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결혼했고, 현재 임신 8개월 입니다.
시아버지는 남편 어렸을적에 돌아가셨고, 현재 어머님은 시댁쪽과 거의 인연을 끊었어요.
저희 결혼식때 시댁쪽 식구분들은 한분도 안오셨다구 하더라구요..
설날에 당연히 차례지내고 저는 친정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외숙모댁에 아드님(신랑의 친척 형인데 터울이 많아서 현재 나이가 50 넘으심)한테 전화하시더니
'좀잇다 성당 다녀와서 아들,며느리랑 한복입고 갈께'
응?
촌수로는 친척형이지만, 나이가 50이 넘었으니 어른이니까 당연히 찾아뵙는게 맞는거라고 하셨어요.
근데 저는 저랑 20살 차이나는 친척오빠한테도 반말하고 거리낌없이 보며너 자랐거든요.
잠깐 들리는거니까 친정은 저녁에 가라고 하시는데 왜 그렇게 짜증이 나던지요..
짜증은 났지만
결혼하고 첫 명절인데 미움받기 싫어서 어머님 성당 다녀오시면 12시쯤 된다길래 기다렸어요.
왠걸...
전화도 안받으시고 오후3시가 넘어서야 오셨고,
신랑이 짜증 팍팍 내면서 친척형네는 다음번에 간다며 친정으로 향했어요.
그 뒤로 거의 한달 내내 전화로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간다고 전화해놨는데 안가면 나는 뭐가되냐...(누가 물어보지도 않구 간다고 전화 하랬나요)
몇일 후에 전화와선 친척형이랑 통화했는데 결혼식날 못가서 며느리 얼굴 보고싶었다고 하소연하셨다고..
또 몇일 후에 전화와서 또 그소리... 곱게 한복차려입고 가야되는건데.. 등등....
근데 몇일 전 주말에, 느즈막히 일어나서 밥먹고 씻지도 않고 뒹굴뒹굴 하고 있었어요.
저녁 5시쯤? 신랑한테 전화하셔서
'외숙모 생신이니까 6시까지 xx앞으로 나와. 같이 가게'
안가겠다고 신랑이 얘기하니까 핸드폰 너머로 저한테까지 다 들릴정도로 어머님이 호통치시는 겁니다.
한 10분넘게 신랑이랑 이런저런 통화하다가 신랑도 짜증이 났나봅니다.
'같이 사는 oo(시동생)나 데리고 가지 왜 얘(저) 몸도 무거운데 왔다갔다 시켜!!' 하면서 화냈고
어머님 역시
'너는 결혼했잖아! 결혼하고 외숙모 찾아뵌적도 없잖아!
생신이니까 그집 딸래미들 다 모이니까 너네도 가자고 하는건데!! 당연히 가야지!!!!'
(그집 딸들은 자기 엄마 생신인데 모이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전 친척의 며느리일 뿐이고..)
'그렇게 중요한거였음 전날이라도 얘기하지!! 어제 통화할때만해도 아무말도 없었잖아.
아침에라도 얘기해주던가. 그리고 언제부터 외숙모 생일까지 챙겼어? 결혼하면 외숙모 생일까지 챙겨?'
이런식으로 큰 소리가 오고 가다가 어머님이 흥분하셔서 그럼 나 혼자 간다며 끊으셨어요.
솔직히 어머님 오바 아닌가요?
신랑말도 틀린게 없는게,
저희가 꼭 참석해야 할 자리면 전날이라도 미리 준비할 시간 주는게 맞는거고
외숙모 칠순이나 팔순같은 잔치도 아닌데 굳이 가야할 이유는 없지 않나요..
저는 신랑 퇴근하고 피곤하니까 쉬라고
저 키워주신 외할머니 제사때 저 혼자 다녀왔는데요.. 제가 이상한건가요ㅡㅡ
시어머니도 본인 시댁 끔찍하게 싫어했고, 큰집이랑 크게 싸우고서 연락 안하셨으면서..
본인 친정 식구들만 챙기는것도 이해하려 했는데
왜 저한테 시댁은 어머님이라는걸 모르는걸까요?
그리고 다들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온 친척들께 전부 인사드리셨나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거면 아기 낳기전에 조만간 날 잡아서
시외가 친척분들, 이모님들, 친척형,친척누나들께 인사드리러 다녀올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