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일 전 헬게이트 앞에서 유턴했다던 사람입니다. 기억하실런지요.
반응이 이렇게까지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일면식 조차 없는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저를 지지해 주시고 용기를 주시고, 때론 모질게 질책하셔도
결국 그 많은 분들이 생각 하시는 것은 하나라는 것을 알기에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모두 다 감사했습니다..
일단 원 글은 삭제를 하였습니다..
응원해 주신 분들의 소중한 말은 캡쳐로 간직해 두었습니다..
그 후로도 여러 일이 있었고
그리고 지금까지도 서로 오해를 하고 있거나 사실과 다르게 알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는 하던데
제가 들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이하불문하고 각자 인생을 사는 것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어디까지가 오해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판가름 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지는 않을테니까요.
댓글 분 말씀처럼
그 사람이 저를 먼저 놓으려 하지 않았었다면..
저는 지금쯤 정신 못차리고 행복한 신부가 되기 위해 결혼 준비를 하며
헬게이트로 성큼성큼 들어가고 있었겠지요.
그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그 사람에게 굉장히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
한 달에 세 후 140 벌고 매 달 40만원씩 생활비를 자기 집에 주고 나서
100만원으로 한 달을 살아야 하는 사람이
불과 몇일 전 인터넷으로 남성강화용품, 젤, 콘돔, 페로몬향수 등
성인용품까지 구입했다는 것까지 알게 되고 나서
마지막 남은 미련을 버릴 수 있었고
확고한 결심을 얻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걸 알게 된 순간 이후로는 같은 세상 사람으로 보이지 않네요.
우연히 그 사람의 가족들이 이혼녀와의 일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부분에 있어 가족들이 엄청난 추궁을 하자
그 여자가 일방적으로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고
자신도 생각이 있지 결코 잔 적도 없고 그런 사이가 아니라며 한사코 부정했다고 말해주는데
상식적으로 일방적으로 좋아한다는 마음에 없는 이혼녀의 이름을
아이러브커피 종업원 이름에 떡하니 박아놓고 매일 콩볶아 주지는 않겠죠?
진짜로 그 여자가 아니라 해도 다른 여자를 혹은 여자들을 만나는 정황은 확실하니까요.
그리고 저와 사귈 당시 모텔이 긁혀있던날의 사건은
필름이 끊겼었고.. 정말 '실수'이며
아침에 일어나보니 옆에 유부녀와 함께 벗고 자고있었다고 하는데
그게 유부녀든 이혼녀든 노숙자든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백 번 양보하여 정말 '실수' 였다면 알아서 정리하고 자신들끼리 선을 그었을텐데
유부녀인지 이혼녀인지 또 다른 여자들인지는 몰라도 계속 저러고 다니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기 보다 피식- 하고 웃음만 나오더군요.
위의 사실들을 그 집 가족들이 과연 어디까지 알고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안다고 해도 관심 없고 구지 알려줘야 할 필요도 없기에 그냥 함구할 생각입니다.
그 사람 집에서는 이 세상 많은 남자들이 평생 와이프 하고만 성생활을 즐길 것 같냐며
완전 바람은 아니어도 유흥업소나 안마방 정도는
다른 남자들도 와이프나 여자 친구 몰래 즐기고 사는 남자들 많다고 하면서
그렇게 된 것은 제가 스트레스를 주니 밖으로 도는 거라며
니가 성관계 적인 면에서 더 잘 해주지 그랬냐고 말씀을 하시는데..
정말 너무 수치스러웠습니다.
솔직히 요즘 그러한 풍토가 만연한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충격적이면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보통 상식에서 그게 당당할 일은 아니잖아요.
막말로 당신 아들 , 당신 동생을 후두려 패서 버릇을 고쳐놓겠다며
오버액션을 취해야 될 상황 아닌가요.
어쨋든, 저 모든 일들을 제쳐 놓고라도
그 간의 일들로만 봐도
경제적인 면으로도, 마음적인 면으로도 둘 다 '낙제'인 것은 이미 족히 알 수 있고요.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결혼 후에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어찌 되었을 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더라구요.
이 곳에 첫 글을 쓰고 나서
지난 주말 저를 포함한 여자 네 명이서 조그마한 바닷가 마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결혼해서 남편에게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친구도 보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문화 생활과 여가 생활을 보내며 자신에게 투자하며 살고 있는
솔로인 친구들도 보면서
인생은 저렇게 살아야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참 초라해 보이더군요.. 그러면서 저도 그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열심히 저 친구들 처럼 열심히 자존감을 키우고 자기 개발을 해서
저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를 걱정하고 조금이라도 흔들리려 할 때마다
초죽음이 되도록 뜯어 말리던 부모님, 친척들, 친구들, 수십만 명의 네티즌 분들...
그리고 하다못해 웨딩플래너와 예물담당이시던 분들까지도 취소하겠다고 전화를 하니
계약 하던 날 잠시 본 게 전부인 사람들까지도 신부님이 아까웠다고 하는 걸 들으면서
너무나 든든합니다. (뭐 장삿속일 수도 있지만요.)
정말 열심히 살다가 언젠가 좋은 사람이 나타나게 되면
저를 응원해 주셨던 이 곳 결시친 분들 잊지 않고 꼭 좋은 소식 가지고 오겠습니다.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