 도대체 님은 뭐했냐구요? 어디에 있었습니까? 아기 만들 때는 서로 좋아서 그런 거 아닙니까? 정말 님이 여친을 사랑하고 아기를 책임질 생각이 있었으면 님네 가족들 막고, 설령 여친네 부모들이 애 떼려고 했대도 끝까지 막고 지켜줬어야 합니다.글고 여친네 부모가 오죽하면 딸 몸에 칼 대면서 애를 떼고 싶었겠습니까? 속상하지만 임신했다면 결혼시키는 게 먼저였겠죠. 님은 얼마나 무책임했고 님네 식구는 얼마나 악독했으면 여친 부모가 자기 딸을 낙태시킵니까? 그러면서 뭐 시댁 험담하는 게 그렇게 못마땅합니까? 솔직히 저는 님이 너무 가증스럽습니다. 이제 와서 착한 척 하지 마세요. 솔직히 제 친구 남편이었대도 귀싸다구 달렸을 겁니다. 본인이 사랑해서 같이 만든 아기, 왜 아내한테 다 떠넘기고 악역은 님네 가족이 했으며 왜 고통은 님 아내 혼자 당합니까? 님 장인장모도 성인 군자네요. 저 씹어먹어도 못할 놈의 집안 뭐가 잘났다고 내 딸이 맘에 차네 안차네 하면서 결국 새끼 떼게 만듭니까. 그런 짓거리 해놓고 결혼하겠다고 다시 와요? 저 같으면 이단 옆차기 해서 날려버렸을 것 같습니다. 아내 때문에 힘들다고 하지말고 무엇이 먼저인지 생각하란 말입니다. 지금은 님이 아내에게 충분히 그 상처를 씻을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아내가 원한다면 시댁 인연 끊고라도 지내라고 하세요. 그리고 님도 힘들겠지만 당분간 일년 정도라도 님네 식구들과 끊고 지내세요. 님이 나쁜 놈의 자식 욕을 먹더라도요.님 아들로서 도리 다 접고 이제 님의 새로운 가정의 안주인을 제대로 서도록 돕고 일으켜야 합니다. 새로운 가정 이룬 이상 그 가정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결국 님이나 님 아내나 결국 불행해 집니다. 영영 님네 부모 그늘 밑에서 불행하게 살 건지 아니면 새로운 가정의 주인으로 살건지 선택해야 할 겁니다. 나중에 다시 화합하게 되더라도 지금은 서로 분리돼서, 님의 새 식구와 가정을 만들어나가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보아하니 어지간한 효자 같은데 효자 개나 갖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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