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톡쓰다가 날려먹어서 좀 빡쳐서 다시 쓰기 시작한![]()
현재 경기도 거주중인 이십대중반 흔(흥!)녀 입니다
전에 한번도 톡을 써본적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꼬우![]()
본인은 부산에서 일평생 살다가 작년 6월에 경기도로 올라오게 됐음
여긴 참....... 오지게 덥고 오지게 추운, 사람이 살 수 없는 동네였음![]()
아니 어떻게된게 35도와 영하18도라는 날씨가 존재할수가 있는거임?
게다가 작년여름은 기숙사에 사느라 에어컨이라는 현대문물조차 볼 수 없었음
겨울은 또 어찌나 긴지, 부산사는 다른친구들은 이미 꽃구경 후기에다
어제는 부산은 이미 녹음이 우거졌다며 쳐웃는 친구가 있었음.... (니놈이 친구라니 진정성있다진짜)
그러나 버뜨!!!!!! 나에게도 드디어 봄이 찾아왔지 않았음?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맞아보는 봄이였으므로, 꽃이 느므 보고싶었으므로
근데 너무 늦게 폈으므로 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매우 설레였지만
애인따윈 없는관계로 직장동료와 함께 꽃놀이를 계획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절동정하지마thㅔ요!
.............
하루 죙일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뒤져서 결정한 메뉴는 무려
김밥, 샌드위치, 동그랑땡, 소세지두부볶음, 고구마크로켓,
미니핫도그, 계란말이, 김치볶음, 초콜릿바른 식빵디저트!
다섯시 땡, 퇴근하자마자 마트를 뒤지기 시작했음
맘에 두었던 재료가 없었음.
다른 마트로 옮겨가 뒤지기 시작했음
방금전 갔던 마트가 훨씬 쌌음.
결국 마트를 세번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집에 갔더니 이미 해가 졌음....
망할놈의 설레임이 나의 판단력을 앗아갔다..... 그냥 대충 살걸 ![]()
일단 도시락의 베이직은 샌드위치와 김밥이므로 밥을 해놓고 계란을 삶기 시작했음 홓
그리고 호기롭게 냉장고를 열었는데!!!
분명 참치가 몇캔 굴러다니는걸 봤는데 왜 없지?..... 술먹다 까먹었나?.......
열심히 짱돌을 굴렸지만 대체할 수 있을만한 재료따위는 자취인에겐 없었음..... 흑흑.......
............ 벗어던져뒀던 옷을 다시 입고 또 마트로 가서 참치를 사왔음...........
뭐어때! 이까짓 시련으론 나의 설레임을 앗아갈 순 없다규ㅋㅋㅋㅋㅋㅋㅋ
고구마 껍질을 벗기려고 고구마를 씻었지만
나에게 감자칼따윈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숟가락으로 호기롭게 벗기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 나 아직까지 팔이 후달후달거려 그래서 ㅋㅋㅋㅋㅋㅋㅋ.........
감자칼은 필요하다 자취인들이여. 그냥 사라. 아깝지않다.
이쯤에서 기냥 공개.
상상속의 설레이던 비주얼이 아니었으므로........
삶을 계란을 던져놓고 고구마를 찌기 시작했음.
찜통따윈 없으므로 비닐랩에 싸서 그냥 끓는냄비에 투척.
그리곤 샌드위치 속을 만들어 식빵을 밀고 속을채워 말아서 샌드위치 완성.
마침 밥도 다되서 김밥도 싸기 시작함.
돈이 넉넉하지 않으므로 그냥 단무지 하나에 깻잎깔고 남은 참치투척
고추장불고기 통조림 투척, 먹다남은 소고기투척.
싸는건 문제가 아닌데..........
톱과 별다를게 없는 과일칼 하나로 썰려다 보니 내 성격이 썰려나가는 기분이었음
.........
줄줄이 소세지에 칼집을 넣고, 두부를 적당한 크기로 깍둑깍둑 썰어서
고추장 물엿 케첩을 대강 섞은 양념에 넣고 대강 졸임.
사실 요리라는걸 해본게 자취시작한 지난 몇달이 첨이라
정량따위 모름 손가는대로 집어넣게 되는게 현실임 ㅋㅋㅋㅋ
남은 참치와 깻잎, 양배추와 계란을 넣고 동그랑땡을 부침.
자투리 식빵을 넣어서 하니까 오묘하고 괜찮은 맛!
어찌됐든 여차저차 완성 후 보니 내 코딱지만한 원룸은 이미 쓰레기통 ㅋㅋㅋㅋㅋㅋㅋ
치우다보니 고구마가 다 익어서 으깨서 우유를 넣고 주물러댔음
동글납작하게 펼쳐서 안에 잘게쪼갠 크래미와 양배추를 넣고
밀가루 계란 빵가루 묻혀서 튀겨냄
이게 아주 짜증남 여기저기 반죽도 묻고 아주그냥 아오 다시는안해진짜로![]()
그래도 나보다 더 궁상맞게 남자 둘이 광주까지 장거리 뛴다는 직장동료들을 위해
좀 넉넉히 싸서 나눠담았음. 난 마음이 착한 여자니까![]()
집을 주섬주섬 치우고 샤워도 하고나니 왠지 좀 허전한 기분이 들었음
식빵이 좀 남았던데..... 치즈도 한장 있고.....
또 짱돌을 굴리다가 밤 열두시에 다시 방 불을 켜고 일어남 ㅋㅋㅋㅋㅋ 망할놈의 설렘이란.
포자만두 세개를 꺼내 냄비에 대강 쪄서 불고기간장양념을 좀 넣고 으깼음
식빵위에 소복히 얹어 치즈한장을 촥 얹고 계란물을 아래위로 끼얹어 익혔음
십분도 안걸린 초간단 요리. 제일 금방했는데 제일 맛있어보이는 아이러니함.
이것도 사진.
도시락을 꼭꼭 닫아서 보관해두고
설레임에 뒤척이다 두시에 잠들었음.
...............
전화가 울려서 받았더니 직장동료.
"......... 비 엄청 와. "
...............
지금 직장사람들한테 도시락 다 투척해버리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거림.
내주제에 무슨 봄꽃놀이.......... 하..... 나....
근데 그래도 난 괜찮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사 커플은 지금 몇십만원 들여서 제주도 호텔속에서만 이틀째 관광중이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왜 아까 말한 메뉴가 다 없냐고?
지쳐서 포기함 ㅋㅋㅋㅋㅋㅋ 뭐 얼마나 때깔나게 먹어 그냥 배부르면 장땡이지 라고 타협보고 끝냄![]()
+) 여태 해먹은 음식들 중 휴대폰에 남아있는 소소한 사진들 ☞☜
굶기는 청승맞고 뭘 하긴 귀찮아서 만든
양파볶음+참치마요
뭔 설정을 해놨는지 색감이 쒯으로 나왔지만 ㅋㅋㅋㅋㅋ
막내라고 맨날 얻어먹기 미안해서 직장에 싸갔던 볶음밥김밥과 샌드위치, 쿨피스.
요리의 입문, 베이직 아니겠음?
떡볶이. 여자 셋이 저거 다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짐승들.
퇴근후 집구석에 먹을게 없다는걸 눈치챈 후 눈에 띈 밀가루와 김치.
처음해본거라 별 맛은 없었던 김치수제비.
왼쪽부터 강된장, 두루치기떡볶음, 씨리얼라면땅
이번에도 여자셋이 쏘주에 퐈리타임. 너희 잘먹어서 최고![]()
마무리... 는 음슴체이므로 음슴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