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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시어머님댁에 들어가서 신혼생활해야 하는게 맞는거겠죠???.....

고민중입니다 |2013.05.18 13:01
조회 11,485 |추천 6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때문에 고민중인데요
여기엔 저보다 인생선배이신 좋은분들이 많아 이렇게 제 고민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긴글이라 귀찮으시겠지만 그래도 한번 읽어보시고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전 28살 올 8월에 결혼하는 예비신부입니다
그리고 저에겐 2살연상인 착하고 든든한 나만 사랑해주는 곰같은 예비신랑이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원래는 예비신랑과 작은 신축아파트 구입하여 신혼생활하기로 했습니다

(여긴 지방이라 예비신랑이 모은돈과 제가 모은돈으로도 작은 아파트 구매가 가능햇어요)
양가 부모님끼리 다 합의한 상태였구요. 저도 그렇게 신혼 살림 하나하나 채워넣을 준비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예비 시아버님께서 올 2월에 갑자기 길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어요
다행이 주변분들이 바로 119에 신고하여 가까운곳에 있는 큰병원으로 모셔서 수술 하였지만
출혈부위와 출혈량이 심해서 기적적으로 깨어나셔도 식물인간상태이시거나 반신불수상태로 치료받고 
사셔야한다고 가족분들은 마음의 준비하시라고 의사분께서 그러시더라구요.
하지만 저희 시아버님 눈한번 못뜨시고 가족분들이랑 애기한번 못나누시고 5일 후 세상을 떠나셧어요.
사실은 원래 결혼은 3월이였는데 한달전에 생겨버린 아버님 일과 시댁쪽 식구들의 큰 슬픔,
장례처리등등으로 올 8월로 미룬거구요 저희 예비신랑과 시어머님 모두 저희 부모님께 죄송해하셧고
저희 친정쪽에서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다 이해해주시고 저한테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얼마전 예비신랑이 시아버님 49제 끝내고 시아버님 납골묘에 인사드리고 오는길에
저에게 살며시 애기하더라구요.
자기도 알다시피 아버지 갑자기 그렇게 보내고 젊은 나이에 혼자된 어머니 두고 
따로 집 구해서 살수는 없을꺼같다...(저희 시어머님 이제 54세이세요)
진짜 이기적이고 미안하지만 지금 사는 우리집에서 어머니 모시고 같이 살자. 
어머니 자긴 혼자 살수있다고 착한 며느리 고생시킨다며
따로 살아라고 하셧는데 아들인 내가 그렇겐 안쓰러워서 못하겠다.
아버지 마지막 눈뜬얼굴도, 따듯한 말한마디도 못하고 작별한 자기 어머니 
지금 세상도 무서운데 
어머니 혼자 두고 따로 살기엔 본인이 도저히 맘에 걸려서 안된다고....
내가 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 같이 모시고 지키고 아버지몫까지 
홀로 남은 어머니한테 잘하고 효도하고 살고 싶다고...
대신에 저희 친정부모님한테도 똑같이 친부모처럼 효도하고 자주 찾아뵙고 연락드린다고
(결혼전인 지금도 저희 아버지와 엄마께 오빠가 3일에 한번씩 먼저 전화해서 안부챙기고 
 한달에 2번씩은 친정집에 내려와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식사대접하고가서   울 부모님들 사위하면 껌뻑죽어요 )
누나가 근처에 있었으면 누나나 매형한테 부탁해서 대신 같이 살라고 부탁할텐데 (시누이가 1명있어요)
매형과 누나가 서울에 살고있고 직장도 둘다 서울이니 그럴수가 없다고...
(저흰 구미에 살아요.시어머님댁 예비신랑직장 제직장 모두 구미고 친정은 대구예요)
물론 이해는 갑니다. 저도 하나뿐인 외동딸인데 
저희 친정엄마가 갑자기 아빠 그렇게 보내고 혼자 집에 있을꺼 생각하면 맘에 걸려서
저도 지금의 예비신랑과 같이 말할수도 있을꺼예요.....
하지만 이해는 가도 사실 마음은 좀 안그런게 사실아닌가요...ㅠㅠ 물론 제가 못되서 그럴수도있지만
아무튼 예비신랑이 말한 애기는 이랬어요..
어머님과 신랑이 지금 같이사는 주택(시아버님이 직접지으신거라 시어머님도 집에 애정이 많아요)(몇평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는데 예비신랑말로는 40평정도래요.방 4개)
지은지 20년정도 되었다구 하구요 
작년에 예비신랑 동네에서 도시가스 배관공사하면서 신랑집에도 도시가스 설치하고 
하는김에 시아버님께서 집 수리,도배,문교체.화장실 비데설치 등등해서 
연애할때 처음에 예비신랑집에 갔을때보다 확실히 집이 놀랄말큼 새집 같이 바꼇더라구요
그리고 방4개가 있는데 큰방은 원래 쓰시던 시어머님이 쓰시고 나머지 셋중에 그나마 큰방인 
시누이방을 우리 신혼방으로 쓰고 나머지 남는 신랑방과 남는방을 애기놓고 크기전까지 
시누이방이 신혼방으론 좀 작을수도있으니 나머지 방들은 제 옷방이나 화장방으로 쓰던지 
맘대로 쓰라고했구요(근데 저 방따로 쓸만큼 옷 별로 없어요,화장품도 기초밖에;;;)
그리고 젤 중요한 금적전인 문제에서도
일단 신혼집 구할때 쓰려고했던 남편이 모은돈 8000만원 + 시댁에서 보태준 2000만원
총 1억을 부부통장에 넣을테니 저보고 관리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제가 신혼집에 구입 쓸려고 모아돈 4000만원도 부부통장에 넣어 관리하던지
아님 저희 친정부모님께 드리라고합니다.(이건 좀 고민중이예요)
저도 직장생활하고있고 월230 예비신랑은 월 350정도 둘다 정년보장되고 
출산후에도 계속 맞벌이생각중입니다
원래는 예비신랑이 월급 관리는 각자하고 예비신랑이 150만원주면 그걸로 제가 생활비를 쓰고 
모자르면 부부자금에서 쓰고 또 남으면 부부자금으로 저축
예비신랑의 남은 월급 200만원중에 50만원은 시댁용돈과 30만원 남편용돈 20만원 제용돈
남은 100만원 부부자금으로 부부통장에 저축
제 월급 230만원에서는 130만원은 부부자금으로 부부통장에 저축하고  남은돈 100만원에서 
70만원은 친정에 용돈 남은 30만원도 제 용돈이라고 써라고 했었어요. 
즉 남편은 용돈30 전 용돈 50 ^^
용돈은 서로 쓰고 싶은데 쓰고 그 사용처는 나쁜일만 아니면 서로 노터치하기로 했었거든요
아무래도 친정은 외동딸 저 하나니까 누나도 있는 자기집보단 용돈 더 드려야한다고 
신랑도 본인 용돈 아끼거나 보너스 들어올땐 같이 모아서 
명절때나 친정부모님 경조사때는 자신도 따로 장인어른,장모님 챙길테니
제 남은 월급에서 장인어른.장모님 용돈 넉넉히 드리라고요
(사실 결혼애기 오가면서 이부분에서 배려하는 모습에 더욱더 이 남자랑 결혼결심했구요 결혼하면 
 제가 앞으로 예비신랑이랑 정말 시댁에 잘한다고 애기했거든요)
그런데 예비신랑이 애기대로 같이 시어머님 모시고 신혼생활 시작해준다면
예비신랑 월급 다 저한테 넘길테니 자기 용돈 30만원을 제외한 
320만원 + 시어머님이 생활비 명목으로 80만원 주기로 하셨대요
그리고 돈관리는 무조건 며느리인 저한테 맡긴다고..
즉 총 생활비 400만으로 200만원은 부부자금으로 부부통장에 저축하고 200만원에서 생활비쓰고 
남는돈은 제가 알아서 관리하래요.
예비신랑도.시어머님도 생활비 쓰는거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겠다고 말이예요
근데 재산세,수도세,전기세,어머니 휴대폰요금은 시어머님이 2층에서 월세주고 받는 60만원으로 내신데요
그러면 생활비 100만원이면 될꺼 같아요.
아무튼 대신 제 월급에서 시어머님께 원래 용돈 50만원에서 30만원만 줄여서 드리라고
나머지 제 월급은 자긴 노터치할테니 
남은 제 월급 200만에서 친정에 용돈을 제가 판단해서 원래 드리려고했던 70만원에서 더 올려 드리라고
아무래도 장인어른,장모님께선 연금을 받는다곤 하지만 
그래도 고정적인 수입이 있고 같이 모시고 사는 자기 엄마보단 더 챙겨드려야되니 
 제 월급에서 얼마든지 맘대로 더 드리라고....
 저희 시어머님은 지금도 이불공장에서 제단사로 일하시고 150만원의 월급과
 1층은 신랑과 시어머님이 살고 2층은 월세로 월 60만원의 고정적인 수입이 있거든요
 그리고 시누이도 시어머님께 매달 용돈 50만원씩 드린다고하네요.
 하지만 저희 친정은 아빠가 2년전에 공무원 퇴직하셧구요, 엄마는 전업주부세요
 지금은 아빠 퇴직금은 저축해놓고 공무원 연금으로 100만원정도 그리고 
 제가 드리는 용돈 50만원해서 넉넉하진않지만 그래도 두분이 딱히 부족한것도 없이 잘 사시고 있어요
 예비신랑이 이렇게까지 신혼집대신에 제 친정부모님 챙겨주고 
 시어머님도 본인 결혼전부터 계속 일을 해오시던분이라
 맞벌이며느리에 대해 이해해주시고 지금도 예비신랑집에 인사나 놀러가면 
 일부러 식사는 밖에서 먹거나  집에서 먹을땐 일부러 예비신랑한테 
 자신이 음식준비 다되면 데리고 오라고 연락하시고
 식사 다하고도 상만 치우시고 설거지는 제가 간 다음에 할려고 그냥 싱크대에 넣고 저보고 
 드라마나 같이보구 욕이나 하자고 하시는 시어머님예요 (요즘은 오자룡에 용석이를 욕하심)ㅠㅠ
 제가 시어머님댁에 들어가는것도 말그대로 시어머님이랑 같이 저랑 예비신랑이 살기만 하는거지 
 사실 며느리로서 하는것도 없어요.
 예비신랑이 새벽6시 출근이라 아침안먹고 가고 퇴근은 그대신 일찍해요 오후 4시정도 
 (결혼전에도 아침차릴 필요없다고 매번 말하고,퇴근 일찍하니 집 청소도 예비신랑이 하겠다고 말함)
 시어머님도 8시 출근이신데 원래 아침밥 잘 안드시는분이고 두유 좋아하셔서 
 아침엔 견과류두유 하나드시고 출근하시는분이세요(시아버님 살아계실땐 아버님도 아침은 두유 ㅠㅠ)
 저도 아침 안먹으니 혹시나 밥을 한다고해도 저녁 1끼만 차리면되요.
 근데 시어머님이 5시반 퇴근이고 일하시는 공장이 시어머님댁 근처라 
 저녁도 왠지 시어머님이 다 하실꺼같아요 ㅠㅠ 전 7시 퇴근 
 집에오면 7시 반쯤되서 시어머님 차린 맛있는밥 맛있게 먹기만 하는 염치없이 며느리가 될거 같아서  만약 같이 모시고 살면 어머님께 저녁은 제가 한다고 애기할꺼예요.
 저희 친정에도 예비신랑의 애기 말씀드렸구요, 친한 친구들한테도 이 상황을 애기하니 
 친정부모님,친구들 모두 신혼집의 로망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시어머님이랑 같이 사는게 맞는거같다고 그러네요...
 그대신 예비신랑(사위)가 제 친정에 그렇게 신경써주고 만나보니 시집살이 시킬 시어머님도 아닌데
 좋게 좋게 혼자 되신 시어머님 제가 막내딸되서 같이 재밌게 살라고..
 솔직히 이렇게 글로 쓰고 몇번 읽어봐도 딱히 제가 거절할 이유가 없는거같아요ㅠㅠ
 더군다나 예비신랑이 그냥 막무가내로 들어오라는것도 아니고 상황도 상황이지만 본인이 해줄수있는건
 다 해준다는 약속도 받은상태라 거절하면 제가 너무 나쁜 아내,며느리,딸이 될꺼같아 걱정입니다  저 어떡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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