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있어요?"
"네."
"아니,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있냐고요."
"네. 있어요."
네. 있어요. 네. 있어요. 네. 있어요. 그녀의 대답은 제 귀 안을 맴돌고 맴돌아 머리 속까지 찾아와 맴맴맴거립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러 오늘 밤을 맞이했습니다.
그녀에게 사귀는 사람이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을 왜 저는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일까요. 마치 이 세상에는 그녀와 나, 단 둘만 존재하는 것처럼 지내온 지난 몇 달이 제 눈을 가리웠던 듯 싶습니다. 굳게 닫혀있는 듯한 그녀의 마음 문만 열면 되는 것이라고 쉽사리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녀의 마음 속에 이미 가득차 있는 누군가가 그 문을 꼭 붙들고 있다는 사실을 왜 알아챌 수 없었던 것일까요. 눈치하나는 타고낫다고 생각했던 저인데, 그녀와의 관계에 있었서는 눈먼 장님이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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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쓰기 시작한 소설인데요. 제 고민들이 묻어있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시고 계시다면 공감이 많이 되시리라 생각이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