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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대화하기 힘드네요. 저만 그런가요?

나혼자 |2013.06.24 23:09
조회 8,299 |추천 13
작년에 결혼한 맞벌이 새댁입니다.

다들 그러잖아요. 신혼때는 많이 싸운다고요.

저희 부부 역시 예외는 아닌데요 ㅠㅠ

한달에 한번정도 싸우는데, 그게 계속 비슷한 문제에요.

예를 들어 설겆이 뭐 이런 시시콜콜한 걸로 시작되고요.

제가 진지하게 뭐 이런것땜에 서운하다 섭섭하다 혹은 요즘 이런데 너무 힘들다 이렇게 말하면

남편은 듣기조차 싫어해요.

저는 처음부터 두사람이 잘 맞을수는 없으니까

대화로 풀어가고 싶거든요.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잖아요.

처음에 결혼하고 울고불고 소리도 지르고 그랬어요. 네 제잘못이에요.

남편이 싫어하니까 고쳐야지. 누구라도 싫을거야. 하고 노력도 하고 해서.

이젠 언성은 높이지 않아요. 네 항상 시작은 차분히 얘기해요.

근데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데 남편은 반응이 없어요.

혹시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면 이야기해 달라. 그래요. 저도 항상 잘하지만은 않을테니까요.

그럼 그런거 없다고 그래요. 그냥 "알았어" 이한마디 뿐.

아니 사람이 앞에서 진지하게 이런거 서운하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관심갖고 들어주고 " 그런 의도가 아녔다" "서운했으면 미안해" "그런데 너도 이럴때 이렇게 행동하잖아"

뭐 이런 말이라도 해주면 좋겠는데

한번은 알았다의 의미가 뭐냐고 물었더니

뭐 다양한 뜻이 있다나. 알아서 들으라나. 알았으니까 알아서 들으라는 건가???이게 말인지 막걸린지..ㅠㅠ

내가 무슨 심리학자도 아니고 뭘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ㅠㅠ

힘들다고 얘기좀 하고 싶어서 얘기하면

너만 힘드냐. 다 힘든거다. 그러거든요. 그럼 제가 화가나서 넌 안힘드냐 물어보면 하나도 안힘들대요.

그래놓고는 밤늦게 이런얘기 하지 말래요. 자기 낼 일할때 힘드니까!!! 자야된다고 ㅠㅠ 아니 하나도 안힘들다며 이건 또 뭐 ㅠㅠ

그래서 남편 배려한답시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시간이 늦으면 참아요.

그리고 남편 일찍온날 물어봐요. 오늘 하고싶은 얘기 있는데 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하고 싶은 말 해요.

아까 말했듯 차분하게 시작하는데..

그냥 끄덕거리면서 들어주고 토닥토닥 해주면 될걸. 제가 그래줬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이야기했거든요.

10분 지났는데 딴짓하고 고개 숙이고 얼굴 찌푸리고..

그럼 결국 저는 화를 내는거죠. 좀 진지하게 들어달라고. 나 지금 말하지 않냐고.

그럼 듣고 있다고 해요. 고개 숙이고 인상쓰는거 다 보이는데. 그럼 제 말을 무시하는것 같아서 화내는거죠 결국엔 ㅠㅠ

난 뭔가 좀더 나은 결혼생활 했으면 해서 말하는건데..

늦은 시간도 피하고 언성 높이는 것도 피하고 물어보고 얘기하고 다 맞춰주고 있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맞춰야 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제가 무턱대고 화낸것도 아니고 매일 푸념하는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번?

신혼이니까 서로 생활방식이 달라서 거슬리거나 이런거 어지간한건 참고 진짜 큰것만 얘기하는 건데도 ㅠㅠ

내가 서운한거 말하면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넘어갈수도 있는건데

사과는 또 곧죽어도 안함. 그냥 서운해써? 그럴려고 한거 아닌데 미안해. 이러면 넘어갈수도 있는 문젠데 ㅠㅠ

아무튼 이렇게 다투고 나서는 본인도 입 꾹 다물고 눈치만 봐요.

화났다는거 알면서 좀 먼저 나서서 풀어볼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제 눈치를 보면서 슬슬 피해다님 ㅠㅠ 그리고힘들어함 ㅠ 진심 미침 이거ㅠ

그리고 담날 전화해서 날씨가 어쩌고~ 딴소리만 ㅠ 기상캐스터 빙의ㅠㅠ

솔직히 전 그모습이 한없이 찌질해보이기만 해요. 있던 존경심도 날아갈판 ㅠㅠ

그러다 결국 지쳐서 제가 먼저 화해하자고 손 내밀수밖에 없음.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이럴땐 이렇게 해달라고 여러번 말했는데도 고쳐지지가 않아요..

대화도 싫고 화를 북돋아놓고는 풀자고 먼저 나서지도 않고 ..

우리 남편만 이런거임?

지금 애가 없기에 망정이지 애라도 있음 진심 우울증 걸릴듯 ㅠ

안그래도 남편 병이 있기도 하고 노산이고 출산 주저하게 되네요.

밤늦게 얘기하면 피곤하다면서 술먹는건 안피곤한지?

운동해야 낫는 병인데 운동도 성실히 안하고.. 대화도 안되고..

도대체 행복한 미래가 그려지지가 않음 ㅠㅠ

요즘같아선 딱 살기 싫어지네요.. 우리집에서 ㅠㅠ


추천수13
반대수4
베플포메넘귀여워|2013.06.27 08:53
저희 부모님과 똑같네요....부부상담소까지 가봤지만 아빠 절대 안 바껴요...상담 받을 때는 엄마 비위 맞춰주면서 어떻게든 상담을 끝내려고만 하지 본질적인 문제대화 안되는 건 절대 안 바껴요....그래서 자식인 저도 옆에서 너무 답답합니다...평생 해결이 안되고 같은 문제로 싸우시고해결방법이 없어요....ㅠㅠ세상 모든 남자들이 다 이런건지 우리 부모님보면결혼적령기에 있는 저는 결혼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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