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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8
캐시와 아기고양이들에 대한 사랑과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개는 여러마리를 키워봤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를 길러본적은 없었기에
임신까지 한 길고양이 캐시를데려오기전에 많은고민을 했었습니다.
제가 초보이기때문에
고양이의 습성, 먹어선 안되는것, 고양이의 행동
이런 지식이 부족할거라는건
당연한 사실이고,
캐시를 노련한 집사님들처럼 잘 기를수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캐시를 데려온 이유는
그렇게 비오는 날 그냥 돌려보낼수 없었어요
일기예보에는 국지성 호우로 인해 일주일 내내 많은 비가 온다고 했었으니까요.
그리고 임시보호 하시는분도 계신다는건 그 당시엔 알지도 못했구요
그 당시엔 선택사항이 3가지 인줄로만 알았습니다.
1. 데리고 온다.
2. 불쌍해도 길거리에 놔두고 온다
3. 보호소에 전화해서 맡긴다.
3번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되지않으면 안락사 시킨다는 위험이 있었고
2번
그 많은 비가 내리는 중에 캐시가 내일. 내일모레 출산한다고 생각하니
새끼도 위험할것같고 출산후 먹이도 잘 챙겨먹지못해
새끼나 어미..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때
여러마리 혹은 7마리 전부가 죽을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것입니다.
그러므로 1번을
선택하게 되었죠.
덧붙여 몇가지 오해에 대해서 해명하고 싶습니다.
1. 참치캔을 캐시에게 먹이지 마라.
처음 만난날, 캐시가 길거리고양이였을때
온 몸의 뼈가 다 보일정도로 굶어보였고 배고파했습니다.
그래서 뭔가를 먹이기위해
저는 무작정 슈퍼에 급하게 뛰어갔고
그 구멍가게 슈퍼에서 사먹일수 있는거라곤
참치 밖에 없어서 그것을 먹였을 뿐입니다.
사람우유는 잘 먹겠지만 고양이에겐 안맞다는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정식으로 입양하면서 참치캔은 주지않았어요
고양이에게 염분은 독이니까요.
캐시는 현재 생닭가슴살, 생계란 노른자, 사료, 고양이캔, 고양이 간식을 먹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2. 새끼고양이를 씻기거나 만지지말라.
고양이를 씻긴적 없어요.
제가 쓴 글에는 고양이를 씻겼다는 내용조차 나와있지않으며
실제로도 씻긴적 없습니다.
탯줄자를때 알코올이 언급되었는데 오해를 하시는것같네요.
캐시의 몸 상태는 아직 정상 고양이랑은 다릅니다.
영양실조의 상태로 저희집에 왔고
그때문에 털도 엄청 빠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몇일 잘 먹였더니 털은 덜빠지고 윤기가 나려고 하는 중입니다.
집에와서 출산후 점프도 어제 처음 했네요.
6마리가 젖을 달라고 찡찡대는데 3시간마다 젖을 주는게 아니고
찡찡댈때마다 캐시가 새끼고양이에게 주기때문에
캐시는 살이 찌지않더군요.
앞으로도 식단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보면 살이 찌겠죠.
어쨌든, 요점은 캐시는 아직 체력적으로 모자라기때문에
배변유도를 6마리다 해주고 있지 못하는것같습니다.
더군다나 꼬물꼬물 움직임에 힘이 실려서 금방 구석으로 이동하기때문에
안한 아가랑 배변을 누었던 아가랑 섞이기 때문에
어미가 가려내기 힘들것같구요
그래서 제가 도와주고 있습니다.
젖을 물리며 캐시는 아가들의 털을 고르게 그루밍해주고 있구요
만지다보면 새끼고양이가 죽어있을거라고 하던데
출산후 4일정도엔 제일 민감하다고 들었습니다.
출산을 하면서 탯줄을 2개를 잘라주었고
양막에 다 쌓여있는 막둥이도 살려내었죠.
그러다 보니 캐시는 저를 믿고 새끼를 맡기고 있습니다.
고양이들에게 깔아준것을 갈아줄때 남편이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캐시가 우왕좌왕하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더군요.
밖으로 옮겨서 놓아둔 새끼를 다시 출산박스로 옮겨갈만큼
불안했나봅니다.
그래서 중간에 제가 다시 맡았고
똑같은 행동을 했지만 캐시는 불안해하지않았고
오히려 깔아준것을 바꿨더니 더 만족해하는것같았고
방석으로 바꾼후 더 편히 잠을 오래 자곤 합니다.
제가 쓸때없이 예민한 캐시를 무시하고 제 맘대로
새끼고양이를 필요이상으로 자주 만진다는 생각을 접어주시면 좋겠습니다.
7월 2일
kathy(캐시)로 이름을 지어줬다.
자주 불러주고 늦었지만 태교를 위해 하루종일 펫음악을 틀어주었다.
처음 집에 왔던 그날은 피곤하면서도 눈을 뜨고도 잠을 잘 정도로 불안했나보다.
남편과 같이 예쁘다고 만져주고 털을 빗어주고 시간을 보내다가
자야할 시간이 되어서 방으로 들어갔는데
예쁜 목소리로 야옹~ 야옹 울기 시작한다.
우리가 보이지않아서 불안한것일거라 생각해서 다시 나와서 쓰다듬어 주었고
다시 방에 들어갔었는데 계속 울기만 했다.
30분이 지나자 울지않았고 신경쓰이지만 잠을 청했다.
7월 3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방문을 열어보니
빵빵하게 부른 배로 운동장을 뛰어넘어서 거실에 혼자 있었다.
왜 이제 왔냐는 식으로 다가와서 부비부비를 계속 하였고
거실에 같이 누워서 서로를 바라봤다.
남편도 일어나자마자 캐시에게 인사를 하고 사랑스럽게 만져주니
캐시는 골골 소리를 내며 행복해했다.
남편은 밥을 먹고 출근을 하였고
나는 청소에 돌입했다.
오늘은 우리 엄마가 오는 날이니까 말썽부리면 안되 ~ 라고 하며...
시간은 흘러 엄마가 도착할시간.
마중을 나갔던 난 엄마와 같이 집으로 들어왔다.
엄마는 고양이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걱정을 했었지만
캐시가 워낙 예쁘고 순해서그런지
예쁜 고양이라고 캐시는 안불편하다고 했다.
캐시는 처음보는 엄마에게도 다가가서 애교넘치게 부비부비를 하였고
엄마는 안쓰럽게 캐시를 쳐다보았다. 배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어린 애기가 뭐가 급해서 임신을 빨리 한거야"
"이렇게 더운 여름에 임신해서 얼마나 힘드니"
"가을에 임신하지.. 밖에서 사느라 그동안 고생많았지?"
엄마도 캐시가 좋아진것같아 긴장을 풀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캐시가 사료를 한톨도 먹지않았는데 왜 그렇지?
어제는 캔도 듬뿍 잘 먹어줬었는데...
(데려오는 날에 예상한것처럼 오늘 새끼를 낳으려나보다 !!)
엄마에게 오늘 새끼를 낳을것같다고 얘기를 하자 불안해했다.
시간이 흘러 새벽이 되었고 밤을 지새야겠다고 생각했다.
3시까지 기다렸지만 진통이 시작되지않은것같아서 오늘이 아니겠거니..
하며 캐시의 분만박스가 놓여있는 거실에서 잠을 청했다.
7월 4일.
아침 6시에 일어나니 어디서 작은 소리가 난다.
설거지하다가 캐시한테 달려가니 캐시는 다리를 햝고 있었다.
아닌가? 하고 다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이번엔 아까보단 더 분명하게 새끼고양이소리가 나길래
불을 켜고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새끼가 이미 4~5마리가 태어나 있었고
엄마와 나는 신기해서 쳐다보았다.
아침 7시 30분까지 이어진 캐시의 출산.
캐시는 계속해서 힘을 주고 있었고 막둥이가 태어났다.
혹시나 길거리에서 너무 못먹어서 사산한 아가가 있을까 걱정되어
위생장갑으로 아이들을 하나하나 보기로 했다.
"캐시가 아기를 낳았으니 나를 경계할텐데...예민할 상태일텐데 나를 할퀴진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아기들을 위해서 용기를 내었고 출산박스로 손을 내밀었다.
아기를 조심히 두손으로 꺼내는데 빠지지가 않아서 쳐다보니
세상에.... 탯줄이 다른 아이랑 이어져있는 상태였다.
!!!!!!!!
혹시나 해서 어제 사놓은 알코올이 생각이 났고
가위와 실을 알코올에 담궈서 소독을 한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탯줄을 실로 묶고 가위로 잘라냈다.
(tv에서 나오는 건강프로그램의 수술장면 그래픽도 징그러워서 못보는 내가...)
다른 아가들을 살펴보니 탯줄이 잘리지않은 한마리가 더 있었고
그 아이도 탯줄을 잘라내주었다.
막둥이는 양막에 싸여있었다.
캐시가 힘들어서 양막을 제거하는것을 잊어버렸나보다.
급하게 수건을 가져와서 양막을 부드럽게 제거하니 숨쉬는 소리가 들린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직 아이들의 털이 마르지않아서 수건으로 닦아줬다.
아가들은 하나같이 엄마 닮아서 정말 귀여웠다.
삼색이 4, 치즈 2
총 6마리를 순산한 캐시가 정말로 기특했다![]()
기운이 없는지, 입맛이 없는건지 사료를 먹지않아서
생닭가슴살 한덩이를 잘라서 주었다.
고맙게도 잘 받아먹었고 손톱만한 닭가슴살 두덩이만 남겨놓고는 싹 먹어치웠다.
착한 캐시는 말도 잘 알아듣는듯 했다.
엄마와 나는 아침동안 이 아이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고
행복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