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자극적으로 써서 미안
그냥 너무 열받아서 그랫어. 2년 가까이 사귄 여자친구한테 뒷통수맞앗거든
걔랑 나랑은 좀 특이하게 만났어.
내가 대학 마지막 학년때 국시를 봐야해서 국시공부새벽까지하고 자취방 오는길이었는데 골목에서 어떤 여자애가 술취해서 울고잇더라고.
좀 측은해서 가서 말걸어줬거든. 그래서 걔네 집에 연락까지 해주고 보내줫어.
그게 계기가 되서 만나게 됐고 1년정도까진 다른 연인못지않게 잘 만났지.
난 이제 그 1년동안 국시합격하고 연애도하면서 일도 하기 시작했지.
맞어. 지금 생각해보니깐 내가 일하기 시작하고 어느정도 돈이 쌓이기 시작했을때부터 얘가 변하기 시작한 것 같애. 그게 만난지 300일 좀 넘었을 직후부터니깐
전에는 꺼내지도 않았던 질문들을 막 하더라고.
자기가 인터넷에서 봣는데 남녀 데이트비용은 어떻게 내는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더라
오빠는 이제 일하는데 차 안사느냐, 나 대학다닐때 대출같은거 안햇냐, 정확히 나 얼마 받느냐 등등을 물어보더라고.
나도 인터넷에서 된장녀 관련 댓글 많이 봐서 좀 이상함을 느꼇는데, 막상 확단하진 못했거든.
그리고 그땐 콩깎지가 씌여서 그런지 그런건 그냥 무시했지.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나한테 돈을 꿔가기 시작했어. 자기가 학생인걸 핑계로 돈이없다면서 한번 꿀때마다 근 10만원은 꾼것같애.
자기가 무슨 자격증 셤을 준비하는데 돈이없어서 힘들다느니... 뭐라니
제일 어이없었던것은 내가일하는 약국(심야약국임) 에 저녁 11시에 찾아와서는 자기가 어디 식당에서 친구들이랑 밥을 먹었는데 자기가 쏜다고 했는데 깜빡하고 돈을 놓고왔다는거야. 그래서 일단 친구한테 대신 내라고 하고 자기남친이 나중에 준다고한거야. 그래놓고 여기로 와서 나한테 돈달라하고. 비싼것도 쳐먹어서 14만원이나 나옴 ㅡㅡ
내가 그때 첨으로 빡쳐서 뭐라고했거든.
그랬더니 적반하장으로 나오더라고.
이때부터 얘가 된장기질이 있다는걸 눈치채기 시작했어. 그래서 유치하지만 뒷조사좀 하려고 얘 고딩친구중에 나랑 그나마 안식이 있는애가 있거든. 물론 이 친구도 여자친구 사귀고 나서 알게된 사이지만.
아무튼 연락해서 물어봣지. 지금 여자친구가 학창시절때 어땠느냐. 지금 약간 이런 된장기질이 있는것같더라.
그랬더니 그 친구가 그러더라고. 00 이가 사실 어렸을적에 아버지를 잃으셔서 정말 힘들게 자랐다고. 그래서 어머니가 혼자 00 이를 길렀는데, 00 이가 어머니 기 안죽이려고 자기 지금 대기업 취업해서 돈 많이 벌고있다고 거짓말쳤다고. 그래서 그렇게 돈을 빌리는 것 같다고......
솔직히 그럴듯했어. 부모님 얘기나올때마다 여자친구는 본인 부모님에 대해서는 얘기를 거의 안한것같았거든.
그렇게 다시 여자친구를 믿게됐고, 사정을 알게된 후로 전보다 더 돈을 꿔준것같애.
정말 매번 꿀때마다 8~14만원 사이로 꾼 것 같은데 그게 내가 기억나는것만 20번은 꿧으니 아무리못해도 200만원은 그냥 준거지. 지금 생각하니 내가 호구같은데 그땐 정말 몰랏어.
오히려 사정알고 더 측은한 마음에 그랬던듯해.
그러던 중에 여자친구의 또다른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랑 우연히 길에서 만났어.
반가워서 카페에 들려서 수다좀 떨고있는데 여자친구 부모님 얘기가 나온거야.
그랫더니 그 친구가 순간적으로 그러더라고. "어?? 00이 아버님 지금 농사지으시는데?"
자기도 그 말 해놓고 흠칫 놀란듯이 행동하더라.
그 말 듣자마자 내가 계속 꼬치꼬치 캐냇어. 어이가 없더라.
여자친구가 지 친구들한테 미리 말해놓고 짜고친거임. 그래놓고 나한테 매번 빌려간 돈으로 어디 유명한 맛집가서 음식 쳐묵하거나, 클럽가서 놀았다고.
순간 울화가 막 치밀어오르더라고.
그래도 다시 생각했지. 그래. 딴 남자 만난것도 아니고 돈가지고....
그래서. 정말 한번만 기회를 주자라는 맘에 여자친구를 불러내서 대화를 했어.
난 얘가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라도 했으면 넘어가주려고 했어.
근데 갑자기 자기가 그동안 거짓말 쳤던거 다 들통나니깐 눈에 뵈는거 없어졌나바
혼자 열폭하면서 우리 부모가 그렇게 우습냐느니, 너도 나 잠자리 원해서 만난거 아니냐느니. 그러니깐 나도 너 돈보고 만난거 쌤쌤이라느니.
더이상 볼 것도 없어서 바로 차버렷지..
그리고 담날 오후. 바로 지금.
헛웃음이 나온다 정말
정말 전 여친은 천사였다는 생각까지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