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희부부는 서울에 살고 시누(시부모님)는 광양에 살았으나 대학교를 서울에 합격하면서
정말 어쩔 수 없이 같이 살고 있네요.. 시부모님이 본인 딸 자취할 집 구해주신다 해놓고는..
우리집에 들어와 잘 사는것 같으니 그냥 그대로 두려고 하시나봅니다.
제가 육아휴직중이고 집안일,빨래등 신경안써도 되니까 그냥 냅두시는 것 같아요.
저도 뭐 휴직중이니 이정도는 제가 할 수 있겠다 해서 별말없이 지낸지 3달째 입니다.
원래 시누랑 그렇게 친하지도 않고 좋은 감정도 없긴 했지만..
원래 제가 빨래할 때 속옷은 따로 빼서 손빨래를 하거든요..
애기 옷 같이 빨면서요.. 신랑 속옷은 그냥 런닝이나 이런거 빨 때 같이 넣어서 돌리고..
신랑도 제가 얘기해서 샤워할 때 손빨래 해서 세탁기에 넣어놓으면 제가 돌리기만 하구요.
제 속옷만 그렇게 해서 빨아요. 브라는 손빨래 하구요..
시누껀 속옷까지 제가 손빨래 할 수 없으니 그냥 다른 옷들이랑 다 넣고 같이 돌리고 했거든요.
제가 애기도 보고 집안일도 하고 다 도맡아 하니 시누가 제가 힘들어보였는지
아님 신랑이 따로 불러서 얘길 했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뜬금없이 그러더라구요.
이제 빨래는 본인이한다고.. 그냥 두라고.. 저는 고맙기도 하고 공부하랴 알바하랴 힘든데
직접 하겠다고 하는 모습이 넘 대견해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넘어갔어요..
근데 희한하게;; 빨래를 하긴 하는데 자기 빨래통을 만들어놓고는 속옷만 따로 빼서
우리 빨래통에다 넣어 놓는거예요;; 또 놓는것도 얌전하게 놓으면 좋은데..
다 뒤집어서 안쪽이 다 보이게 그렇게 벗어놓더라구요.. 제가 넘 보기도 싫고 속옷만 저렇게
안빨고 냅두는 이유를 모르겠어서 말을했죠. 속옷은 왜 이쪽에 따로 빼서 놓냐고..
옷 빨때 다 같이 빨면 편하잖아요~ 웃으면서 그랬더니 저보고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아~ 속옷은 언니가 손빨래 하니까 따로 빼놨어요;; 이럽니다;;
순간 벙쪄서.. 쳐다봤더니 속옷 빨때 같이 빨으라고 저 편하라고 그렇게 했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어느정도 애벌빨래 해서 내놓는것도 아니고..
입은 그대로 저렇게 뒤집어진 속옷을.. 한마디로 저보고 빨라는 소리 아닌가요??
아무리 편한사이라도.. 속옷을 손빨래 해준다는게 쉬운일인가요..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어이가 없어서 암말도 못했는데..
저녁에 자기전에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어떻게 좋게 말을 해야할지; 웃음만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