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알바하다가 진짜 어이없는 일이있어서요.
어이가 음스므로 음슴체로 쓸게요.
알바생들 진짜 조심하삼
저번에 한번 어떤 아줌마 두분이 와서 2+1커피를 사시더니
감사하게도 나에게 하나를 주심 그래서 아무 의심없이 받음
내게 먹을걸 주신 손님은 처음이라 너무 행복해서 싱글벙글 웃음
그랬더니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하냐고 물어보길래 좋은 분들인줄 알고 쿨하게 대답해줌
알았다더니 내 종교를 묻기시작함 망ㅋ함ㅋ
성당다닌다고 했더니 잘됐다고 내게 수상한책과 양말을 선물로주심
뭐가 잘됐다는건지 도무지 모르겠지만 일단 감사하다고 받았더니
내명찰이름표를 보고 이름을 적더니 가게이름도 적어감 무섭기 시작했음
그러나 아주머니들은 다시와서 책을 돌려받고 가시더니 다시나타나지 않으심
나는 쿨하게 아주머니들을 잊음
그런데 엊그제 뭔가 수상한 냄새를 풍기는 수상한놈이 가게에 들어옴
아주머니들과 같은 종류의 커피를찾더니 내게 말을 걸기 시작함
수상한놈 : 눈이안좋은가봐요
나 : 네
수상한놈 : 저는 안경을 안써서 몰라요^^
나 : 아...네
수상한놈 : 꿈자주꾸실것같아요
나 : 안꾸는데요
수상한놈 : 저녁때일하시나봐요 ~시부터
어째 이상한걸 자꾸 묻는다 했음
심심하지 않냐고 물어보고 꿈자주 꾸냐고 물어보고
일반 손님들이라면 물어보지 않는 수상한 질문을 자꾸 던짐
남자친구 있냐는 질문에 빈정이 상함 음스니까ㅡㅡ
난 이놈이 또 종교수작부리는 사이비인줄 알고 라마단 수법을 써먹으려고 준비했음
살면서 배운 싸가지없는 표정과 말투를 다 동원해서 대답하면서 기회를 노림
아쉽게 나도 수작부리는걸 알아챘는지 다먹은 커피 쪽쪽빨아대더니 걍가버림
그래서 또 쿨하게 잊으려고 했는데
다음날 내 평생의 동반자인 치킨을 사러 내려가다가 앞시간 친구 얼굴이나 보려고
가게를 봤더니 그 수상한놈이 또 내 친구에게 수작을 걸고있었음
나는 사명감을 가지고 치킨도 포기할 각오로 가게에 들어갔음
그리고 친구에게 물어볼게있다고 뻥카를 쳐서 구석으로 감
그 수상한놈은 오분을 더 서있더니 먹잇감을 놓친 표정으로 나감
친구한테도 똑같은 수법으로 수작을 걸었다함
알고보니 전에 그 아주머니 두분이 친구이름도 적어갔다고함
그러더니 친구가 아주 심각한 얼굴로 그 아줌마들과 저 수상한놈이 한패인 것 같다면서
저 수상한놈이 너 알바끝나는 시간을 알고있었다고조심하라고 일러줌
그러면서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날 납치할수도 있다고함
과민반응일 수 있지만 충분히 그럴수도 있는거였음
한명씩 달려들면 치킨으로 견고히 다져진 내 무게로 눌러버릴 수 있지만
여럿이 달려들면 나도 무서울거 같았음
그래서 그런일이 만약 생기면 바로옆 치킨집으로 도망가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한다음
뜨거운기름을 얻어서 부어버리기로 했음
여기 쓴거 혹시나 보고 찾아오는거 아닐까 겁나지만 그래도 다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