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ㅡ 자기 전에 그래도 의무감으로 쓰려구요. ㅎ
쓸 얘기가 그닥 없다는건 함정 ㅎㅎㅎㅎㅎㅎㅎㅎ
윤지훈은 알다시피 2살 어린 저의 남자친구고요.
중1때부터 알았고, 좀 마주친건 제가 중3, 얘가 중1 때 같은 학교를 다닐 때 였어요.
그 때 전 남자친구가 있었.... (까진 여학생) 어요;
그남자분은 저랑 중1때부터 사겼던 ㅎ 장수커플.ㅋ
어린 것들이 ㅋㅋㅋㅋ 장수씩이나 ㅎ
윤지훈도 알아요.
왜냐하면, 음 ... 전 아니지만 그 남자애가 좀 노는 애들이었고,
윤지훈도 1학년 애들사이에서 노는 애들이었고
그래서 지들끼리 뭐 깡패도 아닌 것들이 위계질서 따진답시고 학교 끝나고
막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집 안가고 폼 잡고 죽치고 앉아있었거든요.
전 아니구요 ㅎ 어머니가 무서운 관계로 저는 무조건 집!
암튼 윤지훈 그 남자애랑 좀 자주 몰려 다녔었어요
그 때 그 남자애 이름이 좀 흔해요. 흔하니까 공개 ㅎ 박준호 ... 흔하죠...? ㅠ
근데 나중에 교회에서 만난 어떤 애기 이름이 박준호 ㅋㅋㅋ
놈: 아ㅡ 이 흔한 이름 안 듣고 사나 했는데, 여기서 듣네 ㅡ
그러면서 애기 볼을 막 비비는거에요. 제가 애 아프겠다고 하지 말라고 하니까 웃으면서 째려보고;;
딴 말 돌리려고 "귀엽네 애기~" 이러니까
놈: 귀ㅡ여ㅡ워?
하면서 째려보며 웃고 ㅎ
놈: 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서 제일 증오하는 이름 중 하나야 ㅎ
나: 딴건 뭐있는데 ㅎ
놈: @재우
위에 이름 남자도 제 옛 썸남 ㅠ ㅋㅋㅋㅋ 성은 특이해서 ㅎㅎㅎ
아ㅡ 할 얘기가 이리 없나요 ㅠ ㅋㅋㅋ
결혼식 후기나 더 풀어 볼게요;;
결혼식 끝나고 사람들이랑 따로 밥 먹었다고 했잖아요.
그 때 오랜만에 보니까 다들 좋더라구요. 한 2년 만인 것 같아요.
그 중에 애기들도 다시 만났는데, 많이 컸더라규요.
1살인 애기는 이제 막 걸어다니고 말도 하구요,
5살인 애는 7살, 7살인 애는 이제 9살 ㅋ 이렇게요.
당연 3세가 날 기억할 걸 기대도 안하구요. ㅎ
그 애기 엄마 언니가 "ㅇㅇ아, 이모 기억나? 너 어렸을 때 맨날 안아주고 노래 불러줬던 이모야~" 이러는데 ... 3살이 뭘 알겠나요 ㅎㅎ
그러다가 7,9세가 된 남매.
물어보기 겁나더라구요. 기억 못 할까봐. 그래서 안 물어봤어요. 기대 안하면서도 기대하는 나란 녀자는 감수성이 예민 하죠.
나: @@가 (7세)나 기억 못하겠지?
놈: ㅋ 물어봐바
나: 으ㅡ 싫어ㅡ 기억 못할거야. 그럼 난또 서운할 것 같아
놈: 내가 물어볼까?
나: 너만 물어봐ㅡ 나 물어보지 말고
놈: ㅋㅋㅋㅋ 난 저번에 만났는데ㅡ
윤지훈은 작년에 만났더래요. 역시 물어보니, 애가 끄덕 끄덕 거리더라구요. 작은 애도 "찌훈이 삼촌이자나!" 이러더라구요.
놈: 이 사람은 기억 나?
물어보지 말랬지ㅡ 하면서도 옆에서 얼굴 들이밀었던건 나 ㅠ ㅋ
7세 여자애는 절 한 번 보더니 미안한지 그냥 웃더라구여.
좀 ... 짠했어욬 아ㅡ 기억 못하는 구나ㅡ 저도 그냥 괜찮아ㅡ 이러고 웃었어요.
그러니까 옆에 9살 남자애가 "알아ㅡ 나는. 제윤이 이모." 이러는거에요.
ㅠ 흑! 감동 받을찰나
7세그 여자애기가
여자애기: 아ㅡ 제윤이모? 나 제윤이모 아는데ㅡ?
나: 이모가 제윤이몬데?
여자애기: 아 ㅡ ㅎㅎㅎ 못알아봤다 ㅎ
쑥쓰러운지 웃더라구요. 제가 엄청 이뻐해줬는데 ㅎ
맨날 만날 때마다 맛있는거 사주고, 안아주고 ㅠ
나: 왜 못알아 봤지? 이모가 많이 달라졌나보다
머리도 좀 많이 길고 염색도 하고 파마도 좀 하... 긴 했지만
밥 먹는데, 막 이런 저런 얘기 나누잖아요.
그 때 그 애기둘 엄마 언니께서
엄마언니님: 아ㅡ 제윤아, 우리 @@가(7세 여아) 궁금한가봐
나: 네? 뭐가요?
엄마언니님: 너랑 지훈이랑 서로 좋아하는 사이 같대 ㅎㅎㅎ
모두들 박장대소 ㅎㅎㅎㅎㅎㅎ
그 땐 안 사겼었죠. 사귐과 동시에 비밀이었고, 최근에서야 밝혔으니까요. 그리고 그 때 밝혔더라도, 얘네 가족이 이사를 갔거든요.
그 당시는 분명 그냥 이모고 삼촌이었는데, 대화 내용이 자꾸 우리 둘이 엮으니까 애 눈에도 이상했나 봐요.
사귀는거 소문으로는 들었지만 또 이렇게 다들 한 자리에 모이는건 또 처음이니, 아무래도 결혼한 커플 다음으로 저랑 윤지훈이 주인공이 되었어요.
그래서 애기들 눈에는 좀 의아했었겠죠 ㅎ
엄마언니님: @@야, 둘이 좋아하는 사이 맞대. ㅎ
자기 엄마가 상황을 딱 정리해주니까 이제 알았단 듯 웃어요 ㅎ
애기가 또 다들 자기한테 집중되니까 부끄러웠나봐요. 엄마한테만 또 소곤소곤 까르르 웃어요.
통역사및엄마언니님: ㅎㅎㅎ 잘 어울린대 ㅎㅎㅎ
나: 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ㅎ
그리고 헤어질 때 쯤 그 애기랑도 인사 나누고, 다음에 또 보자고 했어요. 다음엔 꼭 이모 기억해달라고 ㅎ
7세 여자애기: 그름 이모 찌훈삼촌이랑 결혼하는거야?
나: 어ㅡ 그건 ㅡ ㅋㅋㅋㅋ 글쎄 ㅋㅋㅋ
엄마언니님: ㅋㅋㅋ@@야, 당연하지! 둘이 결혼식 때 다시 만나는거야~
7세 애기는 좀 이상하다고 계속 그랬어요. 뭐가 이상하냐고 물으니까
7세애기: 이모랑 삼촌은 어리잖아ㅡ 근데 어떻게 결혼해
.... @@야... 이모 나이 어리지않아 ㅠ 그 때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가 어렸지 ㅠ 지금은 어리지 않아 ㅠ
애기가 태어났을 때부터 쭉 같이 있었으니 아마 우리도 계속 어린줄 아나봐요.
이러고 헤어졌네요.
윤지훈한테 얘기해주니까 @@ 너무 살쪘다며 아까 안았은데 좀 무겁더라며 ㅋㅋㅋㅋ
나: 애기들은 너무 쑥쑥 크더라
놈: 응 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나 어디가 좋냐는 질문에 그리 말했어 ㅋ 섭하게
@@가 또 저한테 지훈이 삼촌 뭐가 좋아? 라고 묻길래ㅡ 그냥 글쎄다ㅡ 이랬거든요. 삼촌한테 물어보라고ㅡ 이모 어디가 좋냐고 ㅎ
나: ㅋㅋㅋㅋ 애한테 뭘 그리 딱부러지게 말하냐 ㅎ
놈: 나한테 딱 부러지게 말해봐 그럼. ㅋ
나: ㅋㅋㅋㅋㅋ 음 .... ㅋㅋㅋㅋ
윤지훈 아주 입 꽉 깨물고 웃음 참았어요 ㅎ
아ㅡ 진지해야 되는데 저도 웃음 나오고 ㅎㅎㅎ
나: 윤지훈은 매력 덩어리지 모
놈: 그냥 넘길 생각 말고 좀 술술 풀어 봅시다 ㅎ
나: 니는
놈: 먼저 해 ㅋㅋㅋ
진짜 계속 고민 했네요. 없어서가 아니라 진지 모드로 갈까 장난으로 꺾을까ㅡ 뭐 그런 ㅋㅋㅋ
그래서 전 그냥 진심반 장난반으로,
하얗고 매끈한 피부, 붕붕 자연스럽게 뜨는 머리카락, 요래요래 잘 안 보이는 속쌍커플, 기타칠 때 불끈불끈 나오는 힘줄이 멋지다고 읊어줬죠 ㅎ
그랬더니 만족하는지 입 가리고 웃더만요 ㅎㅎ
나: 상황 판단 빠르지, 눈치 센스 높지, 목소리 멋지지, 쿨하기는 얼마나 또 쿨해? 투정도 안부려, 고집도 안 피워 ㅎㅎㅎ 이런 남자 어딨어? ㅋ 뭐ㅡ 약속 시간에 좀 늦는거 빼곤 완벽하지 내 남자 ㅎㅎ
이러고 어깨 툭툭 털어줬어요 ㅎ
놈: 으흐흐흐흐흐 ㅋㅋㅋㅋ 아 좀 오글거리네 ㅋ 그만 하자 ㅋ
이런거 또 처음인지라 윤지훈 그냥 손 잡고 걷더라구요. 민망하면 막 끌어 걷는 습관이 있어, 이 싸람 ㅋㅋ
나: 그만 하긴 ㅋ 니도 해
놈: ㅋㅋㅋㅋㅋ 너무 달렸어 누나 ㅎ 휴식이 필요해
나: 헐 ㅡ 난 못 듣는겨? ㅋ
놈: ㅎㅎㅎㅎㅎ
나: 담에 A4에 꽉꽉 채워서 와라 ㅎ
ㅋㅋㅋ 결국 못 들었어요.
... 근데 그 땐 기분이 좋고 웃겨서 넘겼는데,
지금 글 쓰면서 다시 생각나서보니, ... 어라 기분이 좀 ㅋㅋㅋㅋ
아니 왜 내 얘긴 안 해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생각났을 때 문자 보내야겠어요 ㅎ
.... 문자 보내놓고 썼던 글 다시 읽고 몇 개 고치는데, ㅋㅋㅋㅋㅋ 자나봐요 답이 없어요 ㅠ
낼 보내겠죠 꽉 꽉 채워서 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