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는 조선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선 이전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기씨여인에 관한 이야기네요.
동양 이야기를 원하시는분들이 많으셔서 ㅎㅎㅎ
좀 길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뿅~
16. 기황후
이 여인은 원래 고려여인이었음.
근데 원나라(몽골)의 황후가 됨.
워낙 독특한 케이스라 제목 짓기가 좀 애매했음.
원나라 입장에선 황후지만 고려입장에선 나쁜 환x년이니..;;(고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했지만..)
기황후가 어떻게 고려가 아닌 원나라 황후가 되었을까?
이건 그 당시 시대상황을 이해하면 쉬움.
칭기즈칸.
칭 칭 칭기즈칸~에에호오에에호오...ㅡㅡ
이게 아니고..
원나라는 칭기즈칸이 만든 엄청나게 큰 나라임. 동아시아의 한 유목민의 나라가 유럽땅까지 먹었을 정도로 어마어마했음. 지금의 몽골임.
기황후 시대때는 뭐 저물어가는 원, 뜨는 명나라 이거였지만 그래도 명나라가 확실히 자리잡기 전까진 큰 나라였음.
이런 나라니 그당시 망해가던 고려를 조종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거.
(우리의 위대한 조상님들 그와중에도 꿋꿋하게 몇십년동안 복속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그래서 독립국가로 남긴 했지만 그래도 100년동안이나 간섭에 시달림.)
그렇게 되니까..
원나라 : 니네 사람 달라 해~우리 사람 준다 해~
이런 요구를 함.
그래서 고려 왕자가 인질로 가게 되고 반대로 원 공주들이 고려 왕비가 됨.(내정간섭하기 딱 좋음.)
거기서 차라리 끝나면 좋은데
진짜 더 개같은 요구를 함.
원나라 : 우리 여자 없다 해~~공물 바치라 해~~~~
고려왕실에 공주를 보내놓고서 여자가 없다고 고려 여인들을 공물로 보내라고 징징대기 시작한거임.
망해가는 고려..그저 무슨 힘이 있겠소이까...
보내게 됨...그 중 한 인물이 바로 기씨여인이었음.
근데 여기서 포인트를 잘 봐야 함. 여자를 보내달라고 한게 아니라 '공물'을 보내달라고 함.
공물=바치는 물건. 물건...여자를 물건으로 생각한거.
그러니 당연히 원나라에 바쳐진 여인들..공녀라고 불렸음. 그냥 눈치챘다시피 그런 용도로 사용됨.
처음엔 왕실에 여자가 부족해서 달라고 한건데 점점 이것들이 도를 넘어서 귀족들, 심지어 군인집단에게까지 바쳐지게 됨.
몽골놈들이 닥치는대로 나이 안가리고 어린 여자애들을 잡아가니
고려 사람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어린 딸을 보내지 않으려고 일찍 결혼을 시킴.
잡아가는데에는 일반 서민이고 귀족집 딸이고 안가렸음.
원나라로 팔려간 여인들은 운좋으면 궁궐사람, 처첩/ 운나쁘면 길거리 기생으로 살아가게 됨.
정말 너무 불쌍했고 자살하는 사람까지 생겨남.
오죽했으면 그때부터 우는 아기를 달랠때 뚝 그치지 않으면 호랑이가 잡아간다~도 있었지만
뚝 그치지 않으면 몽골놈들이 잡아간다~라는 말도 있었다고 함.
당연히 애기들도 무서워서 뚝 그침.
기씨여인은...다행인지 불행인지 궁녀가 되었음.
근데 그 당시에는 사정상 원나라 왕실에는 고려출신 지식인들이 많았음.
그중 고용보라는 환관이 있었는데 기씨여인은 이사람을 통해 황제 눈에 띄게 되었고
고려에 조금 마음이 있었던 황제(순제)는 기씨여인을 아끼게 됨.
그렇게 되니까 역시나..황후가 기씨여인을 괴롭힘. 막 고문하고.
근데 애초에 황후랑 황제도 사이가 좋지 않아서 나중에 황후와 그 자식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가 죽음.
이렇게 살다가 고려로 돌아가면 환x년 소리밖에 못 들을것인데다가
모질게 살고싶지도 않으니
차라리 황후가 되겠다고 결심한 기씨여인은 온갖 난관을 뚫고 아들을 낳아 마침내 제2황후가 됨.
말이 제2황후지 1황후는 존재감이 없어서 황후가 된 기씨여인, 기황후가 정권을 장악해버림.
고려출신 사람들을 요직에 막 앉히고
고려에 남아있던 기황후 가족들이 권력을 휘두름.
고려? 안중에도 없었음.
이미 망해가는 나라, 기씨여인을 팔아먹은 나라.
그딴 나라한테 왜 이득되는 일을 해야 함?
그냥 고려고 뭐고 내 권력이 더 좋음 이럼.
그러다가 오바하고 반원사상을 보이는공민왕을 쫓아내려 장군을 보냈는데
우리의 최영장군이 탱커가 되어 그들을 처치함.(아이러니하게 공민왕을 처단하러 온 장군도 고려사람 최씨였음.)
이런 기황후였지만 뭐...인간적인 마음도 어쩔수 없이 있었기 때문에
자기처럼 팔려오는 여인들이 더 이상 없게 하려고 공녀제도를 없애버림.
권력을 휘두르기는 했지만 나라는 꽤 잘 번성함. 끝물이라고 함..
시간이 흐르고 어찌어찌해서 제1황후 기황후가 되었는데..
이제 슬슬 내리막길..
몽고족 지배를 받던 한족들이 반란을 일으킴.(지금의 우리와 같은 성씨를 쓰는 중국인들임)
이게 홍건적의 난임.(붉은 두건을 머리에 둘렀다고 해서 홍건적임.)
그러다가 명나라가 번쩍!! 일어나서 주원장이 원나라 점령함.
기황후와 아들을 비롯한 사람들 피난길에 올랐는데
고려 망하라고 그럴땐 언제고 아직 안 망한 고려가 도와주지 않으니까 원망함..
피난길 가던 기황후, 중간에 그 행적이 짤림.
그 후로 기록이 전해지지 않았는데 우리나라 연천에 능이 있었다는 얘기가 전해짐.
근데 그것도 사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음.
무튼 이래서 원나라에서는 황후였지만 고려에서는 나라를 팔아먹은 환x년이 되어버린 것임.
조만간 하지원 주연의 기황후가 드라마로 방송된다고 함.
한 6년전인가 공녀라는 로맨스소설을 읽은 적 있는데 꽤 흥미로웠고 그때부터 기황후라는 인물에 관심을 가지게 됨. 한번 시간날때 읽어보는 것을 추천....
출처(기황후 네이버캐스트에서 요약,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