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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의 무서운 이야기48

라바 |2013.04.29 17:18
조회 7,630 |추천 44

 

 

 

 

 

좀 오후에 한가해서 마지막편 올려드리고

라바는 사라지도록 하겠습니다.

내일부터는 또 바빠질꺼 같습니다...

언젠가! 또 다시오겠습니다!!

다음엔 메일로 주신 글을 올릴께요~
모두들 칼퇴!잘하시구요 ㅋㅋ

부끄 

 

 

/ 아까 악플올라온거 봤는데

제가 글 올리는게 보기 싫으시면 뒤로가기

눌러주시던가 제글을 안누르시면 고맙겠습니다.추워

 

 

 

 

 

 

 

 

 

 

 

 

 

 

 

 

 

 

 

 

- 폐교에서의 기억 마지막편 (경험담)

 

 

 

 

 

 

 

 

 

 

 

 

 

 

 

 

 

 

 

 

 

" 혀언..ㄱ...ㄱ..기야..아... "

 

 

" 현기야!! "

 

 

 

 

 

 

날 부르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익숙한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들었다.

내 의자 옆 손잡이를 잡고있는 철민이가 보였다.

 

 

 

 

" 철민이... "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리며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니

버스안엔 나와 철민이, 그리고 또 다시 비에 젖은 생쥐꼴을 하고 있는 철민이를 쳐다보고있는

반대편 좌석에 앉은 한 남자만 있었다.

 

 

 

철민이가 긴장한듯한 목소리로 조그맣지만 또렸하게 말을 걸었다.

 

 

 

 

 

" 현기야..잘들어 나 사실..그동안 정신병원에 있었다 "

 

 

 

 

 

그날도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옷을 입은 철민의 말에 잠이 확 달아났다.

 

 

 

 

 

" 그 카메라 영상 보고난후부터 여름방학 폐교에서 본 민수가 자꾸 따라온다..

처음엔 내가 미친줄알고 정신병원에 들어갔었어 "

 

 

 

" 야..너.. "

 

 

 

" 조용히 하고 들어봐 "

 

 

 

 

 

철민이 다급한 목소리로 내말을 끊었따.

 

 

 

 

 

 

" 아까부터 나 쳐다보고 있는 저 새끼 보이지? "

 

 

 

 

 

 

철민이가 몸을 살짝 비켜서 그 남자를 볼 수 있게 해주었다.

 

 

 

 

 

 

" 넌 자느라 몰랐겠지만 아까부터 우리 쳐다보고 있었다 "

 

 

 

 

 

 

누군가와 닮은듯해 보이는 그 남자는 웃는듯 안웃는듯 해괴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 저 씨..발새끼..미...민수..민수다...씨...신발...내..내가...이럴줄 알았어....

너도 봤지 녹화된거? 아무래도...따라온거 같다.. "

 

 

 

 

넥타이는 내 목을 조르는것처럼 꽉 매여왔고 머리에 맺혀있던 식은 땀이 뺨 위로 흐르기 시작했다.

어느새 버스는 어두컴컴한 터널에 들어가고 있었다.

터널의 주황색 불빛이 띄엄띄엄 철민의 얼굴을 훑을때마다.

철민인 분노와 두려움이 뒤섞인 표정을 한채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를 물방울들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 하...씨..발...거기 다시 안갔어야 되는건데...씨...신발...흑.. "

 

 

 

 

 

 

철민인 거의 숨도 제대로 못쉴정도로 눈물, 콧물을 흘려가며 감정을 쏟아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공포가 극에 달하자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도대체 뭐 때문에 날 이렇게 공포에 빠뜨리는지...

 

 

 

내가 뭘 잘못했길래 그와 같은 버스에 타고 있어야하는지..

아직까지 우릴 쳐다보며 입까지 벌리고 웃고만 있는 반대편 좌석의 그가 이젠 원망스럽기까지했다.

버스가 터널을 벗어나자 철민이가 이상한 얘기를 중얼대기 시작했다.

 

 

 

 

 

 

" 그래..그래...알았다..그래..흐흑.. "

 

 

 

 

 

 

정신차리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나조차도 제정신이 아니였다.

 

 

 

 

 

 

" 엄마...어...엄마..흑...보고..싶어요..엄마... "

 

 

 

" 처...철민아.. "

 

 

 

 

 

 

패닉에 빠져 간신히 들릴듯 안들릴듯 내뱉은 말은 고작 철민의 이름을 부르는것 뿐이었다.

철민이는 이상한 말을 계속 지껄이더니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달려오는 빗물이 내 오른쪽 뺨에 강하게 부딫혀왔다.

차가운 빗물이 뺨에 한방울. 두방울 부딫힐때마다 기분이 점점 안정되어갔다.

 

기분에 취해 가만히 눈을 감자 뜨거운 물방울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고..

입술에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 욱!! "

 

 

 

 

 

 

황급히 손으로 떨리는 입을 막았지만 속에서부터 끓어올라오는 역겨운 기억에 구역질을 멈추진 못했다.

 

 

 

 

 

 

 

.

 

 

 

 

 

 

.

 

 

 

 

 

.

 

 

 

 

 

 

 

[ 이번 정류장은 레미안 아파트 후문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

 

 

 

 

 

 

 

내려야될 정류장 안내방송 소리에 이내 정신을 차리고 천처니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버스안 반대편의 한 낯선 남자만이 날 걱정되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도 철민이가 내앞에서 죽었다.

 

 

 

 

 

 

 

 

 

 

 

 

 

 

 

 

 

다음날.

다시한번 철민이 입원해 있었던 정신병원에 찾아갔다.

2년전 철민이 목을맨 406호 앞에 가만히 앉아서 철민이를 다시금 떠올려본다.

 

 

 

 

 

 

철민아.

 

늦었지만 니가 폐교는 가지말자고 했을때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결정했던거 정말 미안하다.

 

저번에 니가 여행가자고 했을때 나때매 못간거..

 

내딴에는 그때일로 미안해서 재밌는 추억하나 만들자고 생각한거였는데...

 

일이 이렇게 될진 몰랐어..

 

니 말을 들었어야 하는건데 후회 하기에는 너무 늦었지만 미안하다..정말 미안해.

 

그런데..철민아

 

이제 못보겠다..

 

내 가장 친한친구의 마지막을 지켜보는것도 이제 한계야..

 

나보다 먼저 가서 억울했던거냐..

 

아니면 널 그날 폐교에 데려갔던 날 원망하고 있는거냐..

 

니가 그날마다 날 찾아오는게 벌써 2년이 다되간다..

 

이젠 지쳤다..

 

그래서..차라리 못보게 되는쪽을 선택하려고 한다.

 

이기적이지만 난 죽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니가..아니 내 죄책감이 더이상 그걸 허락하지 않네..

 

널 원망하진 않으려고해

 

다만 그렇게 바라던 취직이 됬는데..얼마안가 끝낸다는것이..

 

취직만을 위해 달려온 내 자신에게 미안할 뿐이다..

 

곧보자.

 

 

 

 

 

 

 

 

 

[에필로그]

 

 

 

귀신이란건 정말 무서운 존재다.

일반적으로 자신을 죽인, 자신이 원망한 인간에게 한을 품지만

때론 인간 그 자체에 한이 맺혀 그들을 저주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채 2년이 안되 친한친구였던 현기와 철민일 떠나보낸 나로썬...

그 둘이 어떠한 이유로 폐교의 귀신에게 죽어야했는지 알지 못한다.

어쩌면 귀신이 아닌 폐교에서의 무서운 기억이 그들을 죽음에 몰아넣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빌려갔던 캠코더에 녹화되어있는 폐교 귀신의 존재는 절대로 거짓이

아니라는것만큼은 분명하다.

 

 

 

 

 

 

 

 

 

 

 

 

 

 

 

 

 

- 출처 루리웹 우아한 유령님

         마기의 잡다한 이야기 中

 

 

 

 

 

 

 

 

 

가실때 ● 아시죠?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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