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기도 지쳤습니다.
가스렌지 불꺼버리고는 싱크대에 등을 대고 옆에 앉습니다.
제가 토닥이거나 달래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ㅁㅁ씨 도대체 왜이러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내가 이상황에서 왜 ㅁㅁ씨 우는걸 달래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만에 하나 이유가 내게 있다면 말해봐요"
네네...아주 이말이 신호탄이죠.......
다리 쭉 뻗고 쿵쾅대며 소리 지릅니다.
"왜?? 왜 나한테만 그래? 왜!!!! 왜 나는 인사도 안하고 왜 말도 안걸고 ㅇㅇ랑은 맨날 장난치고 농담하고 나가면 딴대 가버리고왜!!!
이 여자 26살 입니다...
" ㅁㅁ랑 ㅇㅇ랑 술도 자주 먹는다며!!! 왜 맨날 나만 빼는데! 나 다 들었거든!!!! 니가 싫다고 했다며!!!! 왜!!!!!"
네 다시 말하지만 이 처자 26살 입니다..직책은 주임입니다.
근데 뭐라고 합니까?
당신의 첫 호피가 아주 내겐 인상이 나빴고 당신의 그 첫 반말이 당신과의 관계를 결론짓게 했다라고 말 하긴 좀 그랬습니다.
"그건 뭔가 오해가 있습니다. 내가 원래 여자와 말도 잘 못하고 술자리 가면 어색해서 남자가 편한 거죠. 싫어 한거 아닙니다."
"그럼 ㅇㅇ는? 갠 왜 맨날 같이 놀고 장난치고 그러는건데 왜??"
"이상한 말로 상황을 왜곡하지 마세요. ㅇㅇ랑은 조가 같아서 항상 점심을 같이 먹는 것 뿐입니다."
"근데 왜 나 가면 피하는데!!!!"
"그때는 밥도 다 먹고 전 담배를 피니깐 그냥 자리에 일어나서 나간 겁니다"
에...물론 뻥이죠 그치만 너 싫어서 갔다고 그 앞에 대고 어떻게 말합니까?
여기서 더 소리 치고 울면 옆집 찾아 올 것 같습니다.
"야!!! 거짓말 하지마 !!! 내가 그렇게 생각 없어 보여!!!!"
"네" 라고 말할 뻔 하려다 참은 찰나
"난 맨날 인사하고 말도 걸고 장난도 치고 하는데 넌 나 싫어 하잖아 난 그게 너무 싫었단말야!!!!!!! "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내일부터 그렇지 않도록 해보도록 하죠. 라면은 먹은 걸로 하겠습니다. 쉬세요"
일어나서 가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또 일어나는 이거 왜이러는걸까요.....
손 덥석 잡더니 말합니다.
"난 너 관심있어서 계속 봤어, 너 보조개도 봤고 목 긴것도 이쁘고 너 바지 뒷주머니 체크단추도 귀여워서 혼자 보고 킥킥 웃고, ㅇㅇ랑 애기하고 웃을때 입주위 만지면서 웃는것도 봤고 막 그래 그래 나 너 좋아 좋다고!!!!!!! "
아.......
이 무슨.......저도 바보가 아닌지라 저 정도 까진 몰랐고 오늘 그냥 상황을 두고 고민 했었죠
술 기운에 이런건가? 아니면 정말 나한테 관심있나?
전자든 후자든 절때 역이지 말아야한다 생각이였죠.
학교때도 그렇고 나와서도 그렇고 CC나 사내커플은 하기 싫었습니다.
전 절때 바보가 아닙니다...
그치만 이렇게 대놓고 말할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후자가 맞더군요......
뭔가 가슴이 싸~~~ 하면서도 짜증이 나면서도 싫지 않더군요....
"왜 그런말을 나한테 합니까? 술 기운이라면 못 들은걸로 하겠습니다. 내일 창피할 짓 하지 마세요"
사실 그렇게까지 말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저의 마음은 크게 휘정인 상태였으니까요.
그치만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생각했습니다.
1년을 더 봐야 할 사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