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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헤어질수도 있더라구요.

딱콩 |2013.02.02 12:22
조회 652 |추천 0

어제 새벽에 헤어졌네요.

저희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정말 예쁜커플이었습니다.

첫눈에 반할정도로 귀엽게 생기고 애교도 많았습니다.

그녀는 생화학 대학원생으로 실험을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주말에도 학교에나가고 교회에 나가는 아이였죠.

외동딸로 부모님은 부산에 계시고 여자친구는 사촌언니와 신촌에서 같이 자취를 하는 아이였습니다. 저는경기도 화성에 살구요.

실험하시는분들 아시겠지만 연락하기 힘들고 정말 실험에만 모든 열정을

쏟아낼정도로 정말 바쁜직업입니다.

그래도 일끝나고 밤12시에 대학교 앞으로 가서 기다리고 잠깐 몇시간 보고 다시 집으로 오고

정말 자주 보곤했죠. 정말 설레이는 사랑을 했었는데요.

작년 여름부터 여자친구 어머니가 허리가 안좋으셔서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 오셔서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병원에 계속 입원해계시고 더 상황이 안좋아져 우울증까지 오셨습니다.

여자친구는 6시에 부랴부랴 정리해서 12시까지 하루도 빼먹지 않고 병원에가서 어머니 간호를 해드립니다. 졸업예정은 6월인데 6시에 부랴부랴 끝내려니 사수 교수님들의 압박.. 토익준비도 전혀 못하고있습니다.

 

저는 12시에 병원앞에서 그녀를 만나곤 했죠.

이런생활이 계속 지속되다보니 데이트다운 데이트도 하지 못했지만 저는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사귀기전부터 바쁜아이인걸 알았고 만나면 둘이 너무 좋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만나면 여자친구가 가장 먼저 하는 말은 먼저 미안해라는 말이었습니다. 항상 언제 마칠지 몰라 30분씩이상은 기본으로 기다렸기떄문입니다. 그리고 해준건 없는데 받기만 하는 자기모습도 싫었던것 같습니다.

 

실험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병원에서 받는 스트레스 항상 기다리고 있는 나에 대한 스트레스 어느순간부터는 어머니는 아프시고 아버지는 혼자 부산에서 지내시고 자취방에 혼자있는 사촌언니. 자기만 이렇게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어느순간 사치라고 느껴진 것입니다. 우리는 헤어지기 며칠전에 남산가서 데이트도 재밌게 하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씩 헤어질려고 마음먹었던 그녀가 스스로 해준게 없다고 생각하는 그녀의 마지막 선물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녀에겐 여유가 없었습니다.

어느날 기다리고 있는 저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했습니다.

미안하고 앞으로 계속 미안할거 같고 미안해하는 자기 자신도 싫고 오빠를 놔주어야 하는게 맞는거 같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나에게 지금 연애는 너무 사치인거 같다면서 말이죠.

돌려보고 돌려보려 했으나 한번 마음먹은 여자친구는 돌리기 힘들더라고요

그렇게 차안에서 껴안으면서 같이 펑펑 울었네요.

너무 보고싶습니다. 불과 며칠전만 해도 데이트 재밌게 하고 웃고 정말 재밌엇는데 말이죠.

포옹하면서 오빠 아직도 많이 사랑한다고 합니다.

오빠랑은 언젠간 다시 만날수 있을것만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정말 답답하네요.

힘든일 있으면 항상 혼자 해결하려고 했던 그녀

여리지만 앞에서는 강한척 하는 그녀가

너무 원망스럽고 보고싶습니다.

일년동안 만나면서 싸운적도 없는 남들이 너무나 부러워하는 그런 커플이었는데요.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걸 알기떄문에..우리가 앞으로 열정적인 사랑을 해왔기때문에

잠시 주는 휴식시간이라고 생각하려는데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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