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살고있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제가 나이들어가는건지 요즘 친 아버지 때문에 고민인데요..
현명한 톡커님들의 충고나 조언 부탁 드립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아빠는 아빠 유리하게 엄마는 엄마 유리하게 말씀 하셔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습니다. )
친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가, 중학교 1학년때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잠수 타버린 아빠 때문에 거지같이 살았던 3년.
친척 분들도 가끔 와서 밥 사주고 갈뿐.. 저희 남매를 거두지는 못하셨겠지요.
잠 잘 곳만 있었을 뿐. 정말 거지같이 살았습니다. 정말.
집세는 낸건지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우리남매 불쌍해서 못 쫓아내신건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엄마한테 오게 되었네요.
학비한번 용돈 안번 안받았습니다. 일부러.
엄마도 받지 말라고 했지만 저도 받기 싫더군요.
그러다 21살이 되어 전 취업을 했고,
취업을 하니 이상하게 연락이 자주 오더라구요 ㅎㅎㅎ...
보러 온다고 하기도 하고,
할머니 제사인데 집에 안오냐고..ㅎㅎㅎ... 웃음이 나더이다.
23살. 취업한지 2년. 슬슬 돈좀 모아볼까 하는데
아빠란 놈 연락와서 한다는 소리가
지금 당장 500만원이 급하게 필요하답니다.
내가 내새끼 돈을 떼먹겠냐고.... 하 ㅎㅎㅎ...ㅎㅎㅎㅎ
그 이후로 잠수 ㅎㅎㅎㅎ 잠수 ㅎㅎㅎㅎ 잠수 ㅎㅎㅎㅎㅎ
물론 문자도 카톡도 해봤습니다. 전화도 해봤지요.
문자? 씹습니다
카톡? 확인만 하고 씹습니다.
전화는 당연히 안받구요.
아.. 정말 이사람은 나 낳아준거 말고는 나한테 해주는게 없구나...
어떻게 우리 할머니같은 사람한테서 이런 사람이 나왔을까..
나 낳아준 값.
이라고 생각하고 잊고 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몇일전에
????
계좌번호 하나가 문자로 날아와있더군요.
친 할아버지.
우리 할머니는 환갑(60세) 잔치도 못해보고 돌아가셨는데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정정하신 친 할아버지 ㅎㅎㅎ....
용돈좀 달랍니다. 무릎이 아프고 쑤시답니다.
어쩜 그렇게 염치가 없을까요..
할아버지요? 손주만 사랑하고 남아선호사상이 강해서
저 손잡고 놀이터한번 안가줬던 사람입니다 ㅎㅎㅎㅎ
아들이 넷이고 딸이 하나인데
어째 저한테 까지 용돈을 달라고 문자가 왔을까요 ㅎㅎㅎ
무섭습니다.
나중에 제가 시집가서 자기 데리고 살으라고
나 늙었으니 장녀인 니가 모시고 살으라고 짐싸서 들어와 살것만 같습니다.
용돈 다달이 청구하고 안주면 친권으로 내가 너를 낳았다 내가 아비다
할 사람입니다..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누구한테 말하지도 못합니다.
제 가정사 때문에 결혼도 하기 싫습니다..
아빠 따라 쓰고있는 제 이름의 성도 쓰기 싫을 정도입니다.
자식 둘 있는거 거두지도 못하고 책임감도 없이 잠수나 타고 여자 좋아하고..
그런 사람이 제 아버지라는게 정말 .. 부끄럽습니다.
아 .. 뭐 라고 썼는지도 모르겠지만 마음이 좀 편해지는거 같네요.
답변 부탁 드립니다.. 어떻게 해야 현명한 걸까요.
얼굴 안보고 통화 안한지 2년도 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