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내 곁에 없다는 걸 내가 점차 느껴 가고있구나
하루종일 얼마나 껴안았는지 집에 와서 옷을 벗을때면
너만의 향기에 미소짓던 나의 모습도, 그 향기도 사라졌고
너가 좋아하던 초콜릿을 보고 반가워서 손에 잡았다가
이제 이런 사소한 것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내려놓고
너가 좋아해주었던 노래를 부를때 다른 여자가 웃으면
왠지 모르게 너가 아닌 다른사람이라는 이유로 부르고 싶지않고
너와 함께 할 수 없다면 나 혼자라도 즐기겠다는 생각에
같이 갔던 곳도, 같이 즐겨 먹던 것도, 같이 웃었던 것도
너가 곁에 없으니 왜 즐거웠는지 모르겠구나
너에게 꼭 싸우면 울고싶냐고, 아무리 여자래도 자존심 없냐고
널 울보처럼 여겼던 내가 가만히 있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열심히 하던 것들을 손에서 놓고 방 구석에 앉아 얼마나 훌쩍이는지 몰라
너도 나 그렇게 여겨도 좋으니까 너의 선택에 벌을 받고 반성하는
지금 내 모습 한번만 봐줬으면 좋겠다 동정하고 나를 불쌍히 여기고
나에게 돌아와달라는 얘기가 아니야 나도 너 못지 않게 많이 사랑했다고
아닌줄 알았지만 너보다 내가 너를 조금은 더 사랑했으니 너와 달리
나는 웃고싶지 않은거겠지
많이는 바라지 않을게 조금만이라도 우리가 지나왔던 시간들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우리 2년 1개월 우리보다 더 풋풋한 사랑나누고 더 오랜기간 연애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우리 자신있었잖아 세상에서 우리 둘, 우리가 해서 아름답고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고, 우리 둘이 만났기에 세상이 빛이 바랬다고.
우리 서로를 쉽게 사랑했던게 아니잖아 같이 손 꼭 붙잡고 이겨냈던
크고 작은 일들. 쉽진않았지 첫 단추부터. 우리 이겨냈잖아 같이 이겨냈잖아
나 너가 이런게 사랑이라고 자부하고 가르켜주는거 다 받아들였어
너가 가르켜준건 다른사람 아닌 너를 위해 시작을하고 끝을 맺는거였어
그렇게만 생각하고 살아왔어 이런거 가르켜준적 없잖아...
이렇게 혼자 덩그러니 앉혀놓고 왜 나를 봐주지 않는거야
아무것도 시작하고 싶지않고 아무것도 그만두고 싶지도 않아
너가 원했기에 시작을 했고 너가 원하지 않기에 그만두었는데
너가 없는데 뭘 시작하고 끝을 낼까
왜 너라는 사람이 애초부터 내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인정하게 하려는건데
아니라고 말하지마 나 아닌 다른사람과 만남을 갖고, 사소한 사진들까지
그런 것들에 내가 웃고있어 행복해서 웃는 것 같아? 왜 내가 아닌 다른사람
곁에 있는 너를 보고 행복해야한다고 그렇게 바래줘야하는건데
진주야 오늘 4번째 너에게 편지를 쓰는구나
그 애랑 많이 행복하니, 행복하면 다행이야
마지막 너 보내주는 순간에도 상처들만 한 가득
가져가는 것 같아서 너무 미안했었는데 그 애가
하나 둘씩 덜어주고 너에게 사랑으로 채워주고 있구나
다른건 정말 하나도 슬프지 않은데 나와 했던 것들을
하나씩 덜어내고 그 애와 시작했던 것들을 채워가는 그 모습이
내가 얼마나 비참해지고 초라한지몰라 이제 뭘 할까 아니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나는 너와 할 것들을 생각해왔지
나 혼자 할 것들을 생각해본적은 아직 없거든 그래서 나 지금
의욕없이 얼음꽃처럼 차갑게, 하루하루 더 차갑게 그렇게 변하고있어
너가 곁에 있을땐 겨울도 많이 따뜻했던 것 같은데
이번 겨울은 한없이 추울 것만 같구나. 맞다 감기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