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로 하는 점은 양해 부탁합니다. 스압이 좀 있을 수 있음.
나는 결혼한지 1년 반 정도 된 남자. 맞벌이 중이야. 내가 하는 일 자체가 일 많이하는 업종인데다 우리 회사도 빡센 편이라 돈 관리를 포함해서 집안 살림의 대부분을 아내에게 맡기고 있고. 참 고맙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음.(수입은 내가 2배 좀 더되지만)
결혼하고 2,3달째 까지는 돈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어. 아내가 브리핑하듯이 대강의 내역을 말해줬거든. 당시만 해도 매달 양가 부모님 보내드리는 용돈은 같았던 걸로 기억해. (양가 모두 40) 만약 달랐다면 내가 기억을 했겠지.
근데 조금 지나니까 그런 대화는 잘 안하게 되고, 나도 아내가 헛돈쓰는 사람 아닌거 아니까 구태여 확인하지 않았지. 냅두면 어련히 알아서 하겠거니 했던거지.
근데 이제 설 앞두고 안부도 물을겸 처가에 늦게갈거 같다고 전화드리는데 (우리 부부는 설에는 본가-처가 순으로 갔으면 추석엔 처가-본가 순으로 가는 식으로 방문함)
장모님하고 대화중에 어쩌다 보니 용돈 이야기가 나왔거든, 장모님이 말씀하시기를 부부는 아기 낳기전에 돈을 꼬박꼬박 모아야 된다면서 아직 장인어른도 일하고 있으니 용돈 좀 줄이더라도 살뜰히 모으라고 말씀하셨는데 대화중에 나온 용돈의 액수가 내가 알던 액수랑 다른거야.(50)
그래서 울 어머니를 슬쩍 떠봤더니 40 그대로 받으시더라고. 그래서 아내한테 물었더니 처가에서 김치도 주시고, 다른 밑반찬도 싸주시고 하는게 고마워서 더 드린다는 거야. 일단 이걸 진즉 말하지 않은것도 웃기지만 밑반찬 운운하는게 어이가 없는거야.
그래서 화를 냈더니 아내가 일단 미안하다고 하긴 했는데 사과하는 태도 등으로 볼때 반성의 기미가 없는것 같아.
그게 열받는게 뭐냐면 본가에서도 우리한테 뭘 안해주는건 아니거든.
우리는 우리 돈으로 쌀을 사먹어 본 적이 없어. 울 아버지가 쌀 떨어질만하면 주말에 오셔서 한 포대씩 던져주고 가고, 현미, 검정쌀, 콩 같은것도 주시고 참기름도 시골사는 이모댁에서 직접 짠거 1.5L 병에 담아 주고 그런단 말이지.
그리고 나 결혼할때 내가 1억 2천, 아내가 2천 5백 정도 들였는데 장인어른이 무조건 아파트에서 시작하라고 해서 부모님한테 6천 손벌려서 집을 했단 말이야. 그럼 그 6천을 은행에 묻어도 1년이면 이자가 120아니겠어?
10만원을 더 받아도 우리 부모님이 더 받아야 되는거 아닌가? 원금고려하면 15~20을 더받아도 우리 부모님이 더 받아야지.
그래서 아예 앞으로는 처가 40씩 주고 우리집 50씩 줘라.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아내가 방방 뛰네.
본인이하면 로맨스고 내가하면 불륜이라 생각하는거 같은데 이런거에 열받는 내가 옹졸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