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듣기만 해도 성질나고 짜증나고 부아가 치미는 단어이다.
이 글은 2007년에 시작된 나의 임금체불건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기록이다.
더불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글이다.
어떠한 형식으로 시작해야 하나.. 많이 생각했다.
설명 형식으로 가야 하나, 정보를 많이 담아야 하나, 아니면 개인적인 경험을 일기처럼 쓰는 게 좋을까...
임금체불 해결을 위한 법적인 지식과 정보는 이미 인터넷에 범람하고 있다.
나도 그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린 경험이 있으니까.
하지만 대부분이 노동청-법률구조공단 테크의 피상적인 지식일 뿐..
그 과정상에서 겪는 실질적인 경험에 대한 조언은 많지 않았다.
최대한 있었던 일을 사실적으로, 감정에 솔직하게 적어놓으려고 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이런 즐거운 글이 아니라 나의 임금체불투쟁기가 된 것이 슬플 뿐이다.ㅠ
임금체불을 겪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첫째로, 법정싸움은 시간싸움이라는 것이다.
체력을 기르시고, 조급함을 버리시고,
받아야 하는 돈이 당장 급한 생활비라면, 일단은 잊고 생활비를 버시라.
이거 절대 빨리는 못 받는 돈이다. 어느 스텝까지 가느냐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두번째로,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아무리 소액이라도, 내 시간과 힘을 가져다 쓴 대가로 받아야 하는 정당한 보수이다.
아니, 소액일수록 상대방이 악질일 가능성이 높다. 귀찮아서 대부분 포기한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시고, 취미생활이라는 느낌으로(;;)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하다보면
어느새 당신은 승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사장 초본 떼려고 판결문이랑 체불금품확인원가지고 일부러 시간내서 주민센터 갔더니
우체국에서 내용증명이라는 것을 일단 보낸 다음에야(주소지가 바뀌었으니 반송이 당연한데도!)
초본을 뗄 수 있게 법이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매우 빡쳐서 시작한 짓이긴 한데.. 얼마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단 한명에게라도 나의 글이 도움이 된다면.. 그보다 보람된 일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