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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그리면서

Yuri |2013.07.07 16:27
조회 3,077 |추천 36

포스터를 그리면서

 

 

 

 

 

내가 이 직업을 가지게 된 이유는 내가 이쪽 일에 관심이 있어서도 아니고, 가업을 잇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특별한 소질이 있어서도 아니다. 내가 이 직업을 가지게 된 이유는 다른 이유 때문이다.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머리를 식히기 위해 잠시 여행을 떠났다가 비 때문에 어떤 민가에서 잠시 비를 피하게 되었는데...

 

*****

 

"젊은이. 수고비는 넉넉히 줄 테니 내가 시키는 것을 포스터처럼 하나 만들어 주게나."

"뭐라고요? 포스터?? 할아버지. 전 그런 것은 만들 줄 몰라요. 그냥 지나가는 여행객일 뿐입니다. 시내에 나가시면 포스터 같은 거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요즘에는 컴퓨터로 그려서 실사출력도 하고요."

"지금 당장 필요해서 그러네. 그렇게까지 잘 만들 필요까지는 없고... 그저 알아볼 수만 있으면 돼. 내가 만들어도 되는데, 늙어서 그런지 눈이 어두운데다가 심한 수전증까지 있어서 그래."

"아, 갑자기 재료도 없는데..."

"허허.. 그런 것은 걱정 말게. 내가 물감이며, 종이 같은 것은 챙겨줄 테니까 꼭 좀 그려주게나. 내가 꼭 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그러네. 그 종이는 그 사람이 잘 다니는 동네 어귀에다 붙여 놓을 걸세. 그러니까..."

"흠~ 어르신께서 정 그러시다면, 만들어 드릴게요. 대신 괴발개발 못 그렸다고 혼내시면 안 됩니다."

 

"혼을 내긴... 그럴 리가 있나? 늙은이가 고맙기만 하지. 내 수고비로..."

 

"아니, 아니, 수고비는 절대 받지 않을게요. 이렇게 비까지 피하게 해 주셨는데요. 그걸로 족합니다. 근데 어떤 내용으로?"

 

노인은 낡은 조끼 주머니에서 꾸깃꾸깃한 종이를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그 종이에 적힌 내용은 좀 이상했다.

 

[[ 한성욱은 보아라. 강릉 집으로 빨리 오도록... 강릉 집에 도착하면 우선 안방 온돌부터 꼭 좀 뜯어서 손 좀 봐주렴. 날씨가 꽤 춥구나. - 아버지가 ]]

 

"할아버지, 이건 급한 전보에 어울릴 내용 같은데요. 아드님 연락처 같은 것은 없나요? 차라리 전화를 하시지. 그것이 내키지 않으시면 문자도 좋고요. 그나저나 이걸 이 동네 어귀에 붙이시겠다고요? 이 동네가 바로 강릉 아닌가요? 강릉 집에서 찾는다는 내용을 강릉에다 붙이나요? 혹시 아드님이 이 근처에 살면서 잘 안 들리나 봐요?"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성격이 문제였다. 또 실례를 한 것이 아닐까 죄송한 마음에 말을 멈추고 노인을 바라보았다. 그 노인은 아무런 대답 없이 두어 차례 헛기침을 하더니,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밖으로 나갔다. 나는 멋쩍은 마음에 문 쪽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연필을 들고 그 노인이 적어준 내용을 보고 포스터가 아닌 포스터를 그리기 위해 밑그림을 그렸다. 그다지 미술에는 소질이 없었지만 그림은 생각보다 잘 그려졌다.

하지만 방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그림을 그리자니 무릎이 시리도록 방바닥이 매우 차가운 것이 신경이 쓰였다.

 

 

'지금이 초겨울인데... 이 집 아들이 무심하긴 진짜로 무심한가 보군. 아버지께서 쓰시는 방인데 방바닥 냉기가 이게 뭐람? 어디선가 퀴퀴한 냄새도 나는 거 같고... 게다가 연세를 보니 며느리도 있을 텐데,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라는 광고도 안 보나?? 하긴, 내가 이집 가족도 아닌데 그런 것까지 신경을 쓸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냥 그려 달라는 거나 그려 드리면...'

 

 

그럭저럭 노인이 일러준 대로 그림을 전부 완성한 나는 그 노인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깜박 잠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누군가가 내 어깨를 토닥거리는 느낌에 잠에서 깼다.

 

 

"이보게나. 이렇게 추운데서 잠을 자면 큰일 나네."

"아... 제, 제가 잠시... "

 

 

나는 노인에게 대답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잘못 들었나? 이상하군.'

 

 

방안의 온도 탓인지 여전히 싸늘한 기운만 감돌뿐이었다. 나는 기지개를 켠 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비는 한참 전에 그쳤는지 가끔씩 처마 밑으로 한 두 방울 돋을 뿐이었다. 노인을 더 기다려 볼까하다, 인사드리지 못하고 먼저 간다는 작은 메모를 남기고 그 집을 급히 나섰다. 좀 더 기다렸다가는 밤이 늦어 시내로 가는 차가 끊길 것 같았고, 밤을 지내기에는 그 집이 몹시도 추웠다.

 

사람 맘이 이기적인 것이 이렇게 추운 곳에 노인을 홀로 두고 돌아갈 수밖에는 없다는 걱정보다도 집에 도착하면 따뜻한 물에 목욕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

 

그렇게 일주일 정도 여행을 다녀온 후로 며칠간은 감기 때문에 꼼짝 못했는데, 이상하게도 묘한 버릇이 생기고 말았다. 한 달에 한번 꼴로 어디로든 무작정 홀로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 그것이다.

갑자기 그런 버릇이 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을 다녀오면 머리가 한결 맑아져 무슨 일이든지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던 차에 운 좋게도 괜찮은 곳에 취직을 했고,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복잡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며칠 동안의 짬이 생겼다. 역시나 버릇처럼 여행 준비를 했다. 이번 행선지는 바다였다. 산에 오르는 것도 더없이 좋지만 몸 속에 쌓인 불순물을 금방 발산할 수 있는 곳은 수평선 너머 붉은 해가 떠오르는 동해바다 만한 곳은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누구나 경험해 봤겠지만 어렵게 시간을 내서 여행을 가면, 좋지 못한 날씨 때문에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제기랄! 꼭 해돋이 바다를 보러 가는 날마다... 비가 내리는지..."

 

 

나는 비를 피해서 이리저리 뛰듯 걷다가 매우 낯이 익어 보이는 곳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일전에 이상한 내용의 포스터를 만들어 달라고 했었던 노인이 살던 동네였다.

이왕이면 아는 집에서 비도 피할 겸, 그리고 전에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그냥 간 것도 마음에 걸려 더듬더듬 그 노인의 집을 찾아보았다. 노인의 집은 근처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그 집 앞에는 한참은 청소를 하지 않은 듯 여기저기 못 쓰는 판자 더미들이 쌓여 있었고, 잡초들까지 나서 매우 지저분했다. 그냥 다른 곳으로 갈까 하다 더욱 굵어지는 빗줄기에 어쩔 수 없이 그 집 툇마루에 걸쳐 앉았다. 누군가 불러볼까 했지만 상태로 봐서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廢家) 같아서 일일삼추,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뒤에서 말을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어허.. 오랜만이로군."

 

 

바로 그 노인이었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그 노인의 행색은 그 전과 변함이 없었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웃으며 인사를 했다.

 

 

"어... 안녕하세요? 그렇지 않아도 전에 인사도 못 드리고..."

"아닐세, 내가 손님을 혼자 두고 나갔으니, 내 잘못이지. 그리고 자네가 떠나기 전 남겨놓은 메모도 봤네. 참! 자네 때문에 아들이 한번 다녀갔다네. 고마우이."

"그렇군요.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그런데..."

 

 

나는 집 구석구석에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쓰레기들을 쳐다보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어르신, 혹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셨나요?"

"이사라... 하긴 내가 있는 자리를 옮겼으니 이사는 이사로군."

"네. 어쩐지..."

"그런데 나는 이사를 간 적은 없네. 내 집은 바로 여기야."

 

 

노인은 이상한 말을 늘어놓더니 비가 들이친다며 나에게 방으로 들어올 것을 권했다. 나는 노인을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그때와는 다르게 이번엔 여름인데도 방안의 공기는 여전히 싸늘했으며, 밖에 비가 온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매우 건조했다. 두리번거리는 나에게 노인이 대답했다.

 

 

"이 방이 원래 좀 그러네. 그나저나 자네 때맞추어서 잘 와주었네."

"네??"

"전에 자네가 그려준 것 있지 않은가? 그것과 비슷한 것이 지금 꼭 필요한데 그려줄 수 있는가?"

"그..그건 어렵지 않지만...."

"그럼, 꼭 그려 주시게나. 내 필요해서 그러니... 이번엔 이 내용으로 만들어 주게나."

 

 

노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주머니에서 종이를 하나 꺼냈다. 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대답했다.

 

 

"그럼요. 암, 그려 드리지요. 전에 그린 것하고 비슷하게 하면 되겠죠? 실력이 겨우 그 정도라... 그런데, 참! 할아버지, 그 메모는 언제 준비하셨나요? 다른 분께 포스터를 부탁하시려고 미리 준비하셨나보군요."

 

 

노인은 종이를 건네주며 말했다.

 

 

"아마도 오늘쯤에 자네가 올 것 같아서 준비하고 있었네."

 

 

나는 종이를 펴면서 대답했다.

 

 

"하하.. 어르신, 농담도..."

 

노인이 건네준 종이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 한성욱은 보아라. 집 앞의 뜰에 있는 느티나무 아래에 수맥이 흐르는 것 같다. 온몸이 쑤시는 것이 힘이 빠진다. 아버지가... ]]

 

*****

 

역시나 여행을 다녀온 탓인지 새롭게 시작한 직장 일이 손에 척척 들어맞았다. 게다가 새로운 직장은 전에 다니던 회사보다 봉급도 많았고, 일도 복잡하지 않은 것이 꽤나 여유로웠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는 잠시 담배 한 대 피우기 위해 옥상에 올라가는 것조차 눈치가 보였는데, 새 직장에서는 잡스런 신문도 마음대로 볼 수 있었고, 가끔 사우나도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사원들을 무리하게 부리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나는 할당된 일을 전부 마치고 시간을 때우기 위해 신문이며 잡지, 인터넷 따위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별명이 변태인 만년과장이 아침에 사다놓은 '사건과실화'라는 삼류 주간 신문을 발견하고 히쭉거리며 사원 휴게실로 향했다. '사건과실화'류의 신문 따위를 그렇게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말초신경을 극도로 자극하는 여배우들의 선정적인 기사, 연예인의 여러 가지 악성루머 기사, 그리고 패륜적이거나 근친상간 같은 비도덕적인 사건 기사를 주로 다루는 신문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어디 보자. 친누나의 친구 3명을 차례로 강간 살해한 사건... 다섯 명의 중학생들이 8살 난 소녀를 과자를 준다고 꼬여서 학교 창고로 데리고 가서 윤간한 사건? 살다보니 정말 별 미친놈들이 다 있네. 이거 다 사실일까?'

 

 

그렇게 한참을 건성으로 읽으며 여기저기 뒤적거렸으나 더 이상 흥미로운 기사는 발견할 수 없었다. 신문을 반으로 접어 선반 위에 던지려다가 한쪽 구석에 낯설지 않은 이름이 적힌 기사를 발견하고는 신문을 앞으로 당겨 그 기사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 거액의 보험금과 유산을 노려 친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이 자수했다. 경찰은 17일 오전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한 한성욱(34)씨를 존속살해(尊屬殺害)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

 

'한성욱이라면... 그렇지! 전에 내가 포스터를 그려준 노인의 아들 이름과 같네? 설마...'

 

 

나는 신문을 고쳐 잡고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그 기사를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 ... 범인 한성욱이 자수를 하게된 이유는 숨진 아버지가 계속해서 포스터 형태로 ...... 중략 ...... 한성욱이 아버지가 보낸 메시지라며 경찰에게 보여준 종이는 아무 것도 쓰여 지지 않은 백지일 뿐이었다. 경찰은 한성욱이 아버지를 살해하고 난 후 극도의 죄책감으로 정신착란을 일으켜 자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성욱은 경찰서에서 자신이 아버지를 살해해 강릉에 위치한 아버지 집의 안방 바닥에 시신을 묻었다가 첫 번째 아버지의 메시지를 보고는 누군가 목격자가 아버지의 이름을 사칭해 자신에게 협박한 것으로 생각하고 몰래 시신을 파내 앞마당 느티나무 옆으로 옮겨서 파묻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 후로 또 다시 아버지의 포스터형 메시지가 발견되자 아버지가 자신에게 전언(傳言)을 한 것이라 판단, 자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한성욱이 말한 장소에는 시신이 있었으나, 한성욱이 가져온 종이에는 아무런 글씨도 없었다고 전했다. ]

 

순간 나의 온 몸은 더욱 부들부들 떨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꽤 오랜 시간동안 소리를 꽥꽥 질러댔다. 덕분에 어렵게 구한 직장에서 정신병자로 오인되어 사표를 쓰게 되었다.

 

*****

 

이젠 여행을 떠날 때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처음에는 무서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에게 상당히 익숙해져 갔다. 나에게 찾아오는 그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나에게 포스터를 만들어 줄 것을 원했다. 그 중에는 노인도 있었고, 아주 어린 소녀도 있었다. 처음에는 강릉의 노인이 그들을 데리고 왔으나 이제는 그 노인 없이도 나에게 포스터를 그려달라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지금도 여행 중에 누군가 나에게 찾아왔다.

그녀는 나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포스터를 만들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 이민우씨 보세요. 그날 제게서 벗겨간 하의를 도봉산 네 번째 약수터 뒷길로 가져다주세요. 나경미 올림... ]]

 

 

 

 

*****

 

내가 이 직업을 가지게 된 이유는 내가 이쪽 일에 관심이 있어서도 아니고, 가업을 잇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특별한 소질이 있어서도 아니다. 내가 이 직업을 가지게 된 이유는 세상에는 억울하게 인생을 마감하게 된 사람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혼자서 이 많은 양을 소화하기에는 너무나 벅차다. 누군가 나와 같이 이 일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미술적인 감각이나 손재주는 없어도 된다.

 

 

 

 

 

< Ending message >

 

오늘 당신만을 위한 포스터가 당신이 잘 다니는 길목에 붙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모르지만, 어디선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주 즐거운 일이겠지요?

누군가가 자신만을 생각한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 즐거운 일이 풍성해지려면, 누군가 당신을 평생토록 기억하게 할 만한 행위를 하십시오. 죽어서까지...

 

 

(제가 쓴 저작물이므로 불펌 및 상업적으로 이용하면 안 됩니다.)

 

 

 

1화: 말하는 거울

2화: 포스터를 그리면서

3화: 하얀 원피스

4화: 딸을 위한 선물 (19)

5화: 천재 작가 (19)

6화: 소름끼치는 목소리

7화: 뫼비우스의 운명

8화: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가고 있을 때...

9화: 최고의 상품

10화: 과거로 돌아간 남자 (운명의 새해)

11화: 사이버 세계로 떠난 웹툰작가 上

12화: 사이버 세계로 떠난 웹툰작가 下

13화: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14화: 내 잘못이 아니야

15화: 파우스트의 진실

16화: 그의 노래가 들리는 곳에는...

17화: 0,01% 상류층의 은밀한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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