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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모야???

갸우뚱 |2003.12.23 14:30
조회 64,035 |추천 0

 얼마전 제가 술먹고 큰 일을 저질렀습니다.
평소에 그녀에게 좀 쥐어사는 터라 말은 못해도 맘속에 쌓인게 좀 있었는데...
그만 회식자리에서 술을 과하게 마신 후 그녀의 집앞에서 전화를 했죠..
지금 좀 보자구...
하지만 예전에도 한번 그런일이 있어서 그녀는 절대 안나왔슴당
(그때도 인사불성이었고 무조건 얼굴 한번 보자구 마구 우겼음...)
빨랑 나오라고 소리 지르고 문 두드리고...
밤 10시가 넘어서 그랬으니 그녀의 어머닌 완전히 놀래가지구 112에 신고한다 그러구..
담난 술깨서 생각해보니 제가 한 행동이 어렴풋이 단편적으로 나더군요...
무릎을 꿇고서라도 용서해주면 그러련만 그녀는 완전히 냉냉한 말씨로 “우리 다 끝난거 아니야? 어제 그 난리를 쳐놓구 뭘 바래?” 이러더군요
뭐...할 말이 없었습니다.
예전에도 그런 실수를 한번 한 일이 있던 터라 제 입으로 다시 한번 그런일 있으면 두말 하지 말고 뻥 차도 좋다고 애걸복걸해서 겨우 마음을 달래 놨었거든요...
그래서 “알겠다구...정말 할 말 없구, 미안하다구... 하지만 딱 한번만 기회를 더 주면 정말 네가 시키는 것 무엇이든지 하겠다구...”했죠.
“만일 네가 나한테 사죄의 의미로 지금 이 추운 겨울날씨에도 매일 같이 와서 무릎 꿇고(웃통 벗어도 좋음) 한 시간씩 빌다 돌아가라면 이 겨울이 다 끝날 때 까지도 할 수 있다”고 하였죠.
하지만 그녀는 됐다고, 그럴필요 없다고...어차피 자기 마음은 결정되었다구 하면서 저더러 다른 여자를 찾아보라구 하더군요...정말 마음 아팠습니다.
2년여를 거의 매일같이 얼굴을 마주대하며 정말 잠잘때만 자기 집에가서 자는거지, 사실상 동거나 다름없이 지내왔는데...한 순간의 실수로 이렇게 되다니...휴~~
하지만 제 입으로 제가 한 약속을 깰 수도 없구해서 “알겠다구...그럼 행복하라구”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저에게 전화를 해서 출근 시간이 늦어서 그러는데 자기좀 태워주면 안돼냐구 하더군요? (물론 평소에는 항상 차를 같이 타구 출근했습니다)
당연히 전 그러라구 했지요(오히려 기뻤습니다.)
그리군 자연스레 대화를 좀 했구....
하지만 전 그녀를 보면서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렇게 예쁜 그녀와 헤어져야 하다니...그것도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그녀가 원한다면 술도 허락맡구 마시구, 그것도 안되면 술은 그녀와 함께 할때만 마시거나  아예 술을 끊어서라도 그녀를 잃고 싶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뜻 밖에 그녀는 한 가지 제안을 해왔습니다.
지금처럼 만나지 말구 친구처럼 지내면서 가끔씩 안부전화라도 하자는 것이었죠..
(물론 이런 말은 사귀면서도 그녀가 심심하면 하는 레파토리였습니다. 뻑하면 헤어지자, 시간을 갖자. 친구처럼 지내자. 등등...)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그러길 바라는 것처럼 들리더군요...그냥 그녀가 발끈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제가 정말 어처구니 없는 큰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남녀간에 친구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헤어지는게 두렵다는 이유로 무조건 붙잡고 보구 싶진 않았습니다
원래 거짓말하구 사는 것을 못견뎌 하기 때문에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맘에도 없는 말 하는 것을 무척 꺼리는 성격이지요...
그랬더니 그녀는 “그럼 아예 헤어지고 싶어?” 이러더군요...
그래서 “ 난 어떻게 해서든 너와 헤어지고 싶진 않아. 하지만 친구라는 한계를 긋고 널 바라보구 싶지도 않다.”라구 말했지요.
그녀는 다시 “그럼 내가 친구로 생각될때 전화해. 알았지?” 이렇게 말하고 다시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로도 그녀는 전화두 잘 하구, 우울해 하지두 않구, 밥도 사달라구 하구...크리스마스 선물로 옷도 사주고 싶다구 하구...정말 했갈렸습니다.
그러면서두 저보구 “오빠, 선 봤어?”이런걸 묻더라구요...(제가 나이가 좀 되거든요)
그래서 “안그래도 그럴라구 한다. 지금까지 너 만나서 불어난 뱃살〔그녀를 만난 후 담배 끊고, 연애하느라 하던 운동도 못하구, 그녀 따라 이것저것 군것질까지 하며 그녀가 먹다 남긴 밥 마저 먹느라... → (그녀는 밥 남기는거 무지 싫어합니다. 아깝다구 하면서 저보러 다 먹으랍니다.... 그럴려면 자기가 먹지 왜 나한테...킹~~ ㅠ.ㅜ)〕땜에 딴 여자 만날려구 해두 살부터 빼구 해야겠다”구 말했죠...
그랬더니 그녀 왈 “누가 오빠보구 살쪘데 어?”그러면서 살 안쪘다구 막 우깁니다...
사실 전 예전에는 좀 마른듯한 체격이었는데 그녀가 자기 취향이 배도 좀 나오구 덩치도 좀 있는 남자라며 마구 먹인탓에 거진 10㎏이 불었습니다..커억!!!
더 웃긴건 그러면서 저보구 내년부턴 같이 헬스장 다니면서 운동하자는 겁니다.
자기도 살좀 빼야겠다나요...(정말 여자들 이런점에서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어띠 뺄게 있다구 거기서 더 뺄려구 하는지...)
아니, 매일 같이 출퇴근 같이하구, 함께 놀면서 알콩달콩 연애했지만 이젠 친구관계로 남자면서 출퇴근도 같이 하지말구 전화도 하지 말라더니 이게 무슨 경우입니까?
저는 혼자 심각하게 생각하구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둘만의 크리스마스를 위해 그녀가 원하는 모든걸 해주고 싶었고, 근사한 크리스마스가 되도록 인터넷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평소 그녀가 좋아하던 라이브카페등 분위기 좋은곳 찾기에 여념이 없었는데...그녀는 오늘 저를 보구선 “크리스마스때 바다가자...갑자기 겨울바다가 보구 싶어.”이러는 겁니다.
저야 물론 그녀가 원하는대로 그러자구 했지만...  정말 머리가 아파지는군요.
남자친구와 얘인의 차이는 뭡니까?
그녀가 더 이상 절 애인으로 생각하지 않구 친구로만 여긴다면 전 그냥 미련없이 떠나는게 서로를 위해 좋을거라 생각하구 있었는데...별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무지막지한 실수를 했는데 그냥 넘어갈 그녀두 아니구..(최소한 열흘 혹은 한달이상 근신이나 접근 금지 처분을 받아야 정상인데...)그렇다면 진짜 친구로 여기는 것이라면 자기가 말한것처럼 가끔씩 안부전화나 하구 그래야지 이제까지와 똑같이 매일 전화하고 밥먹구 여행하구 하면 무슨 차이가 있는건지 모르겠군요...
리플러 여러분들의 고견을 어떻습니까?
무슨 말이든 듣고 결정을 짓고 싶군요...

- 지금까지 머리 뽀샤질라 구러는 궁금남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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