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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이의 이제는 웃으며 말할수있뜨아 02

요망하도다 |2013.08.19 00:22
조회 1,450 |추천 11

언니오빠들 안녕!

오늘도 요망이야.

사실 내가 출혈성위염으로 입원중이야.

원래 내일 퇴원인데, 내게도 균형을 깨뜨려서는 안되는 내 생활이 있고,

일주일이나 병원에서 쉬웠었기때문에 오늘 짐을 싸서 조기퇴원(이라 쓰고 외박이라 읽는다.)을 했어ㅎㅎ

 

뭐, 이건 솔직히 허울뿐인 핑계고, 더이상 병원에 있을 수 없겠다 싶어 나온거지.

어제 밤에 일이 터졌다 이거야. 내가 입원해있던 병실에서.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에,

전편에 너무 예쁜 말투로 댓글을 달아주셨던 철짱구님 감사드려요!

그리고 지어내지 마라시던 운영님, 물론 제가 요정이니, 난쟁이니하는 표현을 사용해서

귀담보다 더 지어낸이야기같은 느낌이 드셨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린 제가 느꼈던 그대로를 표현하려고 그런 단어를 쓴거고, 요즘은 그렇게들 말하잖아요. 물건에 영이 깃든다고.

지금은 그 요정들이 금고에 깃든 영이 아니었을까 생각을한답니다. 좋게좋게 봐주셔요!

그리고 센스있는 댓글을 달아주신 너님ㅎㅎ 사실 저도 다 성장한 지금 보면 난쟁이....ㅠ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게!

 

난 가족중에 무속인이 계셨던 것도 아니고, 기가 쎈 것도 아냐.

오히려 귀신들이 좋아하는 기운을 가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지.

근데 내가 또 무서운 이야기, 공포영화, 담력체험 이런거에 환장을 하거든.

근데 아무리 내가 저런걸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내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어.

병원에 입원을 하거나, 누군가를 간병해야해서 병원에서 밤을 보내는 경우,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서 밤을 보내야 하는경우, 새벽에 혼자 이동하는 경우에는

무서운 이야기, 무서운 영화등을 일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않는거야.

귀신을 자신들 얘기할 때 더 모인다고들 하잖아.

그래서 그런지 저런 상항에서 저런 행동을 하면 꼭 가위에 눌리더라구.

 

응. 근데 난 어제 내 나름대로의 규칙을 어긴거야.

6인실이고, 일주일간 친해지신 어르신들이 계시긴하지만,

일단 의지할 사람없이 병원에 혼자 있는건데 엽호판에 톡을 썼고,

친구 H를 불러다놓고, 사실 나 지금부터 판을 쓸거다.

내가 어릴때 이런이런 경험을 했었고, 몇살때 뭘 봤고 이걸 다 쓸거다.

이런식으로 주절주절 떠들어댄거야.

근데 난 정말 요망한 바보멍청이라서 친구가 갤탭에 불법다운받아준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가 뭘 잘못했는지 전혀 신경쓰지않고있었지.

사실 내가 귀한 딸이라서 혼자 밤을 새는 일도, 새벽에 혼자 돌아다니는 일도 드물어서 무신경했던것도같아.

 

새벽 3시 쯤이었나? 병원 침대에 엎드려서 이어폰끼고 열심히

김수현짜응을 감상하고있는데 갑자기 드르륵 소리가 들리는거야.

내가 스트레스로 위염와서 입원한건데 늦게 자거나, 밥 안먹거나 하면 간호사 언니들이 대게 혼냈거든?

입원해서도 건강관리 안한다고 말야.

잔소리듣는게 무서워서 빛의 속도로 갤탭 엎어놓고 배개에 머리박고 폭풍잠자는척을 했지.

내가 병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왼쪽침대였는데, 인기척이 내 침대 옆에서 계속 느껴지는거야.

' 아 망했다. 걸린건가. 아님 나 혈압재야하나? 열재나? 주사가 남았아?'

오만 생각이 막 스쳐지나가는데 인기척이 내 침대 옆을 떠나는게 딱 느껴지더라?

한시간동안 참고있던 소변을 누는것같은 안도감에 고개를 살짝 틀어서 그 형태를 보는데,

내 맞은편쪽 창가자리에 가서 눕는거야. 그래서 아, 저 자리 할머니께서 화장실 갔다오셨나보다

하고 은위를 마저 감상하고, 자려고 이어폰을 빼는데.....

나 그때부터 숨도 제대로 못쉬고 병원 모포뒤집어쓰고 억지로 포풍잠자는척했어.

 

일단 나는, 이어폰을 계속 낀 상태였어.

난 이어폰 볼륨 디게 쎄게 트는편이라, 바로 옆에서 누가 말해도 못알아듣거든?

근데 환자들을 위해 최대한 소리안나게 설계된 병실문이 열리는 소리가 선명하게 '드르륵' 들렸던거야.

갤탭을 엎어논 상태에서도 영화속에서는 이현우가 쌍간나새끼를 외치고있었는데 말야.

게다가, 그 인기척이 가서 누운 자리의 할머니있잖아.

그 할머니께서는 거동이 조금 불편하셔서 이동을 할때 항상 무언가에 의존해서 움직이셔.

근데 그 형체는 멀쩡하게 혼자 걸어서 침대에 가서 누웠단말야?

 

미친듯이 긴장이 되는 상황에서도 난 결국 잠이 들었고,

아침밥이 와서 병실아주머니께서 날 깨웠을땐, 아무일도 없이 평소의 병실 그 자체였어.

 

근데 난 도저히 오늘 병실에서 잘 자신이 없어서 집에 와버렸지.

오늘은 거실에서 남동생들 양쪽에 끼고 잘거야!ㅎㅎㅎ

추천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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