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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지같은 회사 이야기 (신입사원편-1탄)

새한 |2013.04.30 14:58
조회 25,579 |추천 94

그지 같은 회사 퇴사 한달을 남기고 들떠있으므로 음슴체

우리회사얘기 판에올리면 톡될꺼라고 부채질해준 주임과 친구덕에 지금 매우 설레고 기대됨음흉

참고로 나는 퇴사하고 퇴직금 받고 나면 이 판 링크를 사장님께 보내드릴 예정임

 

딴소리없이 바로 본론으로 고고

 

우리회사는 직원 다섯명에 제조/수출 회사임.

직급별로 사장님, 이사님, 나(정대리), 서류직(이주임), 신입사원(김xx).

사장이사님을 제외하고 나머지 셋은 여자임. 첫 판은 메가톤급 무개념신입사원 이야기부터 시작할거임

 

1.

신입은 88년생(26살)으로 1월에 입사했음. 고로지금 4개월째.

3개월 수습도 지났고 어느정도 회사 돌아가는건 눈치껏 분위기파악 되지않음?

그런데 아직도 입에 “모르는데요” 를달고 삼.

“제가 잘 모르겠으니 알려주세요” 가 아닌  “모르는데요” 가 끝 임. 우리도처음에는 그러려니하고 열심히 알려주었음.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반항을 시작함ㅋㅋ 일을 시키면 질문이 되돌아옴.

“왜요?” ”이걸 제가 하는건가요?” ”원래는 어떻게 했는데요?” ”이전에는 누가 했었나요?”

신입은 수습기간동안은 서류직원이 하는일을 교육차 직접 해야하는게 우리 회사 규칙임.

근데 그걸 안하겠다는거임. 원래 니가 할 일이 맞다 고하면 A4용지에 서류하나 만드는데 하루가 넘게 걸림.

답답해서 어릴적 워드 시험볼때처럼 표를 프린트해서 주면서 이대로 똑같이 만들어보라고했더니 자기는 엑셀을 못한다며 꼬박 이틀이 걸림. 그것도 다 틀려서.

나는 아직도 재를 왜 뽑았나, 재를 왜 안자르나 이해가 안감.냉랭


2. 

신입이 들어오고 일주일쯤 되었을 때 저녁식사가 있었음.

개인생활이 중요한 이사님은 사장님이 회식하자는데 바쁘다고 퇴근하고, 사장님과여직원 셋이 곱창을 먹으러 감. 우리회사는 술을 강요하지 않음. 사장님 술잔이 비어있지 않게 꼬박꼬박 채워만주면 됨짱

곱창이 나오기 전에 내가 맛있게맛있게 소맥을 한잔씩 만들었음. 여직원들껀 소주 반잔만, 사장님껀 소주 한잔 가득ㅋㅋㅋ맥주소주

짠~을하는데 신입이 한손으로 건배하는 것이 아님? 잘못봤겠지..하고 일단 마심. 그런데신입이 안마심

못먹겠음 먹지말고 음료수 시키라하니 자기는 태어나서 한번도 소주를 안마셔봤다고 함. 그러더니 한입 홀짝 하고선 "먹을만하네요…"

평소에 술을 안마실뿐더러 마시더라도 칵테일이나 맥주 한두잔 이라고 함. 결국맥주를 더 시켜줬는데 한잔도 다 안마심. 뭐 술 못마시는건 이해함.

문제는 사장님한테 술을 받을때도, 건배를 할때도 한손임. 입가리고 마시는것따윈 없음놀람

2차가는길에 얘기를 했더니 자기가 그렇게 했다는걸 몰랐다고 함. 내가 그러지 말라고하며 윗사람들과 술마실 때 예의?를 포인트만 집어서 알려줌. 그러나 2차 홍합집을 가서도 여전히 한손으로 술 받고 한손으로 짠~

좋게좋게 얘기를 해도 안먹힐때는 어찌해야함?


3.

우리는 한국 및 동남아에서 물건을 생산하고 유럽쪽으로 대부분 수출을 함.

한국시간 3시나 되어야 유럽 바이어들이 출근을 함. 따라서 작년 말부터 ‘탄력근무제’를 시작함.

출근 시간은 9시반~10시반 사이에 아무때나 해도 됨. 단, 무조건 9시간 근무를 해야 함. 내가 9시반에 출근했음 6시반 퇴근이고,10시반에 출근했음 7시반까지 일해야함. 이에따라 출퇴근기록을 위한 지문인식기도 설치가 됨. 그러나 신입은 수습기간 3개월 동안은 탄력근무제 적용이 안되 9시출근-6시퇴근임.

신입은 첫 날부터 5분 지각을 함. 버스를 잘못탔다고 함.냉랭

둘째날은 10분 지각을 함. 지하철을 놓쳤었나 뭐 그랬음.에헴

계속 5분~10분정도 지각을하여 사장님께서 불러서 혼을 내심. 난 솔직히 첫 출근 일주일부터 근태가 이정도면 빨리 굿바이하고 성실한사람 뽑았어야 한다고 생각함.

어쨌든 사장님께서 나한테도 재좀 혼내라고 하시길래 위에 곱창먹은날 곱창집 가는길에 얘기를 함.

내가한참 좋게좋게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데 내 말을 자르더니 “네, 알고있어요. 안그래도 사장님한테 혼났어요.” 이건 뭐임.. 내가 만만함?찌릿

무시하고계속 얘기하니 “네네~사장님한테 들었어요”를 반복함. 정색하려는 찰나 사장님께서 말을 거셔서 이날은 조용히 지나갔음..


4.

그러다가 3개월 갓 지났을때쯤 주임과 트러블이 있었음.

신입이 물건을 선적하기위해 금액부터 카고 스펙 등 자세한 디테일을 주임에게 전달하여야 주임이 선적 부킹을 해줌. 그런데 주임한테 “저 영국가는 물건 xx날 출고할께요” 라고 함.

배 스케줄도 없는데 무슨 출고-.-???? 선적에 대해서 신입은 5번넘게 교육을 받았고, 본인도 이전 인수인계 받은 다른 대리와 함께 선적한 경험이 있음. 그런데 모른다고 함.

주임이 “스케줄은 있어요? 배 부킹도 안됬는데 출고를 어디로해요? 바이어 컨펌은 받았나요? 어디서 얼마나 뭘 누구한테 출고선적하는건데요?” 라고하자 

신입은 “모르는데요. 전 몰라요. 주임님, 제가 처음이잖아요. 모르면 하나하나 알려주셔야지 왜 화를내세요? 그게 그렇게 화낼일인가요? 좀 당황스럽네요” 이러는게 아님? 

난 옆에서 일하다가 순간 얼음이됨놀람 

주임도 지지않고 “제 말투가 원래 이래요 호호” 하고 웃음. 그러자 신입은 지 책상위 물건을 툭툭 내팽겨치더니 “앞으로는 일주일 전에 통.보.하도록하겠습니다.”

헐…

잠시 뒤 내가 신입을 불러내서 얘기를 함. 그거 여러 번 교육받지 않았냐고, 내가 교육해준건만 두세번이고 예전에 0대리님과 해보지 않았냐고. 모르면 죄송한데 다시한번 알려주세요- 라고 하면되지 그게지금 무슨 태도인지. xx씨는 사원이고 **씨는 주임인데 직급이 다른데 뭐하는거냐고. 타이르듯이 좋게 얘기를 함.

그러자 내말은 계속 끊으며 “아까 이주임님 태도 보셨잖아요. 그게 그렇게 화낼일인가요? 정대리님은 저한테 뭐 알려주시면 차분하게 꼼꼼히 잘 알려주시는데 이주임님은 아닌것같아요. 전 이해가 안되네요. 제가 처음 들어왔을때부터 주임님 태도나 말투가마음에 안들었어요. 정대리님 만큼은 저를 이해해주실 줄 알았는데…”

얜 뭥미땀찍  갑자기 혼자 무슨 비련의 주인공임. 글고 상사태도가 마음에 안든다는건 뭐임?

내가 “통보”라는 말은 무슨의미냐고 왜 그렇게 말하냐고하니, 통보한다는 말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른다고 함.

얘랑은 말이 안통해…………


5.

나는 고향이 서울, 주임은 부천, 신입은부산임. 신입 사수였던 0대리는 창원이었음.

0대리가 퇴사한 뒤, 나와 주임과 0대리가 저녁을 같이 함.깔깔 신나게 신입욕을 하고있는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음. 위에서 주임과 트러블이 있던날은 나한테 살짝 주임뒷담화를 하지 않았음? 그런데 0대리님한테 가서는 내얘기를 했다고 함.

“정대리님은 말투가 딱 서울깍쟁이 같지 않으세요? 정대리님이 교육해주면 뭐가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호호호”

0대리님이 내가 기분나쁠까봐 얘기를 늦게 해주는거라고 함. 

나한테는 내가 꼼꼼하게 잘 알려준다며 나한테 교육받는게 좋다고 하더니?!

나는 이날 엄청난 충격을 받음.  이 박쥐 같은 신입에게…으으


6.

우리 화장실은 사무실 안에 있음. 어느날부터 세면대가 막혀서 물이 안내려감. 이주임이 철물점에가서 막힌 세면대 뚫는 플라스틱 막대기?를 사옴. 그걸로 세면대를 뚫는데 막대기에 같이 올라오는것은 바로! 유자.. 이때는 겨울이여서 사무실에 유자차를 사놓았었음. 우리 신입은 매일아침 유자차를 마셨는데 물만 마시고 남은 유자를 그동안 세면대에 버렸던 거임. 상식적으로 변기가 아닌 세면대에 건더기를 버리는 사람이 있음?있음?정말있음?있을수도? 그러나 나는 이해가 안감.당황

신입은 입사 후 한달정도는 화장을 하고다님. 아니, 출근해서 화장을 함. 근데 화장실에서 화장하고 나와서 젤아이라이너같은걸 닦은 휴지를 버리지도 않고 변기나 세면대 위에 올려놓음. 한번은 실수로 이해함. 그러나 여러 번임. 결국 얘길했더니 알겠다고하고 그 뒤로는 화장을안하고 다님ㅋㅋㅋ

또 자기 마시기 싫은 음료는 변기나 세면대, 하수구 등에 따라 버리면되지 꼭 정수기 물받이에 버림. 물받이에 물색이 알록달록 넘쳐남. 미술학원 물통 돋음. 물이 넘치려고해도 물받이 비우는 일이 없음. 두고보자 라는 생각으로 우리도 물받이를 안비움.

그랬더니 사장님께서 비우심.. 아..사장님…슬픔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

반응이 좋으면 신입사원편 2탄->이사편->사장편도 올리 예정이니 격한 반응 기대함

사실은 내가 글을 다 올리고싶음ㅋㅋㅋ음흉

화요일 오후 졸리고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들 행쇼!!

추천수94
반대수5
베플ㅇㅅㅇ|2013.05.06 12:42
아..뒷골땡겨ㅡㅡ 왜안짜름ㅡㅡ?!?
베플아놔|2013.05.07 01:10
시망 이런애도 취직을 하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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