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비슷한 이미지의, 이대형 선수'ㅁ'
우리 선생님은 살짝 더 까만 피부에 유난히 흰 치아...백치미를 자랑하셨, ㅋㅋ
요즘엔 재밌는 연작도 많고, 요즘 학생들은 설리설리두준두준?ㅋㅋ
재밌는 연애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벤치마킹 해야지ㅋ)
오랜만에 선생님 생각하니
....
건강이 걱정되는 나란 녀자,
졸업한지 오래된 녀자.
가을 , 어느 날.
고등학교 2학년 18살 되던 저는 (처제=신지원) 반장으로 부터 체육 선생님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게 됐어요.
원래 계시던 체육 선생님이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1학년을 담당하고 계시는 체육 선생님이
잠시 그 자리를 대체 하신다고.
선생님의 사고 소식은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는 쌈바를 추었습니다.
저희 체육 선생님은 무려 체육임에도 불구하고
후후덕덕한 바디 쉐입에
수업 하기 전, 운동장 세바퀴는 기본.
심지어 순위권 안에 못들면 추가 두바퀴로
여고생들의 종아리를
퐈이팅 넘치게 만들어 주셨다는. ;ㅁ;(내가 아직도 그 알을 다 못 뺐어!)
그리고 언젠가 체육 수업시간에
1학년들과 운동장을 같이 쓰고 있었어요.
저희는 축구를 하고(아니 왜 여고생한테 축구를 시키냐곸ㅋㅋ)
1학년들은 배구공 토스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아마 선생님을 처음 봤던 것 같아요.
그때까지 제가 알고 있는 1학년 체육선생님은
여자분이셨는데 교생 선생님이여선지,
못보던 분이 수업을 진행하고 계셨어요.
저희 학교는 사립고여서 일까요.
주요과목 선생님들은 거의 엄빠 연배;ㅁ;
좋아할래야 할 수가 없는 ㅋㅋㅋㅋ
정말 교과서 위주로 공부밖에 할 수 없는 교육 환경이었어요.
이 와중에
나이 차이도 별로 나보이지 않는,
시원시원한 기럭지에 저 작은 모자에 쏙 들어가는 작은 얼굴.
가을 땡볕에도 입가에 떠나지 않는 미소.
하라는 축구는 안하고 저희들은 다들 고개가
돌아가 있었어요.ㅋㅋㅋㅋㅋ
' 부럽다 1항년 ;ㅁ;'
할 수만 있다면 빠른 생일을 앞세워
1학년 수업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저는 그저 다이빙 자세로 거칠게 몰아치는 슛을
받아낼 수 밖에 없었어요.
(나 골키퍼ㅋㅋㅋㅋㅋ ㅋㅋㅋ)
철옹성 같이 골을 막아내다가
우리팀에게 공 패쓰하려고 공을 찼는데
운동화가 아닌 단화를 신고 있던 저는
공과 함께 신발도 같이 날려버립니다.ㅋㅋㅋㅋㅋㅋ
저의 열정에
앞에 있던 반친구들은 웃음이 터지고 옆에서 배구토스를 하던
1학년 몇 명도 따라 웃었어요. ㅋㅋ
민망함에 얼른 신발을 다시 찾아신고 다시 축구 골대 앞으로 가는데
가지런한 하얀이를 드러내시며 웃고계신 체육선생님과 눈이 마주칩니다.ㅋㅋ
'이런 제기랄 신발을 날렸는데 아이컨택이라니!!'
평소 수줍음 많은 에이형 여자인 저는 머리를 긁적이며
골키퍼 본연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고
결국 팀승리를 견인합니다.
이 시간 이후로,
체육 선생님은 단연코 화제의 인물이 되었어요.
그냥 '젊기만'해도 여고생들의 마음을 훔쳐가기 충분 할 텐데
체대 다니는 훈훈한 오빠 포스를 풍기시는 선생님의 자태에
니꺼니 내꺼니
선생님한테 말 한번 더 붙여보려고들 난리였죠. ㅋㅋ
저 또한,
선생님에게 호기심이 생겼지만
그저 ' 이 슨생님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무심한 척, 하지만 다이어리에 선생님 얼굴을 끄적이고 앉아있었어요.
다음 체육시간.
등나무 아래에 모여 앉아있는데
선생님이 가벼운 걸음으로 걸어오셨어요.
" 애들아. 내가 누군지 알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ㅋㅋㅋ대뜸 우리한테 던진 첫마디.
물론, 다들 알고있었지만 다들 고개 도리도리질
" 몰라요-"
" 1학년 체육 선생님이야. 몇 주간 선생님이 체육 가르치니까 보면 인사 잘하고-"
낭랑한 목소리로 씨익 웃으시고는 우리에게 손을 흔드셨어요.
다들 웃음바다 되고 ㅋㅋㅋㅋ그 와중에 저는 소심하게 같이 손 흔들어주고,
어쨌든 그 뒤로,
체육 시간은 점심시간만큼 즐거운 시간이 되었고
창문 밖 운동장을 내려다보는 학생들도 많아 졌어요. 'ㅁ'ㅋㅋ
그러던 어느 날,
체육 종목 20개정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종목을 선택해서
평가를 받았던 적이 있던 걸로 기억나요.
기본적인 체육 활동 외에도 교외 활동을 할 수 있는 스케이트 타기,
수영 하기와 같은 재밌는 종목이 많았는데
저는 진짜 할 게 없는 거예요.
배트민턴이나 테니스를 제일 많이 선택했는데
저는 구기 종목을 못했거든요.;ㅁ;
왕복이 안돼 ㅋㅋㅋㅋㅋ
그저 스매싱 하듯 땅에 공을 꽃아 버릴 뿐, ㅋㅋ
그렇다고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것도 아니고
자전거는 안장에 허벅지 살 쓸려서 아프고 ;ㅁ;
고민을 하다가 결국 어렵게 선택을 하고.
운동장에 나갔습니다.
그 날도 등나무 아래에 다들 앉아 수업 시작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 신지원이 누구야?"
하고 제 이름을 부르셨어요!
으아니, 왜 나를?
있는 듯, 없는 듯, 그림자처럼 살고 있었는데-
설레임보단 두려움에 휩싸여 하얗게 질린 얼굴로 일어났어요.
" ....예. 저..저요."
저를 한번 스윽 보시고는 손짓으로 부르시길래 언능 뛰어 나갔어요.
" 너 이거 선택한 거 맞아?"
하시면서 저한테 프린트물을 보여주는데
딴게 아니고 제가 선택한 종목이더라구요.
" ......예."
대답을 들으시곤 다시 저를 보시더니 크큭하고 웃으시면서 제 어깨를 툭 치셨어요.
" 전교생에서 이 종목 선택한 사람 너 밖에 없어. ㅋㅋ"
" 0ㅁ0예?"
선생님이 보여주신 프린트에 가지런히 동그라미 쳐져있는 제가 선택한 종목은
[공 멀리 던지기(ㅇ)]
ㅋㅋㅋㅋㅋㅋ
스케이트도 못하고 배드민턴도 못하고
그냥 이게 무난하겠다 싶어서 선택했는데
설마 전교생에서 나 혼자만 선택했을 줄은....
선생님도 신기하셨는지,
아니 왠지 웃기셨는지
입술을 가로모양으로 계속 웃으시고는,
공 가져오라고 키를 주셔서
창고 들어가서 쇠공?을 가지고 다시 왔어요.
선생님은 운동화로 운동장에 짧은 선을 제 앞에 쭈욱-그으시고는
선에 맞춰 서게 하셨어요.
" 자 여기에 줄 맞춰서 딱 서서. 볼에 체중을 실어서 멀리 던져야해"
하고는 직접 시범을 보여 주셨어요.
" ....예예"
사실 그냥 던지면 되는 것 같아서 알아 들은 척 하고
준비 됐으면 던지라는 선생님의 말에
냅다 휙~
" 툭"
그른데 ...그른데 공이 황당할 정도로 얼마 못가 떨어졌어요. ;ㅁ;
가벼운 공이 아니라 무거운 공이여서 그른가
진짜 거의 앞에서 툭.
선생님이 못 믿겠다는 듯이 다시 저를 쳐다보시곤
" 너 지금 전력을 다 했어?"
" 예 ;ㅁ;"
" 안되겠다 한번 더 해보자."
하지만 다시 던졌을 때도 얼마 못 나가서 툭
다시해도 그 자리에 툭
" ....너 잘하는 걸 선택 했어야지ㅋㅋ 나는 니가 이거 선택했길래 운동 잘하는 앤 줄 알았어."
" 저도 제가 잘 던질 줄 알았어요. ;ㅁ; 비행기 같은 건 잘 날리는데"
" 공 멀리 던지는 게 제일 어려운거야.ㅋㅋ 너 이러면 B맞기도 어려운데 "
" 슨생님.....제발요.......B주세요. "
두 손을 둥글려가며 싹싹비니 선생님도 웃으시면서
다시는 공던지기 같은 거 하지 말라고 하시곤 다시 공 갖다 놓으라면서
공셔틀을 시키셨어요. ㅋㅋ
키를 다시 받으려고 선생님한테 손을 내밀었는데
선생님이 손에 안 놓아주고
" 받아"
하면서 저한테 던지셨 ㅋㅋㅋㅋ
하지만 반사적으로 낚아챘어 ㅋㅋㅋ
" 오오~ㅋㅋㅋㅋ"
얼떨결에 받은 키에 저도 놀래서 눈 동그래 졌는데
" 공 던지는게 아니라 받기를 할 걸 그랬네 ㅋㅋㅋ
공 빨리 갖다놓고 선생님 보면 인사해"
하시곤 또 살인미소 지어 주시고.
'내가 공 멀리 던지기를 선택한 건 신의 한수였군'
여중, 여고를 다니며 남자라고는 연예인 보고 좋아하는 것 밖에 몰랐는데
이렇게 실체가 있는?
그것도 멋있는 선생님과 잠시였지만 둘이 무언갈 했다는 생각에
그 날 하루종일 설레였어요.
'ㅁ'////
체육 선생님은 인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셨어요.
그래서 언젠가부터 학생들이 인사를 잘하면 오백원씩 주셨다는,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이십대 초중반 밖에 안되는 나이였는데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신선하네요, '3' (이런 난 사람..)
그러던 중,
학교 매점에 음료수 사마시러 가고 있는데 체육 선생님이 보였어요!
평소에는 그런 용기 잘 못내는데
나도 모르게 달려가고 있어ㅋㅋㅋㅋ
" 선생님 헥헥 안녕하세요 헥헥"
의욕이 앞서서 공손히 인사드린다는게 거의 척추를 반으로 접어서 ㅋㅋ
머리가 땅에 닿을듯이 인사를 했어요.
" 오~지원이 유연한데? "
" (헉) "
선생님이 내 이름을 알고 있다니....
너무 좋아...내가 지원이라서.(ㅋㅋㅋ)
" 어? 예....안녕하세요?"
" 오올치 "
방긋-웃으시고는 주머니를 뒤적이시더니 천원을 내미셨어요. 'ㅁ'(올레)
" 와, 진짜요?"
오백원만 주신다고 소문 들었었는데 천원을 주셔서 혹시 거슬러 오라고 할까봐
되물었더니,
" 니가 여태껏 본 애들중에 제일 자세가 좋았어 "
하시곤
" 빵 사먹지 말고 우유 사먹어. 살 쪄-"
가슴에 비수 꽃고 쾌남처럼 흥얼거리시며 매점 나가심 ㅋㅋ
그 뒤로 매점 밖에서 들려오는
다른 아이들의 인사소리 ㅋㅋㅋㅋ
천원은 인형으로 종이접기해서 제 지갑에 당분간 고이-모셔 두었다가
얼마 안가 , 급해서 쓴걸로 기억나네요 ㅋㅋㅋ(추억 따위)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에피소드식으로 급하게 변경하면,
#줄넘기 수행평가 중
일반적인 줄넘기와, 이단 뛰기로 수행평가를 하는데
앞에 한사람씩 일렬로 서서 줄넘기 뛰면 앞에 사람이 개수를 하게 시키셨어요.
선생님은 타이머로 시간을 확인해 주고 계셨는데
짝과 짜고 줄넘기 횟수를 늘려주기로 했어요.ㅋㅋ
제가 선생님 바로 옆도 아니고 세번째 정도에 서 있어서
마음 놓고 개수 하고 있는데
" 이십...이십일....이십이.....이십삼......이십팔......"
" 신지원 일루와"
살짝 개수 올렸는데 어찌된일인지 바로 들킴 ;ㅁ;ㅋㅋㅋ
그때도 쿠쿠가슴이었던 저는 벌벌 떨면서 나갔어요.
너무 개다리춤 추고 있으니까 안쓰러웠나 ㅋㅋ
선생님이 볼 꼬집는 시늉 하시더니 갑자기 자세 바꿔서 저한테 헤드락을 거셨어요.ㅋㅋ
" 으악"
선생님 팔과 몸통쪽에 얼굴이 껴서 홍당무가 되가지곤
" 놔주세요 놔주세요 "
만 연발 ㅋㅋㅋ
" 할거야 안할거야 ?"
" 안할궤요-"
" 또 그러면 엎드려 뻗쳐 시킨다-"
" 안할궤요-"
몇번의 충성맹세 후 선생님의 헤드락에서 풀려났어요.
숨이 살짝 막혔지만,
기분이 막 오묘했지 말입니다.
(또 쓰레기 인증 ㅋㅋㅋ)
" 너희들 선생님이 꼼수 쓰는 거 다 알고 있어-
제대로 해-"
하시곤 어깨 툭 치시며 들어가라고....'ㅁ'
()
#. 청소 구역을 바꿨는데 교실 창틀이었던 저는 교외 주차장 청소를 배정 받았어요.
교외 청소는 진짜 귀찮고 대충하면 티가 확나서 다 안걸렸으면 했는데
불운의 아이콘인 제가 결국 당첨.
주차장을 보는데 마음이 서늘해 졌어요.
이 넓은 곳을 왜 나 혼자 다 해야하지,
애꿎은 집게만 땅에 통통 튀기며 쓰레기 봉투에 쓰레기를 하나하나 담고 있는데
그냥 심심하길래
" 와우 담배 꽁초가 있네요. 디스네요. 우리 아빠도 디스 피는데. 줍습니다. 디스가 들어간다 쭉쭉쭉쭉"
" 아놔 누가 쿨피스를 주차장에서 마셨어. 나도 먹고싶네. 쿨피스가 들어간다 쭉쭉쭉쭉"
혼잣말 하면서 ㅋㅋㅋㅋㅋ
쓰레기를 봉투에 투척하고 있는데
인기척이 느껴지길래 쳐다봤더니 체육 선생님이
주차된 차 사이에 앉아계셨어요. ㅋㅋㅋㅋ
" 너 일루와봐 "
" ㅇㅁㅇ)))"
욕한 건 아닌데 뭔가 혼날 것 같아서 슬금슬금 다가갔어요.
거의 모자 쓴 모습만 봤었는데
그 날은 모자를 안 쓰고 계셨어요.
길지 않은 짧은 머리가 갸름한 얼굴형에 잘 어울렸어요.
덕분에 선생님 얼굴도 처음으로 자세히 보게 되고.
모자 그늘 때문인지 생각보다 눈도 크시고 더 앳돼 보여서
심장이 쿵쿵쿵 거리는데
" 안녕하세요 "
학습효과 때문인지 배꼽인사 드렸더니 선생님이
특유의 시원한 미소를 발사하시며
" 주차장 청소하는 거야?"
" 예...."
" 너 혼자서?"
" 예.....;ㅁ;"
" 뭐라고 중얼중얼 거리던데?"
" .....수학 공식 외우고 있었어요 "
" ㅋㅋ아 그래?"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툭툭 털고 자리에서 일어나시곤
이쪽으로 와보라면서 저를 데리고 주차장 외진 곳으로 가셨어요.
'두근두근'
뭐...뭐지? 왜 나를 으슥한 곳으로 데려가지?
기분 좋은 설레임에 심장은 마하의 속도로 점핀점핀점핀 아웃
'아...선생님은 선생님이고 난 학생인데'
무흣한 기대감으로 선생님이 이끄는대로 따라갔는데
거의 후미진 곳에 도착해서는
" 여기...여기 좀 집중적으로 청소해. 쓰레기 너무 많더라. 요기 아래에 주택가에서도
이쪽으로 쓰레기를 버려서 신경 쓰였었는데-"
빠밤.
충격과 공포로 공황상태에 빠진 저는 저도 모르게 '헐 연발 ㅋㅋㅋ
' 역시 나는 버러지구나'
18세 여고생을 지옥행 ktx에 태워보내고 열심히 발로 쓰레기를 모아주시던 선생님....
저는 또 묵묵히 쓰레기를 봉투에 투척했어요. ㅋㅋㅋ
선생님하고 맹렬하게 쓰레기를 주워 담다가 봉투가 다 찰 무렵,
" 오우, 지원이 수고했어 ~"
하시곤 꽃미소를 지어 보이셨어요.
하지만 어쩐지...마냥 멋있지만은 않아...ㅋㅋ
선생님은 꽉 찬 봉투를 제 손에서 뺏으시곤 입구를 단단하게 묶으셨어요.
" 여기 깨끗해 진것 봐. 기분 좋지 않니?"
" 예.....(퍽이나)"
선생님은 진심으로 기쁜표정을 지으시면서 이제 가자고 하셨어요.
' 이 선생님은 아무래도 윤리를 가르쳐야 할 것 같아....'
혼자 사색에 빠져 옆에서 걷고 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어깨동무를 하셨어요. 'ㅁ'
" 여긴 깨끗해 졌으니까 내일은 창고 청소하자. 저기 창고 문 앞으로 와-"
아...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시지 ;ㅁ;
선생님의 손이 닿은 부분이 불에 닿은 듯 화끈거려서 고개도 못들고 있는데
" 응?"
하고 제 어깨를 한번 더 흔드셨어요.
놀래서 선생님을 올려보곤
" ㅇ...예 !"
하고 바로 고개 휙 돌려 바닥에 시선 고정.ㅋㅋ
수돗가에서 봉걸래 빨던 1학년 아이들이
" 선생님~"
하고 아는체를 하니 선생님도 어깨에 두른 손을 풀고는
손을 들어 인사를 해주셨어요.
' 이런 만인의 연인 ;ㅁ;'
괜시리 저혼자 사귀지도 않았는데 차인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교실로 돌아왔어요.
(어쩐지 이 기분 낯설지 않아...ㅋ)
그 이후로도 저는 열심히 선생님과 청소를 하고.
체육시간에도 자주 불려다니며 이것저것 심부름도 많이하며
다른 학생들보다는 좀 더 친밀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ㅋㅋ
물론 뭘 기대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선생님이라
몇 번의 인상깊은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ㅁ'
'처음'이란 단어는 사람을 설레이게 하는 매력적인 단어인 것 같아요.
지금은 저도 이십대 후반이니까 선생님도 삼십대 초중반 이시겠죠?
만나볼 순 없지만,
여전히 멋있으실테죠?
인사 잘하는 학생들에게 기꺼이 지갑을 여실테구요. ^^
저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주셔서 감사해요.
보고 싶어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