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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때문에 미칠거같아요

뿌우 |2013.02.07 04:10
조회 700 |추천 0

 안녕하세요^^..저는 20대 여자입니다.

눈으로만 판을 보던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 하나밖에 없는 친할머니 때문입니다.

사실 몇일 전에 저와 비슷한 고민글을 보게 되었어요ㅠ그 글을 보고 '아 우리집과 비슷한 집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살고있습니다. 아버지께선 퇴직을 몇년 앞두고계세요, 머리가 희끗하시답니다.

 문제의 배경은 저의 할머니가 홀어머니이고, 그 홀어머니의 외동아들이 저의 아버지세요...모시게된지 3년정도 되었습니다. 할머니에겐 One and Only 유일무이한 아들이죠. 귀한 아들 괴이는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그 마음이 지나쳐서 온 식구를 피말리네요. 게다가 그 집착이 아버지 혼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랍니다 ㅠㅠㅠ

 

할머니와 가족구성원의 주변 관계도를 정리하자면

1. 아버지 : 집착+내 아들 자기 뜻대로 컨트롤 하고 싶은 마음. 대접받고 싶은 마음

2. 어머니 : 며느리가 해주는거 무조건 맘에안듬ㅋ뭘해도 못마땅.

3. 나(손녀딸) : 감정배설의 대상 하소연 푸념 짜증 받아주는 사람

4. 고양이(반려동물) :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받아주는 매개체  완전한 나의 소유

ㅋ.................

 

 저의 아버지 연세 50중반이십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술한잔하고 늦게 들어오지도 못해요.

할머니가 아들(아버지) 들어오실때 까지 잠을 안주무십니다^^+뜬눈으로 기다리세요.시계가 몇시냐 시계까 몇시냐 시계가 몇시냐 계속 물어보십니다

아버지가 "저녁 먹고 들어올게요"하면  저녁7시쯤부터-_- 왜이렇게안오냐고 한숨쉬고 걱정하고 초조해하십니다..밥다먹었을 시간인데 왜안오냐면서요.

.8시쯤되면 "쌀 씻어가 밥해먹나 ㅡㅡ"하십니다. 9시 넘어가면 "쌀 수확하고 있나 ㅡㅡ"하세요.

10시쯤 아버지가 돌아오면

"시계가몇시고!???????!!!!!!!!!! 빨리들어온다며?!!!!!!!!지금 시계가 열시가 넘어간다. 그래, 니 왔으니 이제 잊어버린다, 이제야 내가 쉬겠다 휴 시간이 몇신데, 일찍일찍 다녀라 날이 저물도록 뭐하노 밥먹고온다메 밥먹는데 몇시간이 걸리나!?"

 다시한번 알려드릴게요. 아버지 50대중반입니다 곧 퇴직하십니다. 술자리 취미없으시구요ㅜㅠ늦어도 12시전에 귀가하십니다.

 

 아버지가 기다리지 말고 먼저 주무세요 해도 절때로 안듣습니다. "니가 와야 잘거 아이가!!!!!!!ㅡㅡ?"

하십니다.^0^하..그냥 먼저 주무시라긔여 할머늬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니가 늦게 들어와놓고 왜 나한테 큰소리냐 이런식이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진챠 미치겠어욬ㅋ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고 내고집 감히 누가 꺾으려드냐 이런 성격이십니다. 종종 마당에서 도로 계속 바라보시며 아버지or 저를 기다리실때도 있습니다.  행사랑 송년회, 망년회 많은 연말연초면 뭐,,,불 보듯 뻔하죠?ㅋ.. 노인정도 안가시고 하루종일 집에서 이렇게 가족 기다리며 괴롭히세요.

아버지께 "너는 죽을때까지 내 애다"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집안 인테리어에 한창 관심이 많으셔서 벽지를 바꾸고싶다 하신적이 있습니다.

어머니도 찬성하셨고 전문가에게 자문도 구하고 재료구입까지 마감한 상태였습니다.

할머니께서 재료를 보고는

할 : "칙칙하이 보기싫다!!! "

아 : "그래도 이거 좋은거에요~습기도 흡수되고 집도 더 깔끔해보일거고 게다가 아는사람이 좋은걸로 싸게 구해줬어요"

할 : "난싫다고 !!!!!!"

아 : "이미 재료 사왔는걸 우짜는교!!!!"

할 : "이게뭐고 튀튀하다 !! 하지마."

아 : (하얀 본인의 머리를 가리키며) "엄마!!!!!!!!!!!!!!!내 나이 낼모래 60이다!!!!!!!!!!"

할 : (목소리 더크게!!!) "내는 80이다!!!!!!!!!"

 

ㅋ.........아버지 마당으로 나가서 차 시동거니 뒤통수에 대고 하시는 말

"일찍일찍 들어온나!"

 

 저만 그런가요? 저는 복장뼈가 들쳐올라가는 기분이에요 . 아버지는 오죽하시겠어요?

아버지 중,고등학교 다니실땐 더 심하셨대요. 친구집에서 놀다가도 할머니 기다릴거 생각해서 빨리 귀가하시고 하셨다네요. 

 

며느리가 하는건 일단 반대하고 보기

 

 할머니는 엄마가 하는것 모든것 이유없이 근거없이 비논리적으로 싫어하고 못마땅하십니다.

어머니꼐서 새옷을사드려도, 선물을 사와도, 김치를담궈도 다 싫어하십니다.

요리하는것도 엄마가 하시던 방법이 있는데

잘못된 방법이니 이게 아니니 맛이 틀리니 망했다느니 이래가 안된다느니 옆에서 아무것도 안하시고 추임새를 부정적인 언어로 계속 꽂아주십니다^^~~~

듣는 제가 다 화나는데 엄마는 돌부처에요.

최근엔 엄마가 된장 담그신다고 메주 만지는데 

무슨 이시간에 된장을 담그냐면서 ㅡㅡ(오후3시..문제있나요?) 이렇게 하는게 아니라면서..소금을 너무 많이넣었다면서 (장담글때 소금 많이쓰시지않나요?ㅡㅡ할머니 짠거 매우 좋아하시구요 제일 짜게드세요)

 그리고 아빠가 오시면 바로 고자질하십니다 "올해 된장은 잘못담갔따!!!!"

 

옷 사오면 색깔이 맘에안드니 늙어보이니 이거입으면 내가 나이 90은 되어 보이겠다느니 불편하니 낑기니 천이 싸구려니 교환하거나 새로 사다 드려도 똑같으시구요, 장에 직접 모셔가서 사드려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다싫음. ㅋ다싫음ㅋ.

 

 그래서 저는 어머니꼐서 할머니 옷사오신날에 일부러 더 오바하면서 할머니 눈치를봐요

나:"우와~할머니 이 옷 이쁘다!! 누가사줬어?!!!"

할:"이쁘나 ?"

나:"응응 색깔완전고와여~!! 엄마가 사왔나?"

할:"아니 ㅡㅡ"

엄마가 사온거 맞는데 안사왔다하네할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그냥 인정하기싫으신거 같아요. ㅋㅋ 할머니가 하도 엄마가 뭐 사올때마다 이딴걸 돈주고 사왔다고 나무래서 엄마 이제 포기하시고 옷 안사오셔요. 

차분한 색 사오면 "늙어보인다"

붉은 옷 사오면 " 새~~~~~빨갛네 새~~~빨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하는 모든것이 못마땅한 할머니. 뭔가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음 엄마한테 다 뒤집어 씌웁니다.

키우고 있는 반려묘 고양이한테도 "엄마가 때리든??가둬놓든?" 물어보십니다. 어머니 안그러세요 ㅡㅡ안고주무실만큼 좋아하세요 ㅡㅡ.............. 우리엄마 참 힘들겠지요?  언제는 유통기한 3년지난MSG조미료 엄마가 버렸는데 그걸로 헤프다고 난리가 나셨습니다 .ㅋ....아직 많이 남은걸 왜 버리냐구요..ㅋ헤프다구요. '다'갔다버렸다구요.

 

엄마 없을때마다 저한테 엄마 욕하십니다. 제가 거기에 동의하길 바라십니다. 들어보면 말도안되구요

ex)고양이가 엄마한테맞았다는둥...늬 엄마가 할머니물건 다갖다 버리고 가둬놧다는둥..

망상이 체계화 되어있고 실제로 강하게 믿고있는게 정신병인것같습니다.....

 

그놈의 먹어라 타령

 

저는 손녀딸입니다. 네.. 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

제가 요즘 여유로운 관계로 아침밥때 늦잠을 자서 안먹곤 하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서 전기장판 코드뽑기도 전에 "밥무라" 하십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아침 일어나서 제일 먼저 듣는 소리 밥무라 입니다.

"네..먹을게요 지금 입맛이 없어서 씻고 먹을게요" 해도

"니는 밥도 안먹고 배안고프나? ?"

"잔다고 배고픈줄 모르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잔다고 밥을 안먹다니. .... 밥무라!"

"씻고먹을게요"

"그리 입이 짧아서야 되겠나? 밥묵고해"

 

 저 입 짧단 말 전혀 안듣고요. 식탐 진자 많습니다. 식량 보유해두고 먹구요. 점심먹으면서 저녁은 이거먹어야지 헤헤 생각하는 사랍입니다 ㅡㅡ먹는게 낙이다 보니 통통합니다. 다이어트할때도 난 먹는거 절대 못줄여 무조건 운동 입니다.

 

 제가 밥을 먹고 있으면 "이것을 먹어라" 하면서 이것저것 주십니다. 네..물론 감사합니다만.

할머니 손 잘 안씻으시고 손으로 덥썩 반찬집어 제 밥그릇에 올려주시곤 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 하십니다. 저 대학 졸업했습니다.ㅠ 제가 먹고싶습니다. 싫습니다 ㅠ  할머니 제가먹을게요 라고 말해도 "내가주는건 먹어야된다" 하십니다 . 싫어요진짜싫다구욬!!!!!!! 좋은말씀으로 챙겨주시는거지만 당사자는 고통스럽습니다. 제 자율성을 인정해주세요. 심지어 식사하는데 인절미를 꺼내서는 손으로 집어주시며 "먹어라"하십니다. 

 친구랑 저녁먹고 집에들어왔는데 할머니가 "저녁도 안먹고 어딜 돌아다니노.. 밥무라." 밖에서 먹었다해도 그거슨 ㅇ인정이 안됩니다. 또, 배가 꺼지기 전에 사탕이니 과자니 우유니 식빵이니 닥치는대로 제공해주십니다. 그리고 먹어라먹어라먹어라먹어라 하십니다.  "아까 밥을 쥐똥만큼 먹고 뭘 못먹어!!!!! 그거가지고 배가 차겠냐!! 밥무라!!!!!!!!!!!!!!!"   저는 선물로 떡이나 과자나 쿠키등이 들어오면 무섭습니다. '또 손에쥐고 입에 갖다 붙여 주시겠지....'이런 생각이 먼저 듭니다. 내가 먹는모습을 보여드려야해요. 저게 다 떨어질때까지. 저것들로 인해 나는 고통받을것입니다. 사탕까지도요. 저번 추석엔 몰래 양갱세트 반 정도 버린적있어요..진짜 그땐 너무 버리고싶었어요 ㅠㅠㅠ    어느날 제 쌀밥 양이 맘에 안드신 할머니는 직접 국그릇에 고봉밥을 퍼다 주십니다. 그리고 "다먹어라^^"하십니다. 제가 다 못먹는다고 아빠그릇에 덜어냅니다. 그러면 땅이 꺼져라 한숨을 "휘유우우우우우우.. 먹는거봐라..저거봐라..더는 꼴좀 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ㅠㅠㅠㅠ ㅋㅋㅋ  제가 농사짓는 사람인가요? 고봉밥퍼먹고 소끌고 밭갈아야하나요?

우리할머니 바램대로라면 저 하루 5000kcal는 잡숴줘야할거같아요ㅋ

 

 

무조건적인 고양이 양육방침.

 

 집에서 고양이를 반려묘로 키웁니다. 모든용품을 최상급으로 구매하고 스트레스 절대 주지 않고 천성대로 천방지축 살도록 모시고 있습니다.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합니다. 

 할머니는 고양이에 대한 사랑도 지나치십니다. 고양이 억지로 붙잡아서 할머니 이불안에 넣는 모습이 자주 보여요.

요즘 부적 녀석이 살이 쪄 고양이에게 간식을 매일 줄 수는 없는데, 안 준날이면 사람 먹는 생선찌개 생선 꺼내다 간식통에 턱 투척하십니다. 양념발려잇고 고츄장묻어있고 짠 생선찌개를요 ㅡㅡ...

냥이 키우시는 집사분은 아실겁니다. 사람먹는 맵고 짠 음식이 냥이건강에는 매우 안좋다는걸요.

사람과 냥이가 필요로하는 나트륨 요구량이 다르다구요ㅠ 아버지가 말해도, 엄마가 말해도, 제가 말해도 무조건 개무시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십니다

"내가 고양이를 몇바리나 키워봣는데!!!!!!!!!!!!!!!내가 얼마나 많이 키워봣는데 잘만컷다!!!무도 된다!!!!!"

할머니께 제가 유아어로 차근차근 설명해드리고 우리 고양이 건강을 위해 먹어선 안된다고해도

"아닌데?ㅡㅡ 무도 되는데????내가 키워봣는데?니들보다 더많이 키워봣다" 하십니다

심지어 "그냥 먹으면 간이안되서 심심~하다" 하시면서 간으로 된장도 고양이밥그릇에 주시구요

미치겠습니다.

답없어요 그냥 가족중에 발견하는사람이 치우고 뒷처리 빨리해야지요..

 

멸치 육수내려고 끓이던 멸치랑 명태대가리....이런거도 손으로 육수에서 건져가셔가지고 고양이 밥으로 주십니다.       그리고 엄마가 육수끓이는데 멸치랑 명태대가리가 사라진걸보고 뭐라고하셔도

"내가안했는데? 내가안했는데??? 냉동실에 있는거 줬다" 하십니다

ㅡㅡ고양이 밥그릇에 촉촉히 젖은 육수랑 명태대가리가 정확히 있는데도 거짓말하십니다.

그러다가 궁지에 몰리면 "니들이 고양이 굶기니까 그런다이가!!!!!!!!!"하십니다

고양이 밥 무한리필이구요 밥그릇2군데 있습니다 5kg나갑니다 ㅡㅡ캣그라스 키우구요 캣타워 고양이용 전기방석 다있습니다ㅠㅠ안굶겨요

 

진짜 최근3년동안 무수히 많은 복장뼈터질거같고 뇌실내출혈생길것같은 일들이 많았지만

지금 생각나는거만 써봤습니다.. 제 생각에 우울증 불안장애 망상증 있으신것같아

강력하게 정신과 진료보셔야 한다고 부모님 설득해보지만 "정신과"에 가야한다는것 자체가

아버지께선 받아들이기 힘드신것 같구요. 할머니 본인은 당연히 노발대발 하실겁니다.

차라리..실버타운이나 요양병원에 보내버리고싶은 나쁜마음도 가끔 드는데

그러기엔 할머니 너무 정정하시고 인지력 지남력이 좋으셔서 "나를 버렸다"라고 강하게 생각하실거세요.

이 집에서 눈 감으시겠답니다..

떨어져 사는건 상황도안되고 꿈도못꾸고 우짜둥둥 가족이 잘 지내야할텐데..제3자의 객관적인 조언이 듣고싶네요.. 별거아니지만 이렇게 익명글쓰니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조금 나아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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