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달아주신 두분 감사드리구요 ㅠ 그냥 가능한한 아침에 집에서 먹고 가려고 합니다!
자꾸 저한테 뭔가 바라는게 티가나서 많이 예민해졌었나봐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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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직장생활 3년차 접어드는 여자입니다.(20대 후반입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겨보네요.
우선 배경 상황을 말씀 드리자면,
저는 현재 직장으로 이직한지 5개월 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부서가 이 회사가 생긴 이래 처음 생긴 부서 + 기밀이 많은 일을 하고 있어서
약 3주 전에 겨우 한 분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분이 30대 중반의 남자분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그냥 서로 예의차리고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싶은데, 저 분은 너무 부담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바로 먹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자취를 하기 때문에 아침을 먹을 시간이 없어서 요구르트나 커피, 쿠키 같은 걸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성적인 편이라 별로 가깝지 않은 사람이 주는 음식은 입도 못대구요...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음식물을 받는 것도 곤란하고, 매번 나눠 먹자니 너무 빈번해서 스트레스 받습니다. 아니 애초에 챙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싫구요. 그 분이 혼자 뭐 드실때도 전 한번도 쳐다보지도,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분이 처음에 본인거 사러가시거나, 담배 피러 가면서 이것 저것 사다 주실 때는, 그냥 저는 안 먹으니까 티 안나게 회사 외의 사람에게 주고, 뭔가 받을 때 마다 다른 걸로 돌려드렸습니다.
그런 것 자체가 부담이었는데다가, 급기야 지난 번에는 제가 먹을거 두개를 챙겨가서 하나를 드리고 하나는 제가 아침으로 먹었는데
더 없냐면서 계속 배고프다고 말하며 저한테 은근슬쩍 더 내놓으라고 요구하시더라구요.
없다고 딱 잘라서 말 하긴 했습니다만,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호의를 권리로 아는 건가 싶어졌던게 제일 크죠...
이미 저 시점에서 저는 받지도 주지도 않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편의점에서 2+1으로 파는 걸 사오는 건 솔직히 3일 정도 아침마다 하나씩 먹으려고 사오는 건데,
계속 옆에서 배고프다고 아침 점심 저녁마다 얘기하는 게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더라구요.
그깟 돈 얼마하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제 아침 식사를 먹기 위해서 다른 사람 몫까지 매일 챙겨야 하는 건 전 못하겠습니다.
아침에 뭐 사 오는데 3-4천원씩은 쓰는데 매번 같은 걸 사온다? 20일 근무하면 8만원 돈이네요.
솔직히 제가 그 분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경력도 기간은 다르지만 저나 그분이나 현재 회사랑은 다른 분야에서 일을 했었던 사람이고, 이 회사에서 저희 팀 업무는 제가 다 틀을 잡아놓았기 때문에 좋든 싫든 제가 알려드리고 인수인계하고 업무 분할 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팀 전체 일도 제가 리스트업해서 보고 후 컨트롤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저희 팀은 사장님 직속 부서고 외부 인사가 팀장 호칭 가지고 있어서
별도의 팀장 없이 개별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서로 별로 눈치볼 일이 없다고 생각했고
나이도 많은 분 위에 제가 굳이 올라 설 마음도 없지만.. 그렇다고 부당한 일을 당할 마음도 없습니다.
사내에서도 제 경력이 상대적으로 짧긴 하지만.. 인력이 충원되기 전에 회사의 핵심 인재로 키우고 싶단 제안을 받았었습니다. 아직 그럴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하고는 겸손하게 거절했구요.
직원(영업쪽 파트)들의 견제가 심하고, 직무 이해와 경력을 쌓는 정도의 마음으로 다니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일반 사원보다 직급이나 연봉이 높은 사실도 직원들 사기 떨어질 걸 염려하는 윗분들 입장 충분히 이해해서 숨겼습니다. 괜히 더 눈에 띄어서 불미스러운 소문에 오르내리는 게 싫었구요.
다만 저도 사람인지라 저 제안에 거절하긴 했지만 여전히 제 입장이나 위치는 배려받고 있어서 이런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회사 사람들과 사적으로 얽히는 것도 싫어합니다. 정확히는 함께 업무 하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도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곤 일을 떠넘기거나 얌체짓을 해서 제 자신이 불이익을 본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회생활의 멘토가 되 주신 분들도 너무 친할 필요 전혀 없다고 많이 얘기해주셨었구요.
- 함께 업무 진행 안하는 사람들과는 사이 좋게 지냅니다.
솔직히 이 분의 존재가 너무 스트레스라 회사에선 밥도 잘 못먹고 점심까지 그냥 요구르트나 차, 커피로 때우는 일이 비일비재해져서 지쳤습니다....
거기다 오늘은 제가 너무 바빠서 점심도 못 먹어서 빨리 업무 정리하고 보고 올린 후에 들어가는데,
뜬금없이 아까 빵 먹었지 않냐고(먹었죠. 아침 9시 반에 먹었습니다) 비아냥 거리는 말을 들으니
...너무 화가 나서 참기가 힘들더군요.
한편으론 제가 너무 저 자신만 생각하고 싸늘한 마음을 가진 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 고민하다가 올립니다.
온라인 상에 문의하는 걸 선택한 만큼 그 어떤 말씀도 달게 듣겠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