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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남자의 고민

불안한미래 |2013.05.06 16:56
조회 2,917 |추천 12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지역에서 회사생활 7년차로 연봉 2800받고 우울하게 하루하루 지내는

 

지극히 평범한 34세 직장인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어디 하소연 할때도 없고 그저 넋두리 신세 한탄이나 해보려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저는 부모님 사이에 무녀독남으로 태어나 어릴적부터 혼자 자라왔습니다.

 

커오면서 공부는 처철하게 못했지만 그래도 부모님 속 한번 안썩이고 용돈벌이 알바해가며

 

부모님께 손 한번 안벌리고 살아온 인생입니다.

 

군생활을 거치고 나도 대학이라는 곳을 가보자해서 열심히 돈 모아 경기도내 전문대학을 다니고

 

졸업해서 오늘날의 직장에 취업해 지내오는데......

 

저는 사실 부모님 사이에서 늦둥이로 태어났습니다...

 

저희 부모님 두 분다 칠순을 훨씬 넘기시고 아버지는 무릎관절 질환에 시달리시고

 

어머니는 중풍을 앓고 계세요....

 

제가 다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인데

 

어머니의 병원비 간병비만해도 총 1억여원이 들었고 현재도 지출이 되고 있는 상황이며

 

 아버님의 치료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고 있습니다.

 

부모님 두분 사시는 집도 담보대출로 마련한 집인데 매달 70만원씩 원리금 동시상환입니다.

 

저는 직장인 부모님 집에서 먼 관계로 원래 조금마한 지하 원룸을 얻어 살았는데

 

부모님이 아프신 후에 돈이 너무 없어 보증금이라도 빼서 쓰고자

 

 현재는 회사 근처 고시원을 전전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부모가 경제적으로 궁핍한것을 탓하지

 

않습니다...나를 낳아주신 내 부모님이고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 보필을 해드려야 사람인거죠...

 

문제는 이제 어느 덧 삼십대 중반이 되어버린 제 모습이 너무나도 불안하다는 말이죠....

 

부모님 집 대출 상환과 병원비를 대느라 제가 그동안 모아 둔 자금 다 써버리고 빚만 3000만원 입니다..

 

혼자 지내는 거 이제 익숙할 만도 한데 나이가 들수록 너무나도 외롭고 괜히 서러워져요..

 

매일 퇴근하고 혼자먹는 저녁밥도....

 

 아무도 없는 고시원에 향하는 발걸음도 이유없이 무겁습니다.

 

누군가 만나 저녁 한번 먹고 싶은데 남들처럼 직원들과 모여서

 

술도 한잔 하며 이러쿵저러쿵 얘기도 나눠보고 싶은데

 

저희 회사 구조상 그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제가 타지역에 있기에 만나지 못하고 있더라도 모두 시집 장가를 갔기에

 

함부로 불러내기도 미안해지고 어렵더군요...

 

 

여자 친구도 사귀어 보고싶은데....

 

제가 결혼할 나이가 꽉 찬데다가 .......

 

일단 부모님 사정과 집 한채 전세로라도 마련할 돈이 없어 가끔 여성분이 용기내어 다가와 준다한들

 

자꾸 저도 모르게 밀어내게 되네요...

 

자격지심이 너무 심해졌습니다...

 

그 어떤 바보같은 여자사람이 빚만 3000이고 부모 병수발 드는 남자에게 시집을 올까?

 

라고 생각하며 남의 집 딸 고생 시킬것 같아 이성친구 또한 사귀지를 못하겠어요,,ㅠㅠ

 

예전에 사귀던 여자친구도 자격지심......

 

그 마음이 커져 붙잡지도 못하고 말없이 보내 버렸네요..

 

전 여친 그리 떠나보내고 하루하루 너무 힘들었어요~ 물론 지금도 많이 그립고 아픕니다.

 

사귈 당시에도 여친 얼굴 바라보면 나 아니면 더 좋은 사람 만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사람인데

 

내가 이렇게 옆에 두고 있어도 되는건지 죄책감에 아팠습니다.

 

어쨌던 지금은 남남이 되어버린지 오래지만 새로운 사람 만나 잘 지내고 있더군요~

 

참..외롭네요 인생...

 

가족 형제 자매라도 있으면 같이 나누련만 혼자 감당해야 할 게 너무 큽니다...

 

저는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요?

 

부모님 두분 요즘 들어 자꾸 제 눈치를 보는거 같아 너무 속상하고...휴...

 

저도 결혼하고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집에 가는 길에 집에 있을 아내를 위해 뭘 사갈까 하는 고민도 해보고 싶은데....

 

제겐 꿈이네요 꿈...

 

슬픈꿈이요...

 

그냥 힘내라고 몇마디 해주세요..

 

그리고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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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냥 뜬금없이 생각지도 않는 글로 신세한탄 했는데..ㅠㅠ

 

일면식도 없는 저에게 이렇게 응원의 댓글로 위로해 주시니 정말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ㅠㅠ

 

댓글 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힘내고 열심히 살아가야겠죠..

 

이것이 저의 운명인데///피하지는 않겠습니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큰 힘이 됩니다^^

 

 

추천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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