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이 채 안되고 아들이 이제 8개월입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그 사람과 결혼하려 계획하고 아이를 가졌습니다.
저희 부모님 가슴에 못박고 한 결혼..
그 사람의 버릇때문에 이지경까지 왔어요.
술버릇인데요.
술만 마시면 시비트고 욕하고 폭군으로 변합니다.
임신기간때는 끊었다가 아가 낳고서 다시 먹기 시작하더라구요.
술마시고 저한테 실수해서 짐싸고 몇번 나오기도 했습니다.
근데 며칠전에 또 한번 크게 싸우고 끊는다 하길래 믿어봤습니다.
15일 끊더니 4일전부터 다시 마시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뭐라그랬냐 다시 마시면 이혼한다고 하지 않았냐..
내일부터 안마실게 그러더라구요.
그러고 그저께 오후에 아가 데리고 친정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옆동네라 가깝거든요.
다녀와보니 아직 자고있더라구요.
일어나더니 목욕탕에 가겠대요.
그래서 다녀오라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와 전화를 하니 안받습니다.
그래서 아가 데리고 무작정 나갔는데 집 앞 식당에서 술마시고 있더라구요.
야간에 일하는사람이라 그때 시간이 오후 일곱시였는데
일나갈 사람이 전화도 안받고 그러고 있으니까 제가 너무 화가나서
신랑 친구들 다 있는데서 반말하고 소리지르고 그랬습니다.
저도 성격 안좋은거 알아요..
그랬더니 술도 한잔 들어갔겠다 저까지 돋구니까 그사람 미치드라구요.
바로 시어머니, 저희 엄마한테 전화해서 저랑 못살겠다 합디다.
바로 저희 엄마 오고 짐싸서 지금 또 친정이에요.
가슴아파할 우리 엄마아빠 생각하니 눈물만 나고 아가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오늘 오후에 엄마랑 다시 집에 갔는데 맨정신이길래 대화를 좀 했습니다.
자기는 아기아빠로만 못살겠대요. 술도 한잔씩 하고싶데요.
근데 그사람 술 자제를 못합니다.
마시기만하면 주량은 기본으로 넘기고 매일같이 일끝나고 마십니다.
그러면서 제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해서 월요일에 법원가기로 하고 나왔습니다.
근데.. 제 마음이 이상해요.
홀가분해야하는데 찝찝하고 두렵고 막막합니다.
그사람과 사이 좋을때도 자꾸 생각나고
술 다시 마시기 시작하기 바로 전날 여의도 봄꽃축제도 다녀오고 사이 좋았습니다.
제가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서 일까요..
정말 술버릇은 못고치는걸까요?
살려면 제가 성질 죽이고 다 받아주고 사는 방법 밖에 없을까요?
화도내보고 울어도보고 애원도해보고 했지만 제자리네요..
정말 이혼만이 답일까요?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