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씩 어떤 글이 올라왔나 들여보기만 하다가..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너무 답답하고..
주변에 털어놔 봐도 똑 부러지는 답을 안주니...
톡 친구들의 냉철한 답변을 받아 보고자 용기내 써봅니다..
다들 글도 막 재미지게 쓰시던데..
워낙 글재주가 없어서...본론만 후딱 말씀 드릴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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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
'진짜 칼같다, 무섭다, 피도 눈물도 없다!' 이런 얘기를 들을 정도로,
매사에 끊고 맺음이 확실하거든요. 물론 지금도 그런거 같긴 한데..
저번 남자친구도 한 이유 때문에
당시, 너무 좋았지만..과감히 이별통보를 한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 이 남자 때문에..
혼란이 왔어요..
제가 찾는 성향의 남자와 거의 일치하는 이 남자가...
저를 사랑해 주는게 참 고마워요. 만난게 놀랍기도 하고..
제가 남자를 보는 조건들이 좀 특이하거든요.
한 친구가..
' 니가 말하는 그 남자, 만나면 나도 꼭 좀 보여줘. 지구상에 있는게 신기하겠다.!'
하는 정도로... 까탈스러워요^^;
눈이 높은게 아니라, 진짜 좀 까탈스러운건데..
놀랍게도..많이 맞아요... 지금 제 남자친구가 그래요....
만난지는 이제 8개월쯤 접어드는데...
둘다 삼십대라...
연애만 하자는 식의 만남은 아닌거 같아서...
저도 오빠도 진지하게 생각은 하는데...
중요한건 사귀고 한 한달쯤 문제가 터졌어요.
엄연히 따지자면 저만의 문제라고 볼 수 있죠...ㅠㅠ
남자친구 부모님의 이혼 소식을 접하게 됐는데요..
저희 부모님....딴건 몰라도 부모님 이혼,..가정이 화목하지 않은거..
절대 허용 안되는거.... 제가 자랄 때 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엄청 큰 문제였는데..
당시에 뭐...아직 우리 어찌 될지 모르니까...합리화 하고...그냥 만났는데..
지금은 뭐 너무 좋아요ㅠ 처음 보다 더 잘해줘요 막 ㅠㅠ
그냥 사람이 참 착해요...진심으로 절 위해주고...
저희 엄마는..따뜻한 환경에서 자란 남자..가 사위 우선 순위고...
아빠는...금전적으로 다툼이 없을 탄탄한 경제력..이 우선 순위거든요...
우리 오빤...불행히도...둘다...해당사항이 없어요..오빠 월급도 제가 대충 알거든요..ㅠ
저도 이 두문제는 남편에겐 꼭 필요한 조건이다...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였는데..
형도 이혼을 했다는 소식을 알려주더군요...
그 이유야 어쨌든...전 또 두번째 멘붕이 왔어요....
그리고..이혼한지 1년이 안됐는데...다른 여자와 동거중이래요...
너무너무 속상했어요...ㅠㅠ
전 집에 소개를 못 시켜줄거 같아서 하루하루 조마조마 한데..
오빠는 저더러 오빠 어머니랑 언제 밥 한끼 먹을거냐고-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어한다고...난리에요...
부모님 이혼이..솔직히 오빠의 문제가 아니라면 아닌거고..
돈...많으면 좋겠지만 같이 벌면 되는거 같고...
이렇게 까지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의처증이 있어서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 하시다가
결국은 이혼을 하셨다는 얘기에 그냥 다 무녀졌어요...
물론 그 시기가 오빠가 성인일때 이긴 했어요...
그냥 머리가 새하얘 졌어요...
사람인지라..가정환경...무시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명이거든요...제가..
물론..
부모님이 그렇게 잘 못지내서..걔는 정말 가정적으로 살려고 하더라..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오빠도 아버지의 영향을 조금은 받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도 막 생기고...
이런 못된 생각을 하는 자체가..이미..
오빠랑 계속 만남을 이어가는거가 제 욕심인거죠?
놓는게 맞죠?
언제 이런 남자를 만나지 하며, 감정에 흔들리는 제가 무서워요..
내가 이런 여자 였나 하루에도 몇 번이고 놀라요...
톡 친구분들..
결혼 하신 분들..
결혼 하실분들...
냉정한 조언 부탁드려요..
제가 좀 많이 힘드네요ㅠㅠㅠ
(아, 이별을 한다해도 이런 사실을 털어놓으면 너무 잔인하잖아요...
뭐라 헤어져야 할지도 답이 없어요 저는....ㅠㅠ)
오빠가 혹시나 이 글을 볼수도 있을까봐 몇번을 망설였는데..
그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 큰 맘 먹고 올려 봅니다..ㅠㅠ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