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0월 결혼했습니다
마냥 즐겁고 행복해야 할 이 시기에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주변에서 들어볼까 말까 한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본식 결혼사진이 스튜디오 실수로
날아가버렸습니다
두달하고도 20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혹시 날아간거 아냐하고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바로 다음날 진짜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저희랑 저희 앞 팀 사진 모두가 컴이 다운되는 바람에 날아가버리고
컴퓨터회사들에 알아봤는데 복원불가능이라 하여 연락드린다고 하더라구요
스튜디오 쪽에서 처음에는 모든 것을 다 해줄것처럼 얘기하더군요
신랑은 서울이고 저는 지방인데
일단 저희는 둘이 일단 식장사진으로 다시 찍고 (야외였는데ㅜ)
지방에서 가족, 친척들 다시 사진찍으러 올라오실때 버스대절은 물론
식사대접까지 모두 해 드릴것이며
저희에게는 해외여행을 보내주고 거기서도 사진을 더 찍어준다고 하였습니다
솔직히 마음이 동하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가족들 친척들 시간을 다시 맞출것이며
그날의 그 마음, 그 기분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겠습니까
저희는 일단 보류를 했습니다
더는 저 업체랑 엮이기 싫으니 제시한 내용을
정신적 손해배상으로 생각하고 현금화시키는 쪽으로 말이죠
저희 앞팀은 그냥 좋게 좋게 제시하는 쪽으로 합의를 하려고 하셨나봅니다
그런데 며칠전 전화 통화를 했더니 아무래도 소송 쪽으로 가야할 것같다 하시더군요
웨딩스튜디오업체쪽에 아는 분이 계셔서 업체들 사이에서의 손해배상
저희 사진 촬영한 웨딩업체에 대한 주변의 평가
비슷한 경우의 판례 등등
저도 판례 찾아보고 주변에 법조계통에 있는 분들께 알아본다고 알아보는 중이었는데
더 많이 알아보셨고 말씀하시는게 저희가 생각한 금액대와 비슷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앞팀은 원하는 금액을 얘기하고 언제까지 입금해달라 말하고
저희는 원하는 금액을 얘기하지는 않고
업체쪽에서 어느정도가 적정한지 당신들이 알아보고 말해달라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딱 연락이 끊깁니다
기다리다 전화를 하니 만날 날짜도 미루는 듯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신랑이 그냥 다같이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고 어제 저녁 6명이 만났습니다
업체 대표, 실장, 앞팀 부부, 우리 부부
업체쪽 말이 또 바뀝니다
오자마자 다리 딱 꼬고 앉아서
제시한 내용을 현금화해서는 못해주겠다
사진을 다시 찍던지 여행을 갔다오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라
사진을 다시 찍던지 여행을 갔다오던지??
잘못들었나??
네명이 단체로 뭐에 홀린것도 아니고 이건 또 뭔소리야
분명 사진찍고 여행보내주고 다한다더니
이제는 둘 중 하나 골라라
싫으면 계약금 세 배 보상해주겠답니다
저희가 본식사진 60만원에 계약했는데 세 배 보상이면 원금 60빼고 120만원에
우리 평생 사진 날리고 정신적 피해 입고 끝나는 것입니다
저희와 앞팀이 제시한 금액에 대해 조금만 양보해 주십시오라고 나와도 시원찮을 판에
정말 너무 어이없더군요
계속 시간끌면서 저희가 지쳐서 떨어져 나가기를 바라는건지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저러는지 알수는 없지만
소송걸겠다고 하니 대표라는 사람이 마음대로 하십시오랍니다
그렇게 가고 나서는 두어시간 후 실장 여자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대표님이 자존심이 세서 그런다 어쩐다 좀 양해해 달라
정말 웃음밖에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서로가 원하는 대로 소송준비합니다
그동안 알아본것에 조금 더 자료를 모으려 합니다
혹시나 저희같은 피해를 보신 분이 있는지
적정한 피해보상선이 어느정도인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