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과 의견을 적은 글입니다.
떠오르는 대로 적으면서 쓰기 쉽게 존대는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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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씨와 그의 연인이 공식석상에서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역시나 수 많은 사람들이 우려와 비난, 조롱, 이유없는 악의심과 적개심을 담은 악플을 쏟아냈다.
그 사람들한테 진심으로 묻고 싶었다.
그렇게 시간이 많냐고.
굳이 싫으면 읽지 않아도 될 기사를 읽어가면서
눈 배렸네 어쩌네 하는 헛소리를 왜 지껄이느냐고.
그 댓글을 달았던 사람 옆에 누군가 지켜보고 있었나?
이 기사를 읽지 않으면 널 죽여버릴테다!
이러고 협박이라도 했나?
나는 이성애자이다. 하지만 나 스스로 내가 '정상적인' 이성애자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정상,평범,보통의 범위는 60억 인구 모두가 저마다 나름의 기준을 갖고 있는데 대체 왜 이사회는 그 것을 타인에게 강요시키려 하는지 알 수 없다.
가끔 신(god) 드립을 치며 지구종말이 어쩌구 지껄이는 사탄의 자식들을 보고는 한다.
여기서 내가 의문점이 하나 생긴다.
당신들이 믿는 신은 대체 완전한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
만일 그들이 믿는 신이(그것이 예수, 석가, 혹은 그 외의 신이 되었건) 완전체라는 가정을 세운다면.
그들은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신의 완전성을 부정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동성애자도 엄연히 조물주의 창조물이다.
그렇다면 동성애자는 신의 실수물이 아닌가?
종교인이 주장하는데로 이성애자만이 정상적인 인간의 영역에 포함되는 것이라면, 신은 왜 쓸데없이 동성애자를 만들어서 인간 사회를 혼란하게 만드는 것인가?
신의 뜻을 사람이 알 도리 없다.라는 개소리를 집어치워라.
대체 지금까지 자기 뜻을 말해주지도 않는 신을 왜 섬기고 있는지 묻고 싶으니까.
조물주가 만든 엄연한 창조물을 인간들 스스로가 부정하면서
동성애자를 혐오한다면, 그것이 자신이 믿고 있는 신이 실수했다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신은 필요없는 것을 만들지 않는다면서?
그리고, 이유없이 동성애자들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은
그렇게 시간이 많으면 집 근처 센터에가서 내 이웃이나 살피고 도울 일이지 왜 쓸데없이 남의 연애사에 참견들인지 정말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자기들한테 동성애를 강조한 것도 아니고, 억지로 누가 그러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다.
간혹 남자들 중에 항문따일까 무섭다.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발 부탁이지 그런 걱정 안하길 바란다. 꼭 여자고 남자고 못생긴 사람들이 타인이 나를 넘볼지 몰라.라는 걱정을 하던데..거울 좀 보면서 그런 얘기 하시길.
나도 사실 막상 동성애자들을 만나게 된다면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에 흠칫 놀라기도 하고, 한 번쯤 뒤돌아보며 우와 신기하다.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사람을 향해 결코 험한 소리를 지껄이거나, 가던길을 멈추고 삿대질을 하는 몰상식한 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 누군가는 동성애자들이 마치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정신병이 있는 것이라고들 말하는데
이는 의학계에서 이미 이를 부정한 바 있으니
혹시 그 의학계의 판단마저 믿을 수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의학적인 소견과 지식을 총망라해서
자신의 주장을 근거자료와 함께 논리적으로 펼쳐보시길.
또 혹자들은 자기 자식이 뭘 보고 배울까라며 걱정을 하는데..
솔직히 내가 보기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 밑에서 크는 자식들이 더 불쌍하다.
자기들이 편견과 선입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역설적으로 자기 자식들은 올곧고 바른 생각을 하길 바라는 부모들이 있으니
이건 뭐, 윗물이 똥물인데 아랫물 보고 맑으라고 명령하는 꼴이 아니고 뭘까.
예전에 봤던 <내이름은칸>이라는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 장면이 떠오른다.
종교적 차별을 받으며 또래 아이들과 주변 어른들에게 학대를 받는 어린 자식이 엄마에게 "이슬람은 나빠요?"라고 물으니
엄마는 어린 자식의 눈을 바라보며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린다
한 아이는 사탕을 가지고 있고, 다른 아이는 몽둥이를 들고 있다
그리고 아이에게 묻는다
"둘 중, 누가 이슬람이니?"라고.
특정 종교인 모두가 나쁜 사람이 아니고, 쓸데없는 편견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엄마.
그 엄마의 가정교육 방식을 발톱의 때 만큼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다.
덧붙이자면, 이런 기사를 자기 자식들이 읽을까 두렵다고?
방화, 살인, 강간, 강도 기타 등등의 기사가 매일 당신들의 자식 주변을 맴돌고 있다.
그것들로부터는 당신의 자식들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내가 보기엔 실질적인 학교폭력으로부터 자녀들을 지키고,
보다 안전한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인 듯 한데
정작 내 자녀와 당장 관련되고, 중요한 일에는 나몰라라 하면서
쉽게 비아냥 거릴 수 있고, 이유없이 헐뜯을 수 있는
남 얘기에는 득달같이 달려드는 꼴이 꼭 들개떼를 보는 것 같다.
동성애자들을 지지하거나, 격려할 마음은 없다.
그들에겐 그것이 당연한 선택이었는데, 거기에 대고 굳이 힘내세요라는 나의 응원 메시지 따위는 애초에 필요치 않은 헛짓거리이다.
다만,
자기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러 손가락을 놀리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유없는 비판, 이분법적인 사고를 들이대며 무조건 더러워, 싫어라고 말한다면
당신들이 욕하고 있는 일베충들과 당신들이 무엇으로 구별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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