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을 만난 장거리 연애였어요
문자로 이별통보받고 헤어졌지요
어제 문자와 전화가 왔더라구요
미안해서 그러니까 전화통화 하자고
그래서 일끝나고 전화했어요
그 사람은 참 무덤덤하고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받더라구요
그동안 말라죽을 것 같던 나와는 정반대로
하나도 변한게 없었죠
나는 사실대로만 말해달라고 했어요
양다리였냐고
근데 끝까지 아니라네요
목포 유람선 타러간건 엄마였다네요
그님~♥ 이라고 써놓은게 엄마라네요
그 고운 여자손이 엄마라네요
끝까지 우기더군요
그러고보니 난 그동안 그 사람의 거짓말들을 그냥 넘어가줬네요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믿고 싶었던거죠
속아주니까 정말 날 호구로 봤나보네요
끝까지 거짓말
그러고는 자기 새벽에 일어나서 일나가야된다고 피곤하다고 끊자네요
어이가 없었죠
마지막 통화인데 피곤하다고 끊자고 하더라구요
그때 느꼈죠
아 나만 바보구나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가슴이 미어질 듯 아프더군요
나 혼자만 멍청하게 기다리고 기대했던거였어요
할말을 다 못한 나는 마지막으로 장문의 문자를 보냈죠
그랬더니 거짓말 아니라면서 날 사랑해서 괴롭다고 답장이 오더군요
내가 자기 옆으로 오지 않아서 어쩔수 없었다고
지금 여자친구한테 미안하지도 않은지
이런일은 남에게만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남의 이별이야기인줄로만 알았는데
대체 난 그동안 어떤 가면을 쓴 남자를 만난것이었을까요?
모든게 허무하고 공허하네요
그래도 나와 만나는 동안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하려해요
진심이었겠죠 나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단 말들
다만 지금 그 사람이 변한것일뿐
그때는 진심이었다고 생각해요
헤어진지 3주
그 사람을 잊으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죠
누군가를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 모든 감정들이
왜이렇게 허무하게 느껴질까요
아무리 사랑해도 한쪽의 마음이 식어버리면
아무 사이가 아닌게 되어버리잖아요
이제 진짜 마음정리를 해야겠죠?
배신당했던 마음으로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무섭고 겁이납니다
다음 사람에겐 내가 모나고 모질게 굴까봐
그동안 지치고 힘들었던 내 마음이 이젠 좀 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