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 다 감사합니다 힘이 되는 댓글도 있어서
이런데서라도 위로 받길 잘했구나 싶은 생각입니다
친구들한테 터놓고 말하고 싶어도 뒤에서 어떻게 말이 돌아 다닐지 몰라
아무도 못믿겠습니다 그 사람때문에 사람이 무섭네요 ...
어자피 전 낙태한 여자라서 좋은 소리 못들을 각오 하고 올린거라
악플은 감안 했지만 심적으로 너무 힘든데 상처되는 말 들으니 더힘들기도 하네요
자작이라고 하시는분도 있는데 차라리 자작이었음 저도 정말 좋겠네요 ;;;하...정말 저도
수술하기 전 저로 정말 돌아 가고 싶습니다 죄책감에 시달려서 요즘 수면제 없인 잠도 못자니깐요
제가 그사람 방송 출연한거 캡쳐하고 연락처라도 올려야 성이 풀리실껀지
그렇게 되면 전 어떻게 되는건가요? 오히려 제가 묻고 싶네요
매일 너무 힘들어 하니깐 부모님은 제가 수술해서 심적으로 힘든지 모르시고
그런 남자랑 헤어져서 오히려 잘된건데 너무 힘들어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차라리 엄마한테라도 울면서 말하고 싶지만 대못박는거 같아서 자신없습니다
부모님 생각하면 정말 가슴 찢어 집니다
연봉은 네 저 솔직히 좋은 학벌에 스펙도 아니지만 좋은 일자리 구했습니다
복지도 좋고 연봉도 제나이에 높은편인거 압니다 그리고 오래 다닐 만한 좋은 회사입니다
중소기업이라도 사장님 마인드 정말 좋으십니다 그리고 연봉도 상여금 포함 세전이지만 사실맞습니다
제가 앞으로 누굴 만나서 믿음을 줘야할지 두렵습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감당해야할일이 너무 벅찹니다
낙태한 저같은 여자 누가 만나주겠습니까 하지만 그사람은 그런거 속이고 몸도 멀쩡하게
다른여자 만날 생각하면 너무 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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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너무 치욕스럽고 화가 나고 억울한데
친구들한테도 이런 쓰레기 같은 자식 만난거 말해 봤자
제 얼굴에 침뱉기 같아 말도 못하고
여기다가 하소연합니다
연애 기간 9개월 정도 되었고 그사람 공중보건의 한의사였습니다
연애 할때야 간쓸개 다 빼줄거 처럼 잘해주더니 저희에게 원치 않는 아이가 생겼습니다
늘 관계 할때 마다 전 피임을 원했고 그때마다 의사인 날 믿어라 X소리 하면서
하다가 결국 일을 냈습니다
병원갔더니 5주라고 했습니다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근데 더 웃낀건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지우자는겁니다 그것도 한의사라는 사람이 말입니다
'너 항생제 먹은적도 있고 맥주도 마신적도 있고 뭐 그렇지 않냐 나는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긴
건강하지 않은 아이는 감당하기 힘들다' 그렇게 나왔습니다
그말 다 사실이긴 합니다
임신했을거라곤 생각도 못하고 항생제도 먹었고 맥주 한두잔 마신적도 있고
평소엔 잘 먹지도 않던 커피도 몇잔 먹은적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학 지식도 별로 없던 제가 인터넷 조금만 찾아봐도
임신을 알게되는 5주까지는 엄마와 태아간의 혈액순환 연결이 치밀하지 않아서
약물복용등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근데 의사라는 사람이 한의사긴 하지만 그렇게 말하니깐 정말 사람같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 웃낀건 그때 부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보고 서울에 30평 대 넘는 집을 해오라는 거였습니다
저 솔직히 처음부터 이 연애 시작하는거 두려웠습니다
전 그사람에 비해 학력도 떨었졌고 그냥 나이 27에 연봉 3700정도 받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여자였거든요
저의 배경만 말하자면 부모님 자산 부동산만 17억정도 있는 집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원룸건물소유 임대업하심)
말 그대로 부동산자산이라서 갑자기 서울에 집을 떡하니 사줄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저 시집간다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내놓을수도 없고 원룸 건물관리가 힘들어서 내놓은지 몇년 되어도 팔릴 기미도 없습니다 )
처음부터 전 흔히들 말하는 '사'자 남편 원하는 사람도 아니고 열쇠 3개 이런거 해줄 생각 없다
난 결혼할때도 부모님한테 의지할 생각 전혀 없고 내힘으로 시집가고 싶다
남자가 능력이 부족하다면 같이 힘합쳐서 집구하는데 돈 보태서 같이 노력해서 가정을 일구고 싶다고
분명히 의사 밝혔고 당신이란 사람이 좋은 사람인거 같아서 만나고는 싶은데 의사라는 직업이
걸림돌이 될 정도라고 말했지만
연애 초기니 이 사람 그런거 걱정마라 나도 너랑 같은 생각이다
사탕 발림 말만 늘어놓으면서 사귀는데 까지 갔습니다
근데 이 사람은 저희 부모님 재산을 듣고 난 후부터 보고 제가 더 좋아졌나봅니다
근데 저 결혼한다고 부모님 건물 팔아서, 집팔아서 시집 가고 싶은 생각 진짜 죽어도 없습니다
지금껏 학자금대출한번 안받게 잘 키워주신것도 감사한데 왜 부모님한테 한의사한테 시집간다고 서울에 집해달라고 말해야됩니까 자식이 진짜 부모 등골 빼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설득을 했습니다 그냥 우리힘으로 있는 돈 모아서 작은집에서라도 시작하면 안되냐..
근데 자긴 학자금 대출로 빚도 6천만원이나 있고 홀어머니한테 면목이 없어 그건 힘들겠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농담조로 너 내 학자금 대출 갚아주고 시집와라 이런소리 많이 했습니다
농담이 아니었죠;;
그 홀어머니란 분이 서울에 30평대 집 해주는 여자는 만나야 된다고 예전부터 말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어머님이란 분이 한의대 들어 갈때 뒷바라지 한번 해주신분도 아니고
학자금 대출 받아가면서 공부 했더라구요 거기다 결혼하면 자기한테 생활비도 꼬박 꼬박 줘야된다고 했답니다
일을 안하시니깐요...
한의사 아들 하나 믿고 남은 인생 편하게 살고 싶으셨나봅니다
저 아이 지우라고 강요받고 수술하고 나서 정말 하루도 눈물없이 지낸적 없구요
진짜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습니다
낙태라는거 저한테 일어날지 몰랐습니다
한의사 말만 믿고 피임 제대로 안한거 정말 반성 많이 합니다
수술하고 나서 종교도 없지만 죄스러워서 매일 기도했구요 미안하다 미안하다 ... 매일 빌었구요
아직 저 몸도 제대로 못추스렸는데 결국 집 못해준다고 하니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그 사람 생각하면 분해서 욕이 그냥 나옵니다 ㅠ
그런사람이 나중에 한의원에서 사람을 치료할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소름 돋습니다
지금 그사람 친구랑 해외여행 갔습니다 전 수술한 사실 혼자 끙끙 앓고
엄마만 봐도 목이 메여서 말이 안나오는데..
그 사람 말만 하면 그냥 아는 티비 프로에도 나온사람인데
진짜 신상 공개해서 인생 망쳐버리고 싶습니다
너무 흥분해서 울면서 두서 없이 썼는데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