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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대충 입고 나와라

지구 |2013.01.10 19:16
조회 25,033 |추천 63

이 글은 동성애에 관한 글입니다

동성애에 불쾌감을 가지신 분들은

읽지 말아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목요일이네요ㅋㅋ시간 되게 빨리간다 아니에요? 학교 다닐때는 제발 빨리좀 가라고 맨날 생각했었는데 요새는 아쉽네요. 단거는 오늘 쓰던 치약을 다 써가지고 이번엔 뭔치약 쓸까 고민하다가 송염인가 죽염인가 그거를 골랐는데 거기에 잇몸질환 예방이라고 적혀있었대요 그래가지고 음 글쿤 하고 짜서 양치하는데 시작하자마자 왼쪽 아래잇몸에서 피가 철철 났대요ㅋㅋㅋㅋㅋㅋ당황해가지고 어?? 하다가 그냥 음 글쿤 하고 마저 했대요 내생각에 그건 아마 니가 양치를 무슨 가스레인지 청소하듯이 빡빡 문질러서 그럴걸 그러게 내가 작작 세게 하라고 했잖아 잇몸 나가고싶나

 

 

 

오늘은 저번주 주말에 술마시러갔던 얘기 해드릴게요ㅋㅋ단거는 처음 마시는 술에 완전 들떠있었음 원래는 오꾸ㄷ 뭐 그런데가서 치맥 먹을랬는데 얘가 갑자기 감자전이나 정구지찌짐 같은걸 먹고싶다는거임 그래서 그런거 먹을라면 막걸리 마셔야될걸? 그러니까 좋다고 가자고 그러길래 저는 그런거 파는데를 몰라서 평소에 막걸리 좋아하는 친구한테 전화해서 우리동네에 파는곳 어딨냐고 물어봤죠ㅋㅋ그래서 위치 알아내고 델꼬갔음 생긴건 칵테일같은거 좋아하게 생겼는데 의외로 구수한취향임 그런 반전있는 남자라서 질릴래야 질릴수가 없지...아무튼 친구가 가르쳐준데로 갔는데 칸막이 술집인거에요 친구한테 전화 다시 해서 울면서 고맙다고 하고싶었음 뭐 그렇게 완전히 가려진 칸막이는 아니였는데 그정도면 감지덕지죠 애용해야겠다고 생각하고있음

 

 

 

가서 막걸리랑 전 몇개 시키고 기다리다가 음식 나와서 술 따라서 줬는데 한모금 마시더니 우웩거림ㅋㅋㅋ맛없다 그래서 그럼 뭐 어떡하냐고 그래도 다 마셔야된다니까 진짜 진짜로 맛없다고 죽상이길래 사이다 시켜가지고 아예 그냥 반반으로 섞어줬음 그러니까 맛있다고 원샷했음 밀키ㅅ 맛난다고 겁나 좋아함 야 이거 맛있다~~이거 이름 뭔데 그러길래 막사라고 가르쳐주니까 이름도 귀엽다면서 또줘 또줘 난리ㅋㅋ달라길래 줬죠 근데 얘가 너무 잘마시는거에요 아주 그냥 술술 들어감 전은 얼마 먹지도 않음 좀 천천히 마시라고 일부러 점점 사이다 양도 줄여서 줬는데도 입에 팍팍 털어넣음 야 천천히 마시라고 전도 좀 먹으라고 하니까 입으로는 어어 하는데 행동은ㅋㅋ보면서 오 술 좀 세네 이생각 했는데 이건 착각이였음 애 볼이 점점 시뻘개지더니 허파에 바람들린것처럼 웃기 시작함 처음에는 그냥 히히 거리다가 나중엔 제가 티슈 뽑거나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음식 씹고만 있었는데도 으하핳 하면서 웃어댐 처음에는 히히 거리는거 귀여워서 보고있었는데 점점 무서워가지고ㅋㅋㅋ

 

 

 

 

나-뭐가 그래 웃긴데

 

단거-몰라ㅋㅋㅋ

 

나-야 니 술취했는갑다

 

단거-내가? 아닌데? 벌써?

 

나-취했네

 

단거-아인데~~

 

 

 

 

음 취했군 싶어서 그냥 내버려둠ㅋㅋ정확히 말하려면 감상하려고...귀엽긴 진짜 귀엽더라 평소에도 웃음이 많아서 자주 웃긴 하는데 그날은 계속 흐흫 흐흫 하면서 웃는데 뭐가 그렇게 웃긴가 싶기도 하고 괜히 보고있으니까 나도 웃기고ㅋㅋㅋ한참 그렇게 먹기만 하다가 갑자기 이것저것 진지한게 묻고싶어지더라고요 정신 말짱할때는 뭔대답을 들을까 무서워서 용기가 좀 안나기도하고 창피하기도해서 못물어봤던것들을 물어봐야겠다 싶었음

 

 

 

 

나-야

 

단거-응

 

나-그럴일은 절대 없는데 그냥 니대답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

 

단거-응

 

나-만약이라고 가정할 필요도없다 왜냐면 절대 안그럴꺼니까 그냥 진짜 니대답 궁금해서

 

단거-아 그니까 뭐

 

나-내가 다른사람한테 마음 가면 어떡할거야?

 

단거-양다리? 바람?

 

나-아니 뭐 그정도는 아니고 그냥 마음에 드는 사람정도

 

단거-헤어져줘야지

 

나-헐 왜

 

단거-니가 내 싫거나 그런거면 잡아보겠는데 딴사람 좋다는거면 뭐...어야겠노 보내줘야지 나로는 뭔가 성이 안차니까 눈이 가는거 아니겠나 그중엔 분명 내잘못도 있겠지 니를 외롭게했다거나 예전같지않게 했다거나 뭐 그런

 

나-야 그래도

 

단거-말나온김에 집고 넘어가는건데 니 있잖아 다른사람 좋아지잖아? 그럼 바람피지말고 그냥 날 버려 그리고 그사람이랑 만나

 

나-돌았나 뭘 버리는데 니가 뭐 물건이가 버리게

 

단거-알겠제? 싹을 잘라라고 아예

 

나-미쳤나 니를 버리게 그새끼를 안좋아해야지 뭘 니를 버리는데

 

단거-만약에

 

나-닥쳐라 만약은 무슨 지1랄염병 절대 그럴일없으니까 개같은소리 하지마라 내 니밖에없는거 알잖아

 

 

 

 

말은 내가 꺼내놓고 괜히 내가 더 화났었음ㅋㅋ지금 생각해보면 꼴이 얼마나 웃겼을지ㅋㅋ아무튼 저때 느꼈는데 저런말을 듣기만해도 그렇게 화가나는데 실제로 그런일이 생기면 얼마나 화날지 상상이 안가는거에요 진짜 너무 좋아하면 헤어진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게 엄청 화나더라고요 제가 막 화내니까 단거는 그냥 웃기만했음 남의속 뒤집어놓고 그냥 웃음

 

 

 

가끔씩 느끼는건데요 저희는 반대되는게 진짜 많아요 근데 평소에 그런걸로 부딪치거나 싸운적이 없어서 인식을 잘 못하는데 쟤가 저런말 할때마다 문득 느껴요 우리는 식성도 반대고 영화취향도 반대고 그밖에 사소한거에도 반대되는게 되게 많은데 제일 반대되는건 단거는 필요이상으로 현실적이고 이성적인데 전 필요이상으로 감정적이고 걱정이 별로 없다는거에요 저는 만약에 뭐를 한다치면 그거를 하는동안은 아무것도 안보이고 딱 그거에만 집중하고 마음쏟고 그러는편인데 단거는 계획을 세우는거 같아요 가정을 하는거죠 이런상황엔 이렇게 저렇게되면 저렇게 아 뭐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아무튼 그래요 근데 그게 무서울때가 있어요 너무 철저하게 준비하는것같아서 나도 모르게 나만 모르게 혼자 뭘하는것 같아서. 그래서 전 진짜 최대한 걱정 덜하게 해주고싶어서 제 나름대로 표현도 많이하고 그러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뭐아무튼 그건 그거고...또 다른거 질문해봤음 이건 좀 많이 긴장하고 물어봤음

 

 

 

 

나-야

 

단거-응?

 

나-우리 같이 살까?

 

단거-니 돈 많나

 

 

 

 

제가 말했죠 현실적이라고ㅋㅋㅋ야 닌 뭐 설렘같은거 없나 진짜? 어디에 하자있나? 놀라지도 않고 무표정으로 전 찢으면서 말하길래 김이 팍 샜음

 

 

 

 

나-아니...

 

단거-근데

 

나-아니 좀 빈말로라도 그렇다고 나중에 그러자고 해주면 덧나나

 

단거-꼭 같이살 필욘 없잖아

 

나-왜!!!!!!!! 니 내 싫제 싫어하제 좋아하면 이럴리가없다

 

단거-사랑한데이~~

 

나-취했네

 

단거-난 지금도 좋은데? 우리집이랑 니네집이랑 걸어서 삼십분밖에 안걸리잖아

 

나-삼십분 씩이나 걸리잖아

 

단거-버스타면 오분이구만

 

나-난 그시간도 아깝다

 

단거-느끼해

 

나-야 그럼 니랑내가 돈 벌어서 좀 안정되면 내랑 살자

 

단거-그때까지 우리가 만나고 있으면 생각해볼게

 

나-디진디 진짜

 

단거-ㅋㅋㅋㅋㅋ개뻥이다 당연히 그래야지

 

나-아 진짜 니는 뭐 어떻게 종잡을수가없다 예상을 못하겠다

 

단거-그게 내 매력 아이가

 

나-니 선택권 없다 내랑 살아야된다

 

단거-네네 알겠습니다

 

나-우린 대학도 다르잖아

 

단거-그게 뭐 저녁이나 밤에 잠깐 보면되지 주말에도 보고

 

나-난 니가 내가모르는 사람들이랑 반나절을 같이있는게 싫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랑 밥먹고 수업듣고 얘기하고 떠들고 웃고 놀러가고 술마시고 술마시면 취하고 취하면 귀여워지고 귀여워지면

 

단거-와!! 작가님 새 시나리오에요? 재밌겠다

 

나-내 지금 진지하다

 

단거-이건 뭐 올가미도 아니고...야 당연한거다 니인생이 있고 내인생이 있지 들어봐 우리가 언제까지고 서로를 구속을 하면서 살아갈수는 없는

 

나-아 쫌!!!!!!!!!!!!

 

단거-ㅈㅅ

 

나-야 니도 내밖에 없제? 니 술 적당히 마셔아된다 알았제? 니 막 고주망태 되가지고 다른애가 니 데려다주고 하면 니 술집 갈때마다 따라가서 술잔 박살낼거다 니발로 집에 들어가야된다고 알겠나

 

단거-유난떨기는

 

나-뭐라캣노

 

단거-니가 시키는대로 한다고

 

 

 

 

화났다가 풀렸다가 아주 저만 감정기복이 다이나믹했음.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갑자기 어떤분이 달아주신 댓글이 생각나는거에요 술취했을때 귀요미 시켜보라고ㅋㅋ그거 있잖아요 일더하기 일은 귀요미 이거ㅋㅋ물론 숨만 쉬어도 귀여운 내애인이지만...ㅈㅅ한번 보고는 싶었음 상상해보니까 미치겠는거에요ㅋㅋㅋ이런거 혐오수준으로 싫어하는 단거였기 때문에 애한테 몹쓸짓 시키는거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기회는 왔을때 잡는법 술을 계속 먹임 잔 안비게 거의 다마시면 또 주고 계속줬음 볼이 점점더 시뻘개짐 드디어 실성수준으로 웃는때가 왔을때 은근슬쩍 말을 꺼냈음

 

 

 

 

나-○○아

 

단거-어 왜

 

나-그거 함 해도

 

단거-뭐

 

나-귀요미 있잖아

 

단거-그게 뭔데

 

나-일더하기 일은 귀요미 있잖아

 

단거-일더하기 일은 뭐?

 

나-귀요미

 

 

 

 

근데 제 말 듣고 애 표정이 심각해짐. 그래서 전 아 해주기싫은가 보구나 싶었고 또 막 부추길 마음은 없었기 때문에 일찍 포기하고 싫음말고 이럴라 했는데 애가 설교를 시작함

 

 

 

 

단거-야 일더하기 일이 왜 귀요민데 이지

 

나-뭐?

 

단거-일 더하기 일은 이지 왜 귀요미냐고

 

나-아니 그 동영상 있잖아 사람들이 막 귀척하는거

 

단거-아니아니 그니까 왜 귀요미냐고 더하기 배웠잖아

 

나-아그래...이다 됐제? 이다 이

 

단거-아니 니 지금 모르는거같다

 

나-아니!! 안다 안다 내 지금 이해했다

 

단거-아니 잘봐 여기 깻잎전 하나랑 깻잎전 하나가 더있어 그럼 몇개야?

 

나-...두개

 

단거-옳지 잘하면서 왜그러는데

 

 

 

ㅋㅋㅋ내 계획은 그렇게 시원하게 말아먹고 술집에서 수학수업을 들었다ㅋㅋ그러다가 한 열한시쯤 됐나 애가 막 졸기시작함 눈 슬슬 감기고 눈을 잘 못뜨길래 집에 가야겠다싶어서 델꼬나옴. 단거 집이랑도 좀 먼곳이였어서 찬바람 쐬면서 걸으니까 그래도 애가 좀 멀쩡해지더라고요. 다행이다 싶었음 집까지 데려다주고 집에 드가서 주정부리면 안돼 그러니까 내가 니냐고 팔뚝을 퍽 때림 그래서 음 제정신이군 싶었음ㅋㅋ작별의 풔풔 하고 이제 저도 집에가려고 하는데 애가 왜 벌써 가냐고 안놔줌ㅋㅋ그래서 왜 그러니까 세번만 더하고 가라길래ㅋㅋㅋ아 맨날 술먹이고싶다 세번 더하고 딴것도 하다왔음

 

 

 

다음날 속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아무렇지도 않대요ㅋㅋ안주도 얼마 안먹어서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날은 그냥 저 눈호강한 날인듯ㅋㅋ그래도 자주먹으면 안좋으니까 그냥 되도록 안먹이려고요 다음달에 한번 더먹기로 했어요 전 또 그가게 가보고싶은데 이번엔 다른거 먹어보자네요 치킨먹으러 갈까? 삼겹살 먹을래? 니 먹고싶은거 먹으러 가자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좀처럼 날씨가 풀리질 않네요 항상 옷 뜨시게 입으시고 감기조심 하세요 귤 많이 먹으시고요ㅋㅋ아 귤 하니까 생각난건데 여러분 귤껍질 어떻게 까세요? 저는 그냥 마구잡이로 까는데 단거는 사과껍질 깎는것처럼 뱀모양처럼 한번도 안끊기고 까요 중딩때 인터넷에서 보고 신기해서 따라했었는데 그게 버릇이 돼서 이제는 그냥 자동으로 그렇게 손이 움직인대요ㅋㅋ가끔 귤깔때 손보면 꿈틀꿈틀 움직이는데 귀여움ㅋㅋ아 진짜 이불로 말아서 옷장에 가둬뿔라

 

 

 

 

초콜릿을 많이 먹어서 목소리가 그렇게 달아?
주의 할점 하나 말해줄께 너 그거 알아?
따뜻한 날에 너 밖에 나감 안돼 녹아버리니까
그렇게 맘대로 내마음 훔쳐가버린건 명백한 죄야
질투해 하늘도 아이고 배야
완전 달달한 열매야
니 입술을 맛보면 바로 도장 찍어 노예계약
다 갖다 바칠게 약속 우리가 주고 받은 눈빛은 계약서
싸인은 필요없어 허니허니허니
얼른 키스해줘 머니머니머니해도 니가 제일 좋다고

추천수63
반대수4
베플단거|2013.01.10 22:18
배고프다 니랑 모카빵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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