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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덕분에 남편보다 택배기사가 더 친근합니다.

도대체 |2013.06.21 03:50
조회 95,958 |추천 27
안녕하세요29살 여자입니다.지금 너무 심각해서 음슴체도 못하겠습니다.그냥 평범하게 쓸게요.


저는 결혼한지 이제 막 5개월 정도 된정말 따끈따끈 한 신혼부부 입니다.
제 남편은 저보다 5살 연상인 34살 이구요.어머님이랑 아버님이랑 도련님도 절 정말좋아해주셔서 결혼 참 잘했다 라는 생각도 했었고,모든 시어머니가 시월드 속 시어머니 같지는 않나보구나 하고안심도 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게 웬일?시부모님이 저희를 너무 사랑하십니다;;뭘 자꾸보내세요..
뭐 물론 이제 한 가족이 됬으니까저희를 챙기고 싶어 하시고 저희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건정말 감사하죠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듯이저희에게 관심이 너무 지나치세요.
다행히도 사생활을 침해하시는건 아닙니다.판에 자주 보이고 들리는 그런 뭐집 비밀번호를 알고계신다던가아이은 언제가지냐고 물어보신다던가매일매일 전화를 하신다던가 그런게 아닙니다.


시부모님이.. 너무 이것저것 많이 보내십니다.저희 부부는 크게 부유하지도 않았고둘다 검소하기때문에 소박하게 20평남짓 되는빌라로 신혼집을 차렸습니다.
솔직히 당분간은 둘이 살거고나중에 돈 더 모아서 아이를 낳으면 큰집으로 이사갈계획이고어차피 부부인데 매일 붙어사는거 방이 1개 이상 있어야하나싶어서 남들에 비해서 작은 집으로 왔는데요
저희가 누워서 잘 공간빼고는모두 시부모님이 보내신 온갓 살림살이,먹거리의택배박스로 어마어마합니다.
정말이제 우체국택배 마크만 보면 신물이나요!!!!!
한번은 신혼여행을 다녀오니시어머니께서 태국을 갔다왔는데 시차적응 하느라 힘들었겠다고잠 잘자라고 우유를 왕창 보내주신겁니다.유통기한이 일주일도 안되는 우유를 5곽이나...자기전에 우유를 살짝 데워서 마시고 자면 잠이 정말 잘온다고..
그래도 그렇지 둘이먹기에는 너무 많아서정말 죄송하지만 옆집에 막 나눠줬습니다.
그리고 또 전에는세탁세제를 한박스를 보내신거에요.뭐 세탁세제야 많으면 좋죠. 오래두고 쓸수있으니까..하지만 너무많아요. 거의 박스가 컴퓨터본체5개놓은거만 합니다.
그래도 두고두고 쓸수있으니까 한쪽에 뒀어요.
전에는 영양제를 보내신거에요.영양제는 정말 저희가 사드려야하는데 보내셔서괜찮다고 괜찮다고 정말감사하고 못사드려서 죄송하다고저희가 더 좋은거 사드리겠다고 하니까
오래살아서 뭐하냐고 몸이건강해야 애를 잘낳는다고영양제는 네박스.. 하... 정말;;
그리고 더불어 한약도 한 세박스..아버님어머님이 우체국 근처에사 사시는데..정말 그래서 더 자주 보내시는거 같아요.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우체부가 택배 배달을 옵니다.정말 감사하고 그 마음은 알겠는데..너무 저희에대한 사랑과 관심이넘쳐서..
이건 정말;;
솔직히 처음에는 죄송함을 무릅쓰고옆집에 조금 나눠주기도했어요.
그런데 그것도 한두번이여야죠.자꾸 뭘 주니까 좀 싫어하더라구요;;
빨리 닳아 없어지는거면 좋은데세탁세제 주방세제 기타 생활용품 같은거는두고두고 쓰는거니까 정말 자리차지가 엄청납니다.그리고 유통기한이 짧으면 저희가 처리하기도 정말 힘들구요.
20평밖에 안되는데컴퓨터본체4~5개 합친것만한 크기의 상자가이삼십개는 쌓여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번에는 생선을 왕창보내신거에요.여름에는 생선먹는거 피해야한다.그런데 여름에 갑자기 먹고싶을 수 있으니까좀 보낸다. 여름오기전에 먹어둬라 하신거에요..
그렇다고 보내신게 72마리..어디 홈쇼핑에서 사셨나봐요...
이제겨우 10마리 먹었는데.. 언제 다먹죠?..
이 외에도 정말많은데 쓰다보면 정말 끝이없을거같아요.아직 못열어놓고 그냥 둔것도있구요...
저희진짜 한 3달은 정말 괜찮다고몇번이고 진심을 다해서 말하고 설득하고 편지도쓰고별짓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전혀안통하세요.
그리고 마음을 몰라준다고 상당히 속상해하셨어요.우리가 너희를 특히 너(글쓴이)를 정말 가족처럼 딸처럼생각해서 챙기는건데 왜그러냐 물건,살림살이가 곧 재산이다.라고 하시니까 정말 감사하긴한데 너무 많아요.
어떻게 해야 시부모님한테 저희 뜻이통할까요?남편이랑도 같이 노력해봤는데 쉽지 않네요..
아이 생기면 두배세배로 챙겨주실.. 으악..

추천수27
반대수123
베플asdf|2013.06.21 09:49
글쓴이 옆집에 살고 싶네요 ㅋㅋ 진짜 양이 살벌하게 많긴 한데 좋은맘으로 주시는걸 어쩌나요~ 요즘 지역별로 엄마들 카페 많으니까 찾아보시고 많이 팔거나 나눔 하세요 ㅎㅎ 저라면 열심히 친정에 퍼다 나르겠어요~ 다 돈이잖아요 ㅎㅎ
베플00|2013.06.21 09:11
친정에 드리세요..
베플edg|2013.06.21 07:46
남편분 시켜서 보내오신 물건들 시댁에 맡기세요~ 집에 보관할 곳이 없다고 다 쓰는대로 다시 가져갈테니까 엄마가 보관 좀 해줘 하시고 물건이 올 때 마다 도로 가져다 맡겨두고, 도로 맡겨두고 반복하세요. 그리고 항상 너무나 감사하다, 이거 우리가 다 갖다 쓸거다, 하는 말씀도 잊지 마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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