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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보도부르며 노는게 떳떳한건가요?

안녕하세요. 저는23살 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아빠때문에....엄마가 너무 힘들어해서요.

 

사건의 발단은 며칠전 아빠가 술을마시고 집에들어오셨는데

엄마도 아빠도 두분이 기분이 안좋으신거에요.

 

알고봤더니 아빠가 회사 거래처 분들이랑 술을 드시면서 주점을 가셨는데

보도를 부른거에요. 엄마가 그걸 대충 눈치채고 기분이 안좋으신 거 같았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빠가 출근준비를 하시는데 엄마가 아빠 정장바지에

여자 화장품을 묻은걸 봤어요..

 

그래서 엄마가 얼른 다른 바지로 갈아입으라면서 그러셨는데..

아빠가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출근하는 아침부터 기분이 왜그러냐면서.. 바지는 왜또 갈아입으라고하냐면서..

바지를 펼쳐서 결국은 두눈으로 확인하시더니

 

집안일만하고 밖에서 일도안하니까 이런거만 눈에 보인다면서

화를 내시면서 출근을 하셨어요. 엄마는 많이 속상해 하셨죠..

 

저희엄마가 주부세요. 가정주부요. 집에서 고3수능생아들이랑 대학교4학년

취업준비생을 키우고계세요.

 

저희집이 찢어지게 가난하다거나 남부러울정도로 잘사는 정도는 아니지만

먹고싶은거 먹고 입고싶은거 입으면서는 살아요.

 

맞벌이 부부도아니고 엄마는 아빠와 결혼생활하시면서 한번도 일을하러 나가신 적이 없으세요..

그런데 아빠는 자기가 일을해서 이만큼 벌어와 먹여줬으니 내말에 무조건 복종해라

이런식이셨어요.

 

그래서 엄마도 아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드리거든요.

술먹고 집에 들어오시면 옷다 벗겨드리고 씻겨드리고 재우시고,

 

아침저녁도 꼬박꼬박 챙겨드리고, 손톱,발톱 다깍아드리면서 귀도 파드리고 코털도 깍아드리고

알콩달콩한 신혼부부 같아요 평상시에는요...

 

그저 정말 내조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는 아내에요..

그래도 아빠가 화나실때 마다 막말을 좀 하곤 하시는데..

 

그럴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엄마는 집에서 너무 논다느니..

여유가많다느니.. 사회생활해보면 다 아는데 사회생활을 너무 안해서 모른다는 둥...

비수에 꽂히는 말을 많이하세요.

 

하지만 20여년 동안 참았던 엄마에게도 드디어 한계가 생긴거죠.

이번 싸움은 쉽사리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입장을 정리해보자면요,

 

* 아빠 *

"나는 점을 보러 가더라도 도화살, 역마살이 있고 집 문을 나서면 그때부터 여자가 내 뒤를 따른다. 그런데 그 수 많은 백여명 여자들 중에 당신이랑 이 집에 산다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내가 밖에 나가서 애를 낳은 것도 아니고 살림을 차린 것도 아닌데 의심이 심하고 이건 사랑이 아닌 집착이다. 당신의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럽다. 다른 남자들은 일년 내내 여자 만나고 들어와도 아내가 가만히 있는데 당신은 내가 매일 그러는 것도 아니고 일년에 어쩌다 한두번인데 뭐 그렇게 화를 내고 그러냐. 이해해주고 참아줄 수도 있지 않냐. 내가 심하게 화를 내서 미안하지만 남자가 돈을 벌려면 어쩔 수가 없이 사장들 비위 맞추고 해야 하는 건데 잘 좀 봐달라. 이제 나한테 신경 안쓰게 집에는 9시 전에 들어오지 않을 테니 아침 저녁 준비 안해줘도 되고 내 옷도 내가 알아서 입을거다. 내 옷 봐가며 질질짜고 있을 시간에 다른 일이나 알아봐라."

 

* 엄마 *

"4년 전에 바람을 폈다가 걸린 적이 있는데도 지금과 똑같이 행동하고 잘못했다는 말은 한마디 그때 뿐이지 여전히 당당하고 떳떳했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받아들이지도 인정하려고 하지도 않고 있다. 지금도 4년전과 마찬가지다. 그저 내가 집에서만 있는 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돈이면 다 되는줄 알고. 내가 돈을 못버니 나는 약자로 만들고 당신은 강자로 계속 있겠다는 그 당당함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 결국엔 내가 사회생활을 못해서 이해못하는 여자로 만들지 않았냐. 9시까지 집에 안들어오고 어디가서 뭐하려고 그러냐. 당신이 내 첫사랑이라 당신만 평생 바라본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속상하다. 바보처럼 왜 당신만 바라보며 살았는지 모르겠다. 내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숙이고 맞춰주고 속앓이했더니 이젠 그게 부담스럽다고? 4년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지금에서 내가 또 믿어야 할 이유가 있나?"

 

* 나 *

"엄마가..진짜 착해요. 엄마가 진짜 착해서 아빠한테 매일 당하고 살았어요. 아빠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진짜 9가지 완벽하고 1가지 단점이 여자문제에요.. 밖에 나갔다 하면 여자 꼬이는게 도대체 무슨 자랑이고 떳떳한 일인가 싶어요. 밖에 같이 나가면 여자만 쳐다보고 '저여자 몸매봐라, 저여자 이쁘다 내스타일이다' 를 남발하시구요, 심지어는 저랑 연예인이랑 비교까지해요. '손연재 같은 딸이있으면 진짜 사랑해줄텐데, 손연재가 진짜 몸매봐라 우와 날씬하다 끝내준다' 이런 말씀은 끊이지 않아요.그런말 때문에 저도 상처받을 때가 많아요. 남자가 돈을 벌면서 .. 그럴수도 있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엄마가 속상해 하면 위로를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빠가 무서워서 혼자서 이해하겠다고 아무말도 안하고 속앓이 했는데 그게 겉으로 티가 좀 났다고 아빠는 그런게 있으면 말을 하라면서 말을 안한 엄마가 답답하고 더 화가 난대요. 그리고 여자의 촉은 무서운거 잖아요. 지금 9시까지 안들어온다는 핑계로 엄마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핑계로 어디가서 무슨짓을 할지 모르는 거잖아요. 지금 이일을 알게된 이상 저까지 아빠를 못믿게 됐어요. 아빠는 자신이 여자가 많은 태생이라는게 자랑스러운건가봐요. 엄마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그런얘길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고 저한테도 몇년전에 여자친구가있었는데 헤어졌다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젊었을 때 못 놀았는거 지금 이렇게 우리집을 일구어 놨으면 남자가 노는 거 정도는 이해해 달라세요. 엄마는 말주변도 없어서 말도 조리있게 못하고 잘못은 늘 아빠가 하시는데 아빠가 목소리 크게 소리지르고 맨날 엄마 돈 못벌어오는 거로 약점잡고 쎄게 밀어붙이시니까 엄마는 맨날 울어요 속상해서. 울고 그렇게 또 당하고"

 

 

제 동생은 아직 이 일을 몰라요. 

조금 더 크면 이런얘기를 더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하지만 지금은 고3인지라 엄마도 동생이 아는걸 좋아하진 않으세요.

 

진짜 저요 이거 .... 도대체 엄마가 잘못인건지

엄마와 제가 이해못하는 건가요?

 

아빠말처럼 남자들이란 다 그런건가요?

그래서 저희가 다 참고 이해해야하나요?

돈을 못벌어온다는 이유만으로?

 

아빠한테는 물론 너무나 감사하며 살았어요..

아빠도 전 지금 너무 존경스러워요.

하지만 그 멋있는 모습과 돈으로..

다른 여자들에게 잘보이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한테 생색내고 다른여자에게 잘보이려고 하는 돈이라면....

저희도 필요 없다구요....

 

ps. 아빠 주위에서는 아빠가 무서워서 아빠가 검은색을 흰색이라고 해도

흰색이 맞다며 비위 맞춰주는 사람만 주위에 있었어요.

아무도 틀린 것을 바로잡아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빠는 지금도 자신이 잘못한건지 모르고계세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으세요.

 

또 아빠는 저희가 이런 생각하는 것도 배부르다고 생각하세요.

돈 못버는 가장이 있는 집에 가면 여자가

남자등떠밀면서 여자한테 뭐라도 팔아서 제발 돈가져오라고 난리인데

저희는 배가불러서 아빠 일에 간섭하는 거라구요....

 

 

아빠는 저희가 무조건 굽히고 들어가서 살살 애교를 떨면 녹아요.

그래서 화가 금방 가라앉아서 여태 엄마가 그렇게 참으며 사셨어요.

하지만 엄마가 이번엔 그렇게 하기 싫어하세요...

화해를 하고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자니 엄마가 평생 참아야하고...

엄마가 더이상 참기는 괴로워하시고.....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엄마가 매일 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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