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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니까 xxx 해라" 이런 말들을 금지어로 지정하자.

소라놀이 |2013.04.13 04:47
조회 183 |추천 5

 

남자니까 이정도는 할 수 있어야지...

남자니까 이정도는 니가 참고 해야지...

남자니까 섬세한 일은 하지 말고 투박하고 힘쓰는 일이나 하셔...

 

 

사회생활하다보면 아직도 연세 좀 드신 분들은 이런 말들 서슴없이 한다.

동료 남자들, 또는 사적으로 만날 일 전혀 없는 여자동료들, 사귀지도 않는 여자들이 이런말들 하고,

심지어 나랑 맺어질 가능성도 전혀 없는 나이 지긋한 유부녀조차 이런 소리를 한다.

정말이지 한숨만 나온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소리 좀 안나오게 할 순 없을까?

 

 

사실 왠만한 불공정한 사례들을 보면,

대체로 "사람이니까 xxx해야 된다" 라는 논리만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한국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자신과 반대되는 성을 언급하며

존재하지도 않는 의무를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어 상대방을 억압하는 말들을 서슴지 않게 한다.

 

 

 

여자들이 자궁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서 출산이 의무인 건 아니잖아.

근데 왜 남자들에게는 근육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서 힘든 노동을 의무처럼 강요하는 걸까.

 

학교 다닐때도 남녀합반하면 꼭 여자들 혼자서도 잘 하던 일도 남자한테 다 시키고...

직장에서도 힘든 일은 꼭 남자만 시킨다.

그것도 남자가 없을때는 여자들끼리 잘 할 수 있던 일들을 말이다.

 

 

여자가 남자들 커피심부름이나 하려고 직장 들어온게 아니듯이,

남자도 여자들 짐꾼 노릇이나 하려고 직장 들어온게 아니란 말이지.

 

직장에서 이런 일 생기면, 좀 문제 제기 해야되는거 아닌가?

여자들도 알아서 이런건 나서야 되는거 아닌가?

언제까지 남자들 이러고만 살아야 되나?

언제까지 남자들은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여자들 뒷수발이나 들어야 되는건가?

여자들 뒷수발이나 들고 있기에는 남자들이 가야 할 길이 너무 멀다.

 

 

언제부터인가

남자의 노동은 "고마운 수고"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되는 의무"가 되어버렸다.

남자들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지만, 그 누구로부터도 고맙다는 말이나 노고를 인정 받지도 못한다.

왜냐? 그건 고마운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니까.

 

그럼 그런 식으로라면,

왜 여자는 자궁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도 출산을 강요하지 않는 것일까?

왜 남자만 근육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고된 노동이 당연한 것으로 강요되는 것일까?

 

여자의 자궁이 남자의 것이 아니듯이, 남자의 근육도 여자의 것이 아니다.

 

남자의 노동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문화와 제도, 가치관, 이거 다 없애야 되는거 아닌가?

선진국들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자본주의사회는 철저하게 노동과 성에 값을 매기는 사회 아닌가?

노동과 성에 값을 매기는 것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다 치자. 

그런데 왜 유독 남녀관계에서만 남자의 성과 노동은 값을 거의 매기지 않는 걸까?

왜 유독 남자와 여자라는 상대적 관계속에서는 남자의 성과 남자의 노동은 댓가를 받지 못할까? 

그에 비하면 여자의 성과 노동은 때로는 남녀의 관계 속에서 더 많은 댓가를 받기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알기론 이런 현상은 유독 우리나라가 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남자의 노동은 "고마운 수고"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 되어버린 사회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해도 본전이고, 열심히 안하면 욕하는 게 우리나라다...;;

남자들끼리도 서로 욕하는 것도 문제고, 여자들까지 거들어서 욕한다.

이것도 정말 심각한 문제다. 여자들이 거드니까 더욱 변화가 없다.

이런 사고방식은 자본주의적이지도 않고, 민주주의적이지도 않다.

그럼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사고방식.

그러므로 남자와 여자는 가정과 사회에서 협업이 아닌 분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사고방식.

이런 사고방식들, 우리 스스로 거부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냥 오늘부터 당장, 이런거 요구하는 말들부터 안하면 되지 않을까?

 

 

선진국들은 점점 양성평등으로 가는데, 언제까지 우리는 이런 편견들을 후손에게 대물림해야 하나?

생각할수록, 그리고 사회생활을 할수록 우리나라가 갑갑하다.

변화가 너무 더딘 우리나라.

이래가지고 언제쯤 유럽을 따라잡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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