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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식탐흔녀의 즐거운 요리생활 2

와구와구팩... |2013.07.30 01:12
조회 17,436 |추천 61

 

 


안녕하세요, 간만에 다시 이렇게 인사드리네요 안녕
더운 날씨에 다들 건강히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폭풍같던 4학년 1학기를 무사히 마치고
취미생활하며 잉여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어요 
영화 보고 (More than honey 추천드리고 싶어요! 다큐영화예요!) 책읽고 요리하고 기타등등... 




취업준비야... 어떻게 되겠죠 뭐... 허허헛실망





우울함따위 고이 접어 나빌레라 하고 음슴체 갈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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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으셨을지 모르는 여러분을 위해 다시 말씀 드리자면 
나는 자취하는 여자학생. 
전공은 행정학, 요리는 취미생활.  
주로 하는 요리는 버터와 크림 듬뿍 들어간 고칼로리 악마들. 


나도 한식을 하고는 싶음. 그런데 혼자살면서 한식 해먹기가 어려움.
한식이란 자고로 갖은 양념 아끼지말고 팍팍 써서 양 많이해야 그 맛이 우러나는 법.
신혼부부집 음식이 맛이 없는 이유는 음식하는 량이 적어서 그런 것도 있다 들었음.
그렇다고 왕창 해놓고 일주일 간 같은 메뉴만 먹는 건 내 삶의 자세가 아님 파안
그리고 한가지 더 변명을 하자면... 
한식은 먹고자 하면 어디서든 사먹을 수 있고 싸고 맛있지만 양식은 해먹는 게 쌈...방긋



내가 이렇게 변명 아닌 변명을 하는 이유가 있는게, 지난 번 톡에 어떤 분이 남기신 댓글을 봤음. 
'눈으로 보기만 해도 살찔 것 같다.' 
위의 변명 + 사람이 변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님. 고로 나는 또 살찔 것만 요리했음. 똥침





하나 더, 나는 사진을 발로 찍음. 진짜 못 찍음. 아이폰 기본 카메라만 씀. 
그러한 이유로 위꼴사는 아닐 것이니 그 점은 안심하셔도 좋음 짱






각설하고 고고! 








 

명란젓 크림 스파게티 

 


야간매점 메뉴 중 하나였던 '명란운동회'에서 박지윤씨가 그랬음
"어머, 크림 넣어 먹어도 정말 맛있겠어요"
그래서 마늘 한 톨 다져 넣고, (시판용 다진마늘은 볶으면 금방 탐, 직접 칼로 다지는 게 나음)
후추 넣고, 명란젓 달달 볶다가 청양고추 넣은 뒤 유통기한 다 되어가는 크림 + 우유 부었음
많이는 아니고, 명란젓이 촉촉하니 볶아질 정도로만. 
그리고 나서 미리 삶아둔 스파게티 면 넣고 좀 더 볶아 주면 끝임. 
내 친구는 오리엔탈 무슨 누들 레스토랑? 같은 맛이 난다고 해줬음. 결론은 맛있었음! 









시금치 치즈딥을 곁들인 닭가슴살을 베이컨으로 말아 오븐에 구운 요리 

 

이건 학기 중에 만들었던 요리임. 
요리의 이름이 긴 이유는, 내가 만들어서 그런 것임ㅋㅋㅋㅋ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음..
같은 교양 듣는 동생이 있었는데 시험 공부를 같이 하다가 해 먹은 요리. 
닭가슴살을 나비처럼 펼쳐서 두들겨준 다음, 거기에 creamed 시금치를 넣었음. 
원래 동그랗게 말려고 했는데 저 크림시금치??를 너무 많이 넣었더니... 큽...
시금치와 닭가슴살은 듣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라 
크림과 치즈와 베이컨으로 두 녀석을 좀 망쳐줬음. 
닭가슴살이 좀 오버쿡 되는 바람에 약간 뻑뻑해서 아쉬웠으나 베이컨은 모든 걸 맛있게 해줌윙크








Salmon en croûte 

 

네*버 웹툰 역전 야매요리 보시는 분들 있음? 
그거 보다 보면 Pâté de canard en croûte (고기 소로 채운 오리를 파이로 감싼 것) 라는 요리가 나옴. 
영화 줄리앤줄리아에도 마지막에도 나오는데,  여기서 '파테'는 민치를 의미하고 크루트는 파이임. 
영화 마지막에 나왔단 소리는 이거 상당히 힘든 요리라는 것이며 작가 분은 박수 받으셔야 함 박수

아무튼! 이 요리는 수고하신 작가분을 위한 헌정요리로,  퍼프페스츄리로 감싼 연어요리임. 
사실 내가 먹고 싶어서 만든 것이긴 함...  
페스츄리 생지 위에  연어 뱃살, 아스파라거스 퓨레, 아스파라거스를 올리고 
다시 페스츄리 생지로 감싼 것임. 

맛은 있는데... 연어는 그냥 그릴에 구워 먹는 게 제맛인 것 같음! 
페스츄리 안에서 찌다시피 익혀서 그런가, 구운 것 만큼 지방 맛이 안났음. 








연어 스테이크 

 

부모님 댁에서 한 요리임. 연어는 이렇게 요리 되는 것이 나의 취향임. 
그릴에 구운 연어는 지방층이 녹진녹진하게 되어서 한 입 물면 그냥 짱... 


사실 엄마가 연어 유통기한 됐다고 먹어 치우라고 (...)
샐러드도 유통기한 됐으니까 먹으라고(...) 하셔서 (그래요 난 다 소화시킬 수 있어요)
샐러드가 너무 시들시들해서 그냥 연어 밑에 깔았음.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  저저 페스츄리 연어보다 맛있게 먹었음! 







Rolled Pork Florentine 

 

난 사진도 못찍고 플레이팅도 못함. 알아요 알아. 통곡
그래도 그거 앎? 이거 2인분에 1만원? 정도 들었음!!!! 비용대비 비주얼 짱!!! 
재료는 돼지등심 250g (2.500원), 시금치 100g,(1200원) 감자 2개 만 샀고 나머진 집에 있었음. 
(베이컨 한줄, 빵가루, 양파, 마늘, 타임, 버터, 월계수 잎, 청주, 올리브오일, 꼬냑) 

그리고 저거 진짜 맛있음... 시금치 싫어하는 아가들도 잘 먹을 수 있을 거임.
문제는 내가 저기에 숨김 맛을 내겠다며 굳이 안넣어도 되는 꼬냑을 넣긴 했음ㅋㅋㅋ 
꼬냑이 오븐에서 익으면, 그 향이 정말... 아... 
감자퓨레를 고기에 발라먹으면 정말... 맛있음.ㅠㅠ 
지금 생각난건데 시금치 대신에 으깬 감자 넣어도 될 거 같음! 






렌틸 수프 

 

미국에서 선정한 세계 5대 수퍼푸드 중 하나인 렌틸콩으로 만든 수프임. (김치도 수퍼푸드!)
우리나라에서는 렌즈콩? 이라고 하는데 녹두랑 비슷한 맛인 것 같음. 
색이 저렇기는 해도 보기와 달리 정말 맛있음. 조리도 쉬움!
렌틸이랑 당근, 양파, 타임, 월계수 잎에 치킨스톡이나 물 넣고 푹푹 끓인다.
믹서에 넣고 간다. 물넣고 농도 조절한다. 끝임. (나는 크림도 쪼오금 넣었음 아주 쪼오금)

빨간 것은 스페인 소시지인 초리조로 만든 크루통인데 매콤짭짤하니 맛있음. 
먹고 나면 꼭 김치 먹은 다음에 나는? 그런 맛이 남. 
그리고 굳이 초리조 안넣어도 맛있게 푹푹 먹을 수 있는 몸에 좋은 수프임.






식사 했으니 이제 디저트도 먹어야 하지 않겠음? 방긋







바나나 브라우니 

 

가끔씩은 아니고 자주 진한 초콜렛 디저트가 땡길 때가 있음.
예전에 밀가루 안들어간 초코케이크를 파리크라상에서 팔았는데 그게 없어짐...
데블스 뭐였는데... 안타까웠음. 

목마른자가 우물 판다고, 그래서 다크 초콜렛 잔뜩 넣고 코피 터지게 진한 브라우니를 만듦. 
반죽에 바나나, 호두, 크랜베리도 넣었고, 단면 보면 완전 찐~득~한 브라우니임. 
저거 구울 때 내 코가 녹아 내리는 줄... 
그렇다고 완전 달달하지도 않고 오히려 너트향이 났었음! 
곁들여 먹은 건 크렘 엉글레즈. 커스터드 크림보다 약간 묽을 뿐 맛은 비슷함.  


정말 바나나 초콜렛 바닐라는 찰떡궁합임 짱




Tarte Tatin 

 

내가 이걸 만드려고 무쇠팬을 장만했음.ㅋㅋㅋ 일명 타탕자매의 타르트! 
타르트 타탕에 대한 일화는 유명하니 한번 쯤 들어 봤으리라 생각함. 
실수로 과일을 밑에 깔았다는 둥, 망친 파이를 다시 만들기엔 시간이 없어서 그랬다는 둥, 
아무튼 업사이드다운 타르트! 실수가 빚어낸 명작!! 
사과를 캬라멜소스에 졸여 그 위에 타르트지를 얹어 구워내 그 맛이 정말 일품임. 통곡
그치만 캬라멜 소스에 버터가 엄청 들어감. 
최소한의 양심으로 줄일 수 있을 칼로리는 줄이려고 노력하는 편이라서 
원래 버터량의 10%만 사용해서 만들었음. 그래도 맛만좋음!!!
따뜻할 때 바닐라 아스크림과 먹으면 행복은 배가 됨. 






까늘레 

 

요 친구들은 아시는 분도 있고 모르시는 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 되므로 설명을 좀 붙이겠음.
까늘레는 와인으로 유명한 보르도 지방에서 유래했음.  와인 양조 기술 중에 꼴라쥬 라는 것이 있는데, 달걀 흰자를 거품 내서 와인이랑 섞는 거임.
이 꼴라쥬 과정을 거치면 와인의 타닌,  불순물이 흰자랑 결합해서 침전되고, 와인 맛이 좋아짐. 
그런 까닭에, 낙동강 오리알 된 넘쳐나는 달걀 노른자들은 보르도의 수녀원으로 보내졌고 
그 수녀원에서 노른자 활용 방안으로 만든 게 이 구움과자임. 


그런데 가끔 '까늘레 보들레흐' 라는 이름으로 파는 곳도 몇번 봤는데 
그라믄 안됌 방긋 그건 포스트잇이나 스카치 테이프 같이 상표명임 방긋

암튼, 이 과자는 겉껍질은 캬라멜 맛으로 바삭하고 쫄깃 탱탱하고 
속은 야들야들한 풀빵반죽 같은 질감의 커스타드크림 같음. 
반전매력이 있는 베이글녀 같은 구움과자!! 

아래 사진은 내가 꾸욱~ 눌렀더니 탱! 하고 돌아온 사진임. (잘 구워진 까늘레만 가능하다고 함)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구움과자 중 하나 부끄








잼 페스츄리 

 

이것은 미라벨로 만든 페스츄리들임. 설명 잠시 덧붙이자면, 


미라벨은 작은 체리만한 노랑 자두인데, 프랑스에서 낭시에서 맛볼 수 있다고 들었음. 


생과일은 신맛이 없고 단맛이 매우 강하다는데 나는  먹어 본 일이 없어서 모름. 



남친 어머니께서  멀리 사셔서 따로 뵌 적이 없긴 하지만 가끔 내게 선물을 보내주심. 
요 미라벨잼도 자주 받는 선물 중 하나임. 
집의 뒷뜰에 미라벨 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수확철 마다 냉동 및 잼을 만드심. 
그리고 그 잼들은 내가 먹어치움..ㅋㅋㅋ 
잼이 떨어질 때 쯤  맛있게 먹으라 하시며 보내주심.. 통곡 감사해요 어머님 통곡


어머님의 잼은 정말... 정말 맛있음. 본마망 따위 우스울 정도임. (아부가 아님, 진짜임!)  
그리고 그 맛있는 잼을 이용해서 페스츄리를 만들었음. 어떻겠음? 
맛있음 짱짱짱








애플 타르트 

 

남친도 나만큼이나 요리를 좋아해서, 10대 후반에 파티시에 보조도 했었다 함.  
그런 남친이 나에게 한 말이 있음. '다른 건 몰라도 타르트 종류는 내가 할게...윙크'


이제껏 타르트 성공한 적이 없었음...타르트쉘 만들었다 하면 죄다 줄어드는 신기한 현상이 일어남.
하룻밤 전에 만들어 놔도 줄어드는 신비한 타르트쉘이었음.


그런데 처음으로!! 남친 도움 없이 만드는 것에 성공했음!!!! 기뻐랑기뻐랑 
이 타르트는 내가 그냥 적당히 이것 저것 참고한 레시피로 만든 것임.
캬라멜리제한 사과위에 커스타드크림을 얹고, 그 위에 
아몬드+설탕+시나몬파우더+사과를 뒤적여서 올려주었음. 
따뜻하게 했을 때 보다 차게 했을 때 더 맛있어서 타르트 3호짜리 1/4는 경비아저씨 드리고 
3/4를 혼자 다 먹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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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얼마 안되네요..다음에 더 많이 준비해서 돌아올게요! 안녕
추천수61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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