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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의 무서운 이야기47

라바 |2013.04.29 09:43
조회 20,500 |추천 53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간만에 아주 푹 쉰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생생한...

아무튼 월요일..힘내시고!!

그리고 메일로 몇분이 무서운 경험담을 보내주셨는데~

제가 요편 끝나고 차례대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행쇼!

 

 

 

 

 

 

 

 

 

 

 

 

 

 

 

 

 

 

 

 

 

- 폐교에서의 기억 2 (경험담)

 

 

 

 

 

 

 

 

 

 

 

 

 

 

 

 

 

 

 

 

 

 

 

오늘도 그날처럼 비가 온다.

지난 여름방학때 있었던 해프닝 같은 사건...

2년이 지난 지금 기억조차 잘 나질 않는다..

 

 

 

그일이 있은후 철민이는 미국에 유학을, 민수는 뒤늦게 군입대를 하는 바람에 이제 여름방학때의

사건을 알고있는 친구는 주위에 없다.

취직만을 위해 자격증 따랴 토익공부하랴 학원을 3개나 다니고 있는 나에겐 시간은 그날을 생각할

여유조차 주지 않고 있었다.

 

 

 

[ hang on hang on hang on...]

 

 

 

그날도 달빛조차 비추지 않는 어두운 밤에 영어테잎을 들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버스에 몸을

싣고 있었다.

버스 안엔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에어컨 조차 나오지 않아 찐득한 의자엔 앉고 싶지 않았다.

그저..손잡이를 잡은 팔에 몸을 기대어 눈을 감고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영어단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취이이..

 

 

 

지금같은 늦은 밤에 웬만해선 열리지 않는 버스문이 열렸다.

버스안엔 우산을 잊었는지 온몸이 비에 젖어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나와 나이가 같아보이는 남자가 들어왔다.

그 몇안되는 승객들의 시선을 끌며 질척거리는 운동화와 함께 내가 서있는 자리의 빈의자에 앉았다.

그가 의자에 앉자 코에 익숙한 냄새가 풍겨왔다..

 

 

 

 

 

" 현기야, 오랜만이다 "

 

 

...?철민이?

 

 

" 어? 뭐야..철민이? 반갑다 잘있었냐? "

 

 

" 뭐, 그냥저냥 취업준비나 하고 있는거지 "

 

 

" 너 유학갔다고 하지 않았냐? 한국엔 어쩐일로 왔어 "

 

 

" 어, 나 사실..유학 안갔어. "

 

 

 

 

 

[apparition apparition appa.. ]

 

 

 

갑작스런 철민이의 말에 귀에 꼽혀있는 이어폰을 빼고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 나..사실 그 학교..아니 폐교..다시...돌아갔었다. "

 

 

 

 

폐교? 순간 그 여름방학떄의 무서운 경험이 머리에 쏟아져 들어왔다.

 

 

 

 

" 뭐? 갑자기 무슨소리야 야이 미친놈아 거긴 왜 돌아갔어!? "

 

 

" 사실 그 비디오카메라..민수꺼잖아..그게 민수삼촌이 죽기전에..민수한테 빌려준거라... "

 

 

" 야 그럼 왜 나한테 말안했어... "

 

 

" 너 어짜피 돌아갈생각 전혀 없었잖아...나도 처음에 안가려고 했는데 민수가..자꾸 가져와야된다해서.. "

 

 

 

 

 

폐교에서 어떤일이 있었는진 철민이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터였다..

철민인 헬쑥해진 얼굴을 들며 말을 이어나갔다.

 

 

 

 

 

" 다른 사람들은 안믿어줄거 같고 넌 올거 같지도않고, 너 그날 전화도 안받길래..그냥 민수랑 같이

다시..갔었어... "

 

 

" 너 안무서웠어? 민수는 그렇다..쳐도..넌.... "

 

 

" 무서워서 아침일찍 갔지.. 폐교에 다시 들어갔을때 다행히..텐트랑 이런저런 도구는 다있더라.. "

 

 

 

 

 

 

철민이는 목이 메였는지..침을 꿀꺽 삼키고 말을 이어나갔다.

 

 

 

 

 

 

" 그런데..카메라만 없었어 "

 

 

 

 

 

 

[ 이번정휴장은 현대아파트입니다. 다음정류장은... ]

 

 

 

 

 

버스안내문이 들려와다.

내려야할 정류장이었지만 철민이와 오랜만에 만났다는것에 반가움

아니 그보다 그의 이야기를 마저 듣고 싶어서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 계속 찾다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바람에 겁을 먹고 민수랑 바로 폐교에서 나왔어 카메라는 못찾았지뭐

시내에서 하룻밤 지내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가서 찾아봤는데 못찾았다. "

 

 

 

 

긴장을 해서인지 그날의 기억이 떠오른건지 손에 땀이나기 시작했다.

 

 

 

 

" 무서운 마음에 그냥 민수랑 서울로 바로 올라왔어 근데 이틀후 민수가 카메라를 발견했다는거야..

걔 혼자 갔다왔는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걔 말로는 자기 가방에 들어있었데

그리고 나서 민수집에 찾아가서 카메라에 뭐가 녹화됬는지 재생을 해봤는데..그게.. "

 

 

 

 

 

버스가 멈추자 철민이가 말을 끊었다.

그리곤 젖어있는 자신의 바지 주머니를 뒤적였다.

그리곤 나에게 조그만 카메라를 하나 주더니 여기서 내려야한다며 인사도 받지 않은채 도망치듯 버스에서

내렸다.

나도 그를 따라 버스에서 내렸지만 이미 그는 보이지 않았고 이미 집앞 정류장을 2번이나 지나쳤기 때문에 택시에 올라탔다.

가죽좌석에 몸을 기댄체 철민이가 건네준 카메라에 그날 녹화된 동영상을 틀었다.

 

 

 

나와 철민이, 그리고 또다른 민수가 얘기를 한다.

 

 

 

[ 야 노처녀 김미자 선생님 이번에 결혼했더라 우리 졸업하지 마자 ]

 

[ 아..그..그..김미자?그..선..생님 이름이 김미자 였나? ]

 

....

 

 

 

 

 

영상을 빨리돌려 1시간후로 맞추자 우리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자 또다른 민수는 고개를 서서히 돌려 카메라 앵글을 쳐다본다.

 

 

 

 

[ 와아아아아~ ]

 

 

 

 

철민이가 도망치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쫓아가는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여전히 민수는 카메라만 쳐다본다.

계속해서 카메라만 응시하는 민수의 시선을마치 나를 쳐다보는것 같아..소름이 끼쳤다.

민수는 나를 응시한다.

 

 

민수를 비추던 손전등이 꺼진다.

그러나 어둠속에서 민수는 계속 카메라를 응시한다.

빨리 되감기를 해보아도 민수는 여전히 카메라만 응시하다 화면이 끊키고 곧 다른화면으로 넘어갔다.

 

 

 

철민이와 민수가 보인다.

 

 

[ 야 그냥 돌아가자 아무래도 누가 가져갔다보다 ]

 

[ 아씨..그거 가져가야되는데 ]

 

[ 일단 누가 가져간걸로 보이니까 서울로 돌아가자 나진짜 여기 못오겠어 ]

 

 

 

 

소름이 돋았다.

 

촬영하는 사람도 없었을 뿐더러 철민이는 폐교 주위에 카메라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런 장면들이 촬영됬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날 더욱 공포로 몰아넣은것은 카메라에 철민과 민수가 서울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자고 있는

모습까지도..카메라에 녹화되있었다는 것이다.

 

 

 

그날밤은 뜬눈으로 밤을 지세야 했다.

다음날 전날 잠을 못잤기 때문에 학원강의 시간을 통째로 날릴수 밖에 없었다.

독서실에서 나머지 공부를 한 후 밤 11시 너무 졸린 나머지 카메라에 대한 기억을 전부 잊은체

집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장마가 계속되서 그런지 어제와 달리 버스엔 사람이 없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의자에 몸을 던지고 어제 듣다만 영어테잎을 듣기위해 이어폰을 귀에 꼽았다.

 

 

 

[ ...rition...apparition..apparition... ]

 

 

 

취이이..

 

 

 

누가탄다.

하지만 누군가를 신경쓸만한 상태가 아니였다.

눈을 이미 반쯤 감겼고 영어테잎 성우의 낮은 목소리는 자장가 소리로 들려왔다.

 

 

 

 

 

 

 

 

 

 

 

 

 

 

 

- 출처 루리웹 우아한 유령님

          마기의 잡다한 이야기 中

 

 

 

 

 

 

 

 

 

 

 

 

 

 

 

가실때 ● 아시죠? 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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