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출산예정인 임산부입니다.
모바일로 적는거라서 오타 양해부탁드릴께요
요즘 만삭에 밥먹으면 소화도 안되고
오늘은 신랑이랑 저녁으로 고기를 왕창먹어서 더욱잠이안오네요
잠안와서 핸드폰으로 카페돌아다니고 톡몇개보다가
신랑코고는 소리에 갑자기 울컥해서 적어봐요ㅠㅠ
신랑이랑 저는 둘다 이십대 중반이에요
저는 25살 신랑은 26살
신랑이랑은 어렸을때부터 알고지낸사이였고
신랑 군전역후에 만나 사귀기시작했네요
연애한지 일년쯤됐을때 사고를 쳤고
당시 전 회사에 다니고있었지만 신랑은 학생이였어요
저는 애기 지우는거 상상도못하고
신랑역시 그 당시에 애기 낳자고해서
양가부모님한테 말씀드리고 결혼준비 시작할쯤
애기가 유산되었어요.
사실 양가집안 넉넉치않은 형편에 혼전임신으로
준비하고 있던 결혼이라 아가 유산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이 미뤄졌네요
당시 예식장 알아보고 신혼여행정도만 알아봤지
뭘계약하고 그런건 아니였거든요..
그리고 두달정도있다가 신랑은 제가원하던곳에 취업했어요.
저는 신랑취업하고 사개월정도있다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게되었구요.
그게 제작년 시월쯤이네요.
신랑이랑 저는 유산이라는 아픔이있었지만 서로변하지않고
결국 작년에 결혼을해습니다.
신랑이 취업을 멀리떨어진곳으로 해서
양가부모님허락받고 예식날짜잡은후에
바로 전 신랑따라왔네요
양가집안이 둘다 좋지않아 저랑 신랑은 욕심부리지않고
혼수이런거 없이 원룸 풀옵션 월세로 시작했어요.
전 신랑따라오자마자 취직했고 그렇게 생활하다
결혼식올리고 두달만에 임신이되었네요
임신오개월넘어서까지 일을했고 육개월들어가기전에
신랑이 그만두라고해서 그만뒀어요
아무래도 전에 유산도 한번있었고 몸도 좀 약한편에
당시 일하면서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았거든요.
일그만두고 원룸에서는 애기 키우기가 그래서
둘이 모았던돈이랑 전세대출받아
작은평수지만 아파트에 전세얻어 들어왔습니다.
일그만두고 집에 하루종일 혼자있으니 심심하고 그래서
맨날 신랑한테 퇴근빨리하라고 보채고 그랬네요
생각해보면 신랑은 저때문에 이회사들어갔어요
어렸을때 아빠사업부도나면서 집이힘들어졌고
돈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아빠보면서
난사업하는 남자는 안만나겠다, 수입이 어느정도 있는사람 만나야겠다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신랑이랑 연애할때 입버릇처럼 대기업안들어가면
결혼안한다 라고 협박아닌 협박했고
시험기간엔 공부방해될까봐 연락도 안하고 안만나주고..ㅋㅋ
그럼 신랑은 저 보고싶다고 자기 공부한거 다 외워갈테니
만나자고 찡찡거리고 만나면 카페가서 신랑은 공부하고
전 혼자놀고.... 그랬네요
결국 신랑은 대기업까진아니지만 연봉은 괜찮은 회사 취업했구요
근데 아침일찍나가서 밤늦게들어오고 한달동안
주말없이 일하고 한달에 사일정도 쉬네요..
평소에 저한테 잘해주고 저는 집에만있고
신랑은 일하는데 늦게퇴근해도 혹시 집안일안되어있는거있으면
집안일도 도와주고 그래요.
이렇게 착한신랑인데 제가 만삭이되고 살도엄청찌니
신랑이 옆에오는것도 싫고 살터지는거 볼때마다
신랑한테 괜히짜증도내고
신랑이 자기전에 항상 뽀뽀해달라고하는데
전 온갖짜증다내면서 싫다고하고ㅠㅠ
근데 평소 술먹었을때 아니면 새근새근자는 신랑이
오늘따라 코골면서자는데 갑자기 미안해지네요
출산얼마안남아서 저는 맨날 컴퓨터앞에 앉아서
신랑이 힘들게벌어온돈으로 애기용품만 사고있네요...
신랑이 원래 힘들어도 티잘안내는데
퇴근할때 맨날 웃으면서 애교부리고 하니까
신랑힘든거 생각도 안하도 너무 짜증만냈던거같아요..
사실 따지고보면 저랑 애기 먹여살리겠다고..
쉬면 돈 많이 안나오니까 쉬지도않고 일하는 신랑인데
전 맨날 짜증만 부리고... 아
맨날 신랑이 애교부리고 하는데도 밀어내기만하고ㅜㅜ
신랑이 힘들게 버는돈 너무 막쓰는것같기도하고...
연애할땐 멋부리는거 좋아해서 옷욕심도많고 했던사람인데
결혼하고나선 그런 욕심도 안부리고 맨날입던옷 입으면서
괜찮다고 하고ㅜㅜ 회사생활에찌들어서
맨날 후질근하게 입고다니고ㅠㅠ
아저씬데 어떠냐고하는데 또래친구들은
막 멋부리고 술먹고 놀고할텐데 우리신랑은 그러지도못하네요..
임신하고 새벽에 잠도안오니까 괜히 기분도이상하고
제가 글을 어떻게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앞으로는 신랑한테 애교도많이부리고
사랑표현 많이해야겠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