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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임금체불투쟁기. 4

아녹타민 |2013.02.21 18:09
조회 441 |추천 0

그렇게 시간이 흘러 2월이 되었고 월급날이 다가왔다.

내가 알바를 시작한 날짜는 1월 10일이었고, 급여는 그 다음달 15일에 지급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2월 15일에 제대로 급여가 들어오지 않았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10만원, 20만원씩 끊어서 들어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지만 어쨌든 아직 일하고 있는 상태이고, 돈을 안준 것도 아니고 계속 찔끔찔끔 주고 있는데다..

예의 사무실 난입 사건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라 급여에 관해 뭐라 말 꺼내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다들 정말 어린 나이였던 것 같다;; 지금 같았으면 확........

 

이 알바는 20명 정도 되는 모두가, 단기(1월, 2월)로 계약한 상태였다.

1월 급여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은 상황에서 2월 말이 되었고

모두가 웃는 얼굴로 안녕을 고했다. 3월 10일쯤에 남은 금액을 모두 입금해주겠다는 약속을 믿은 채로..

끝나는 날은 거하게 회식도 했다.

 

 

 

다시 말하지만 이 사무실은 겉보기에는 지극히 멀쩡했다.-_-

 

 

 

알바를 끝내고 3월이 되어 나는 예정대로 수원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모두가 예상하는 대로.. 3월이 되어도 4월이 되어도...

급여는 들어오지 않았다.

1월달에 못 받은 급여는 약 15만원, 2월분은 통째로 못 받았으니 약 80만원.

95만원.. 백만원도 채 안되는 금액이지만 학생에게는 두세달의 생활비이다.

급기야 사장은 전화번호도 바뀌어버렸고.. 

다른 알바들이 찾아가 보았을 때 사무실은 이미 문을 닫은 상태였다고 한다.

 

 

임금체불.

말로만 듣던 그것이 나한테도 일어난 것이다.

 

 

그 느낌은 당해본 사람이 아니면 절대 모른다. 무지 기분더럽고 억울하고 분하고 성질난다.

 

 

 

 

연락이 되는 알바들끼리 서로 모여서 노동청에 진정을 내기로 했다.

투쟁의 시작이었다. 얼마나 긴 여정일지 가늠도 못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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