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잠은안오고..뒤척이다몇글자끄적인글에 응원해주시고 힘되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 온라인에서도 이렇게따뜻함을 느낄수있다는걸 알려주신분들 감사해요. 은일이도 저도 응원해주셔서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이쁘게밝게키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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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난 임신을하고말았어 말그대로 난 아무것도할수없는 미성년자였고, 학생이었고 부모님 도움없이는 낳을수도, 지울수도없는 처지였는데.
임신사실 알고 아무것도못하고 그저울기만하고 학교도나가지않고 며칠동안집안에만 박혀있던날
자기는 너무나미안하다며 내잘못이라며 다책임지겠다며 매일매일 날 찾아왔어
자기야 그거알아? 난그때 세상에서제일밉고 제일 증오하던 사람이 너였어 정말미웠거든
물론 어린나이에 뒤를생각않고 책임지지못할 행동을 한건나였지만 그래도 막상 그렇게되니 자기가너무밉더라.. 그래서 자기얼굴도보지않겠다고 날 좀 한번만 보자며 방 문앞에서 같이 우는널 매몰차게 거절했어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도 내옆에남아 계속 용서를비는 자기를 보고 난 널 마주했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며 힘들게해서미안하다며 날 끌어안고 울던 자기가 지금도 생각나.
자기가내게 그랬지.
지우지는말자고. 정말 미안하지만 우리아이 지우지말자고.. 힘들겠지만 낳자고..
우린그때고작 열여덟 너무나도어린나이였는데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수가있었을까..
그리고자기는 날안심시켰어 내인생ㄱ 망치기싫다면서 아이랑 나 훨훨털고 인생새로살고싶으면 자신한테 애두고 가도된다고.
나 그때,자기때문에 일어설수있었어 나한텐 그때 내아기다, 내가지켜야한다, 우리의아기다 라는 생각은전혀들지않았어 난 내옆에있는 자기를보면서 용기를 낼수있었어
고마워. 지금은비록 세상을떠나 내옆에없는 당신이지만 우리아이가이제 곧 초등학교에들어가 다음달이면 진짜입학을해 애를 학교에입학시키려니 이렇게많이컸나 대견스러우면서도 자기가자꾸생각나서 눈물이나
지금 우리아이보면 누구보다좋아할사람인데.. 신이나서 사진을마구찍어댈 어린아이같은사람인데.
나비록나이는어리지만 자기덕분에 이쁜아이의엄마가되었고, 철은없지만 누구보다노력하는엄마가되가고있어 나랑 아이를 위해 힘들게고생하며 돈벌어오던 그러면서도 집안일도도우고 아이도돌봐주던 자기에 비해 난 아무것도 아닌엄마겠지만..
자기야,우리보고있지? 자기를만나 이쁘게 사랑했던 중학교 2학년. 그때로돌아가고싶다 우리그때진짜예뻤는데 이젠가물가물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든든한 낭군님. 아이입학을 코앞에두고있으려니 우리자기가 더생각나는밤이다
열심히살께 자기몫까지. 우리 은일이도 이쁘게키울께 내가엄마도되주고, 아빠도되주면서.. 물론 우리은일이 커가면서 지금보다 아빠의빈자리를 많이느끼겠지만 그럴때마다 우리자기사진보여주면서 누구보다우릴사랑했노라고, 그렇게말할꺼야 우리 어릴땐 이런 편지한장써준적이없는데.. 지금 이렇게써봤자 자기는못보지만 너무너무생각나..보고싶다
오늘은꿈에나와줘. 나랑우리은일이꿈에..
사랑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