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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누나 거리던 꼬맹이가 어느새 제곁을 떠났습니다.

찜꽁빵꽁 |2013.04.01 19:07
조회 13,840 |추천 59

안녕 톡커여러분 ㅎㅎ

되게 오랜만이죠??

나 잊은 사람도 있고 지금까지 기다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 다시 들어와서 전편 댓글을 보고 아주 깜짝 놀랐어요.

3월 23일까지 기다려주신 분도 계시고,

그 전에도 계속 댓글 달아주시면서 언제오냐고 물어봐주셔서

정말 너무 미안하기도 했고 너무 고마웠어요.

미안해요 오래기다리게해서

 

누구도 믿기 힘들 사실이겠지만 2월 12일

정확히 전편을 올린 10일 뒤에 우리 꼬맹이가 세상을 떠났어요.

저는 그동안 글을 쓰기에 정신이 팔렸을뿐더러

컴퓨터가 완전히 고장이 나서 컴퓨터를 알아보느라고 또 바빴죠.

일하느라고 바빴고, 솔직히 글 올리고 난 뒤에 꼬맹이랑 만날 시간도, 연락할 시간도 거의 없었어요.

 

카톡으로는 아침에 잘잤어? 라던가 저녁엔 잘자. 이런것밖에 보내지 않았고

그냥 좀 시간이 조금 남으면 밥먹었어? 이렇게 형식적인 인사가 끝이었죠.

 

솔직히 글을 쓰면서도 너무 설레고 좋았지만,

일상 생활에 지치다 보니 꼬맹이가 어느새 귀찮아졌어요.

조금 오글거리지만 나의 활력소가 되준 고마운 존재도 꼬맹이인데, 너무 귀찮았어요.

근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꼬맹이한테 너무 미안해지더라구요.

내가 그냥 잠시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꼬맹이한테 잠시 연락하지 말고 쉬자고 했지요.

 

꼬맹이는 정말 너무 고맙게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줬어요.

내가 피곤한걸 알고 있었던 것 같았어요. 그것마저 너무 고마워서 또 더 미안해진 기억이 생생하네요.

근데 그 바보 병신 쪼다같은게 지 딴엔 나한테 서프라이즈로 힘내게 해주겠다고

2월 11일 10시 30분 경에 마트를 가서 과자를 몽땅 사고 편지지도 하나 샀더라구요.

그렇게 좋다고 헤벌레 웃으면서 제 집으로 뛰어오다가

골목길 중에서도 밑에서 올라오면 오르막길이지만 내려오면 내리막길인 곳에서

차가 내려오는 도중 얼음길에 미끄러져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했으나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 바람에 그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치고 말았습니다.

20분에서 30분간 꼬맹이가 의식을 잃지 않으려고 있는 힘을 다 쓰다가 결국 떠나고 말았어요.

 

너무 어이없죠?

소설속에서만 나올 것 같은 이야기가 제 현실이 되니 눈앞이 캄캄해져서는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눈물도 나오지 않았어요. '이게 무슨 개소리야'하기도 했었죠

실감도 안났어요. 내 앞에서 그렇게 싱글벙글 웃었던 아이가 몇일 못 본 사이에

싸늘한 존재로 내 앞에 다시 나타나다니.

병원에서 꼬맹이 위로 올려진 천을 걷어봤을때야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너무 무서웠고 죄책감이 들었어요. 다 나때문이야 하면서 따라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꼬맹이 부모님께도 정말 너무 죄송해서 한없이 울기만 했어요 바보같이.

 

꼬맹이 부모님께서는 '네 잘못이 아니야. 나는 이해할 수 있다.'라며 오히려 저를 달래주셨고

너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뒤섞여 정신을 차릴수도 없었어요

그렇게 겨우 두달이 되려고 하는 새야 정신을 조금씩 되찾아 글을 올리네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또 이런 결과밖에 들고 오지 못해서 미안해요.

좋은 글만 써줘야 하는데 이런 글 안올리면 더 기다리실까봐 올려요.

그렇다고 글을 안올리겠다는건 아니에요. 조금만 더 정신 차리면 우리 꼬맹이 잊으면 안돼니까

하늘에서라도 내가 열심히 내 필력을 다 써서 재밌게 정성들여 글쓰는거 보라고 할거에요

나중에 보면 되게 풋풋하겠죠?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라도 좀더 이쁘게 써놀껄.

 

 

글 좋아해줘서 고맙고, 기다려줘서 너무 고마워요.

평소같으면 너무 오글거리는 말이지만 어쩔수가 없네요.

아직 100% 정신중에 40%밖에 차리지 못했어요. 아직도 한 쪽 가슴이 아려옵니다.

미안해요. 다음에 다시올게요.

 

그리고 댓글들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예쁜이들이 나 없다고 떠나지도 않고

계속 기다려준거 보니까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호랑이새끼를 키운게 아니였어.

 

이번에도 댓글 많이 달아줘요 우리 꼬맹이 하늘에서 뿌듯해하게. 또 기다려줄거죠?ㅎㅎ

 

 

 

 

 

2013.02.12

내곁을 떠난 성준아

바보같은 놈아

미안해란 말을 무한번 해도 부족해

나 용서하지마

이 누나는 장수할거거든?

너 바보같은 짓 한거 후회되게 엄청 잘 살거야

그리고 수명 다하면 너한테 가서 다시 애교좀부려야겠다

애교봐줄수있지? 그 때까지 꼭 기다려.

사랑해 죽을만큼.

은 무슨

메롱, 만우절이야.

죽을만큼이 아니라 내 목숨 다할 때까지 평생 기억할 수 있을 만큼 사랑해.♡

추천수59
반대수3
베플찜꽁빵꽁|2013.04.02 06:11
장난아닌데 장난이라고 하시는 분 계시네요. 저도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겠어요. 맨 밑 편지에 메롱 만우절이야라고 쓴건 이 이야기가 거짓말이라는게 아니라 꼬맹이한테 죽을만큼사랑한다는게 거짓말이라고 농담식으로 쓴건데 거짓말로 보이셨나봐요. 죄송해요. 거짓말아니에요.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는건 정말 나쁜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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