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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네 딸이 우리 딸 물건을 가져가는데..

오잉 |2013.08.06 16:30
조회 54,011 |추천 177

 

안녕하세요. 삼십대 초..반 여자입니다.

혹여라도 누가 볼까 자세한 집안 설명은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누군가 이 글을 읽고 대처법을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형님네랑 같은 아파트에 삽니다.

 

형님네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딱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건 없네요.

 

공통점이라면 남편이 둘 다 좀 바쁘다는 점. 그렇지만 아주버님이 정말 훠얼씬 바쁘세요.

 

일에 미친 사람.. 정도로 표현해도 될까 모르겠네요.

 

저는 유치원생 딸 하나 키우고 있어요.  전 외동인데.. 외동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딸 하나만 낳아서 키우고 싶었어요. 형님네는 딸 둘 막둥이 아들 하나가 있어요.

 

형님네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삽니다. (큰집이 땅 물려받기로 합의해서)

 

방 네칸중에 서재 하나, 시부모님 방 하나, 안방 하나. 

 

당연히 딸 둘이서 한 방을 씁니다. 정말 아주버님은 집에서도 일을 하시기에 도저히

 

서재를 없앨 수가 없어요. (그럼 둘이 한 방을 쓰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요?) 

 

하여튼.. 그 둘 성격은 똑같은데, 취향이 너무 다릅니다.

 

두 명 다 까탈스럽고, 지기 싫어하고, 약간 이기적이예요..

 

대신 한 명은 공부를 아주 잘하고, 한 명은 어린 나이인데 벌써부터 메이크업 쪽으로 나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공부가 무조건 싫으니 다른 걸 하겠다고 둘러대는 것 같아요.

 

둘이 정말 눈 만 마주치면 싸웁니다. 정말 명절에 그 집 가면 난리가 나요. 제가 다 짜증이 나요.

 

한 명은, 공부해야하니 방에서 나가라. 한 명은 너도 일 도와라.

 

어떤 상황인지 아시겠죠? 방에서 둘이 욕하고 난리도 아니예요. 에어컨을 켜네 마네로 싸우고..

 

이러니 형님도 힘드시겠죠. 그래서 한 일년 전 쯤에 저보고 저희 집 방하나만 달라고...

 

애들이 하도 싸우는데 거기서 한 명만 잠만 재워주면 안되겠냐 하시는데.. 아무리 조카라지만

 

사실 제 피가 섞인 것도 아닌.. 솔직히 남으로 느껴집니다 (제가 못된걸수도...)

 

하지만 저희집도 빈 방이 없거든요.

 

안방, 서재(서재라기보다는 거의 가족 공간에 가까워요. TV랑 쇼파도 있구.. 저희는 거실에 TV 없어서요.) 딸 방, 그리고 우리 가족 옷 방겸 제 화장대 있는 방..

 

옷방을 없애 달라는데.. 거기엔 제 처녀적 옷도 다 있거든요. 유행은 도는 거라서 왠만하면 옷 안버리고 다 보관하는데.. 정말 양이 많아요.

 

그래서 제가 거절했죠. 그런데, 얘가 자꾸 저희집에 옵니다. 와서 딸 방 침대에 누워서

 

셀카도 찍고 남자친구랑 통화도 하고 샤워도 하고, 옷도 빌려달라는 거 제가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

 

종종 제 화장품을 빌려씁니다. 워낙에 허울없는 집안 사이라서인지, 저를 만만하게 봐서 인지

 

능구렁이 처럼 자긴 메이크업쪽으로 나갈꺼니까 화장품 구경 좀 하겠다면서 이것 저것 찍어

 

바르고.. 자기 것인 양 셀카에 비싼 화장품 골라 찍고.. 뭐 여기까지면 얄미워도 이해하는데 ..

 

딸 물건을 자꾸 빌려갑니다. 제 물건은 단호하게 안된다고 해서 더이상 말은 안하는데..

 

예쁜 손거울 딸 사주면, 한 20분 같이 놀아주고. '이거 언니가 잠깐만 빌려가도돼?' 이럽니다.

 

딸은 좋다고...빌려주고. 마치 제 어릴 때 모습 같더라구요. 친구들한테 이용만 당했던.

 

울 딸도 외동이라 그런지 물건 욕심이나 음식 욕심이 없어서 자꾸 남 빌려주는데 그걸 이용하네요.

(제 어릴때 모습이 생각나서 더 밉게 보이는 것도 있어요..)

 

볼펜이런것도 좀 특이한 거 사오면 홀랑 가져가고, 머리띠도 가져가고, 스타벅스 빨대 컵도

 

가져가고 하여튼 가져간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제가 나서봤죠. 막무가내 입니다. 

 

'울 딸꺼 울 딸한테 빌려가는데 무슨상관?' 딱 이런 ... 그걸 사주는게 나다 라고 말하면

 

어울리지도 않는 애교나 부려대고.. 정말 얄미워요. 간식도 다 뺏어 먹고.

 

나중엔 이러다가 우리 애 옷이며 신발도 다 빌려갈 것 같아요. 물론 빌려가서 안줍니다.

 

형님네 갔을 때 방에 살짝 들어가서 연기하면서 '어머 이거 우리 ㅇㅇ꺼네' 이러면

 

빌렸어요. 이래요. 너무 짜증나서 빌렸으면 줘야지. 이제 줄 때도 됬네. 라고 하면 뭐 이상한

 

핑계 대면서 안돼요 몇일날 쓰기로 했는데, 그 날 만 쓰고 드릴께요. 이러는ㄷㅔ...

 

손거울을 무슨 날짜 정해놓고 ...쓰냐구요... 그렇다고 가져간 물건들 중에 고가는 없지만

 

저 손거울이 .. 좀 손거울 치고 비싼거거든요. 해외에서 수제샵에서 산거라 다시 못구하고...

 

정말 이 버릇 어떻게 고칠까요. 그렇다고 가까운 사이에 형님한테 애 좀 못오게 해달라고

 

하기도 힘듭니다. 형님은 정말 착하시거든요. 또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제가 알아요.

 

그래서 저희집 올 때 별 말 안했던건데.. 자꾸 딸 물건을 가져가기 시작한지 육개월쯤 되니까

 

점점 신경쓰이고 스트레스 받고.. 손거울 빼고는 특별히 고가가 없어서 더 막 뭐라하기가

 

힘드네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ㅠㅠ

  

 

 

 

 

 

 

추천수177
반대수8
베플ㅋㅋㅋ|2013.08.06 18:25
비번 바꾸시고 딸한테도 엄하게 말해야될것같아요, 같이 빌려주고 그런건 착한일이지만 어느정도 기한을 약속받아 돌려받을줄도 알아야한다고. 엄마는 너가 필요하기에 사준건데 속상하다.. 이정도는 알지 않을까요? 언니뿐만 아니라 물건이나 돈은 남에게 함부로 빌려주는것도 혹은 빌려주면 한달안에 보통 받는거라고. 나중엔 돈이라도 뜯길까 걱정되네요;; 그리고 저같으면 물건 빌릴때 딱잘라 너가 자꾸 안주고 횟수도 많아지니 더이상 빌려주지 않기로했다고 엄마에게 정 필요하면 사달라하라고 이러세요, 형님도 착하시다니 애가 말을 이상하게 해도 님이 예전일 말하면 알겠죠..
베플아잉|2013.08.06 16:44
진짜 소재 고갈인가보다 ㅋㅋ 30대 초 니딸이랑 형님네 딸 누가보믄 중고딩인것마냥 ㅋㅋㅋㅋ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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