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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친구아들놈22

엄친딸 |2013.04.15 00:25
조회 821 |추천 8
아~주 오랜만이네요.

토욜 날씨 엄청 좋았죠? 흐흐흐 결혼식 두탕 뛰고 왔어요.
그 덕에 좀 눈 찌푸리는 일도 생겼구요.

교회를 같이 다니긴 하지만 두 부모님 다 계시기에 공식적인(?) 모임에서 티내고 같이 다니진 않아요, 아직까진.
어쩌면 앞으로도. ㅎ

그런게 지난주 (어제그제) 결혼식은 우리 둘에게 다 아는 커플이었어요.

근데 저는 한 곳만 갈까ㅡ 생각했어요.
둘 다 아는 커플이지만, 윤지훈이 대신 축의 해주면 전 핑계로 점심 때하는 결혼식만 갈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윤지훈한테 서울 쪽 축의 대신 해달라고, 나는 여기만 가겠다ㅡ 했어요.
그랬더니 같이 가야 된다는거에요.

저 저번주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지방 결혼식 다녀왔거든요. 하루를 홀랑 다 써버렸죠 ㅠ

언제까지 이 나이에 축하만 하러 금쪽같은 내 봄날을 보내야 하는건가요 ㅠ ㅎ
전 이제 왜 언니들이 남 결혼식 가기 싫어하는지 이해가 쪼오끔 되고 있어요.
이거 안 좋은 징조죠? -_- 암튼!!

나: 왜-_- 나 청첩장도 못 받았는데
놈: 그런것 땜에 안가냐 아는 사람 결혼식을;;
나: (뜨끔) 그르니...;;
놈: 꼭 가야혀
나: 왜지
놈: 화창한 봄날, 나 칙칙한 녀석들이랑 몰려있기 싫어 ㅎ 누나 소개 시켜줄 사람들도 있고 ㅎ

가면 소개시켜줄 지 친구들이랑 형들이 있다네요.
그래서 단박에 더 안 물어보고 아ㅡ 가야겠구나ㅡ 싶었죠.
원래 쿨한 윤지훈이라면,

놈: 그래ㅡ 거기서 만나

이럴텐데... 오라는거 보면, 뭔가 소개시켜줄 생각을 미리 했던 것 같아요.
기대하는 윤지훈을 위해 암튼 갔습니다.
두탕!! 흐흐흐

서울결혼식은 나이가 저보다 많은 언니 결혼식이라서, 다들 나이 좀 있으시구, 조용하더라구요.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도 많고 ㅎ

오가는 길은 제 친구 차타고 윤지훈이랑 같이 갔는데, .. 차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 란 생각이 들었어요.

쫌 된장녀 같은 생각 같기도 해서 얼른 지우려 했는데, 뒷자석에서 본 운전석 친구랑 조수석 윤지훈이 둘 다 눈에 보이는거 있죠.
그러니까 자꾸 ... 비교가 되더라구요.

물론 제 친구가 나이가 더 많으니까ㅡ 당연한건데ㅡ

연하 사귀면 감당해야 할 부분이 분명 경제적인거 맞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똭! 드니까 저도 좀 당황스럽다고 할까요?
속물스러워서ㅡ ;;



윤지훈 소개로 저와는 안 친했던 남자분들하고 인사 좀 했어요.
둥글게 앉는 자리라서 옆 분들 대화에도 이상하게 대답하고 어색해 죽겠는데, 중간에 윤지훈 사라지고 ㅠ
신경 안쓰는척 하지만, 그래도 이상해서 뒤 보니까, 서있더라구요.
식이 시작해서 또 들어오기 눈치 보였나봐여.
그래도 제가 문자로 "이리와 어색해 죽겠어" 보내니까

바로 답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왔어요. 얘 지금 즐기고 있네ㅡ 생각이 들면서, 전 복수를 다짐했고

그 사이 돌아온 윤지훈 실실 웃기만 하고요 ㅎㅎ 상황 파악 못하는거 있죠? ㅋ

테이블 밑으로 주먹 꾹 쥐니까 "좋은 날에 어허!" 이러면서 손을 잡더라구요.

민망해서 얼른 손을 뺐어요 ㅎ

그다음 결혼식으로 냅따 뛰려는데, -그다음 결혼식은 윤지훈이 축가 담당이었거든요-
그렇게 겹치는 하객들이 많으니까 대중교통 으로 온 사람들이 있어서 차량에 많이 껴 가야 했어요.

저랑 윤지훈은 당연 왔던 차이기도 하고, 그 차는 제 친구 차이기도 하고.
전 뭐 이리 저리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사람이 많다 보니ㅡ 어정쩡하게 ㅡ 보내는 시간이 생기잖아요.
주차장에서 좀 어정쩡하게 다들 차량 배치로 서있었어요.
저는 제 차도 아니라서 누구보고 타라 마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 나이 친구들이 있길래
-아 얘네가 타겠구나- 싶어서 그냥 몰려 서있었죠.

저희보다 나이 많은 언니오빠들 있는데, 우리끼리 명수 맞춰서 "저희 먼저 갈게요" 할 수 없었어요.

그때 저보다, 윤지훈보다 어린 여자애가 있는데

여자애: 나 ㅇㅇ오빠 차타고 가야지!!

이러고 딱 앞에 앉는거에요.

그 자리에서 그 여자애가 좀 어린데.. 먼저 탁 앉는것도 그렇고, 앞자리 앉는건 제 생각엔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그런건 말을 못하겠고, 저보다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도 가만히 있길래 저도 그냥 서있었네요.
기분으로는 딱 다른 차 타고 가려 했는데 눈치 없는 윤지훈.

놈: 안 타?
나: ... ㅇㅇ 언니차 타고 갈까?
놈: 왜 왔던 차 타지 그냥 복잡하게

역시나 별 생각 없는 분;

뒷자리에 둘이 탔어요. 원래 제 친구 두명 더 탈려했던 애들은 남자 둘이라서 뒷자석에 남자 셋에 저 넷이 탈수가 없으니 ㅠ
그냥 그렇게 제친구, 저, 윤지훈, 여자애 그리 넷이 탔네요ㅎ

막 밟아서 도착한 거기에서는 윤지훈 축가 리허설 하느라 바쁘고 전 또 그냥 앉아 있었어요
어느새 그 여자애 또 같이 앉게 되더라구요

그 여자애: 언니 지훈 오빠랑 사귀는거 믿겨지지가않아요. 지훈오빠 안 좋아한다고 그렇게 빼더니~
나: 으응 ...

오늘은 참 좋은날인데 말이지 ;;

축가 연습하고 윤지훈 옆에 앉는데, 계속 그 여자애 .. 재밌기도 하고 날카롭기도 한 유머를 우리한테 날리는거 있죠

아ㅡ 이렇게 좋은 날 가방 몇 번 돌리고 싶다ㅡ 란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ㅎㅎㅎ

여자애: 사귀는거 말도 안돼요. 둘이 안 어울려 ㅎㅎㅎㅎ 언니가 아까워! ㅋ

아ㅡ 진짜ㅡ 말을 몇 번이나 딴 걸로 돌리려 애썼는데도 자꾸 우리 태클 걸더라구요.
그래서 참다 참다 저 그냥 살짝 뱉었어요 ㅎ

나: 근데 뭐 어쩌라고 ㅎㅎ
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ㅋㅋ
여자애: 아니 뭘 어쩌라는게 아니라 그렇다거져!! ㅎㅎㅎ

윤지훈도 안 듣는 척 하더니 막 웃더니 나보고 "ㅇㅇ누나(신부) 구경하러 가자" 해서 짐 싸들고 구경(?) 갔어요.
그 덕에 무서운 여자애와 떨어진 자리로 좀 옮겼어요 ㅎ



축가 좋았던 결혼식 별로 없는데, 윤지훈은 참 ... 잘 불러요 ㅋ


참고로 그 여자애는 윤지훈(을) 좋아하는 것 같다- 란 소문이 났던 여자애에요.
오랜만에 봤는데, 아ㅡ 대놓고는 아니지만 참 기분이 어린 것 한테 뭔가 당한 것 같고ㅡ 그랬네요.

근데 ... 안 이뻐요. 객관적으로다가 ㅎㅎㅎㅎㅎ 성격도 참 ... 거시기 하고요 ㅎㅎㅎ
얼굴이 전부는 아니지만, 대가 세요. 딱 세게 생긴 얼굴.

제가 지는건 , 나이 ㅠ 나이로는 내가 진다 ㅠ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라이벌? ㅋㅋㅋㅋ 이러고 한참 혼자 웃었네요.

집에 올 때는 가까워서 둘이 오붓하게 택시로 ㅎ
영화도 볼겸 둘이만 빠져나왔네요 ㅎ
영화 기다리면서 윤지훈한테

나: ㅇㅇㅇ(여자애) 니 좋아하긴 했나봐 ㅎ 아주 공격적이드라 무서워서 참 ㅋ
놈: 질투 나? ㅋ
나: 질투 하는 것 같아? 그래 보였어? ㅎ
놈: ㅋㅋㅋㅋㅋㅋ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 미안 ㅋㅋㅋ 질투가 안 나ㅎ 이해하지?
놈: 어 ㅎㅎ 나라도 ㅎㅎ 아 ㅡ질투 받아보고 싶다ㅡㅎㅎㅎ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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